CULTURE/연극2011. 4. 19. 17:35


제목 : 모두 안녕하십니까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8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극장 찾아가는 길 :
혜화역 1번출구에서 오렌지팩토리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낙산가든쪽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4:00
캐스트 : 한성식, 최광일, 윤돈선, 장설하, 서승원
개인별점 : ★★★★☆

블랙코미디가 주는 아이러니한 웃음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슬픈 코미디, 일명 '블랙코미디' 물 입니다. 블랙코미디란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한 장르' 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슬픈상황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입니다. 저는 관람하면서 울다가 웃고 참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절망적인 상황인데 그게 어이가 없어서였는지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야기의 흐름을 살펴보자

정년퇴임을 앞둔 박부장은 누군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돈만 호시탐탐 노리는 아내와, '노망이 들려면 조용히 들것이지' 라는 다소 충격적인 멘트를 날리는 아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참으로 언밸런스하면서 비현실적인 모습입니다.

박부장은 어느날 돈이 가득든 가방을 안고 택시를 탑니다. 박기사가 택시를 몰고, 그 뒤로 조기사가 모는 택시 안에는 박부장을 쫓는 아내가 타게됩니다. 박기사와 조기사는 항상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늘 생활은 쪼들리고 집구석은 정말 말이 아닐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박기사의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조기사의 할머니는 치매가 점점 더 심해집니다. 모든 것은 돈,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생각난 박부장! 박부장의 돈을 둘러싸고 박기사와 조기사, 박부장의 아내와 흥신소 직원이 벌이는 돈 쟁탈기!


왜 제목이 <모두 안녕하십니까>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극 속 사람들의 상황을 보면서 남의 일인양 웃지 못하고 마치 내 기분과 같아서 웃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세상 살아가는 건 어렵고 힘들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도 돈을 노리는 사람들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죽을 만큼 힘든 <모두 안녕하십니까>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얼굴표정마저 어둡고 우울합니다. 그 표정은 마치 지금 우리들의 표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표정하게 일하고, 무표정하게 식사하고, 무표정하게 티비를 시청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웃고계시나요? 비록 씁쓸하지만 그 씁쓸함을 웃음으로 마술처럼 탈바꿈시키는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세상살이 참 힘들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래도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모두 힘내요!

눈에 띄는 배우 이야기

모든 배우분들이 연기도 잘하고 웃음이 필요한 순간에는 적절하게 빵빵 터뜨려주시고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멀티맨' 역할에 빛나시는 서승원 배우님은 처음에 봤을 때 인상이 완전 김C 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이갔던 망고엄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럼 확정짓겠습니다. 김C 도플갱어 종결자...하지만 훈남이신거 아시죠? (급 수습) 여튼 흥신소 직원 역할도 하고 거지 역할도 하고 연기 참 잘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관람소감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사실 포스터를 보고 기대를 안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포스터를 유심히 보게되는데 포스터와 공연의 재미가 일치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왠지 잘 디자인된 포스터를 보면 기대도 되고 그런게 사람 심리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아예 안했었는데 왠걸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연극 타이들이 '어설픈 남자들의 슬픈코미디' 라고 했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어설프기 그지없고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서 슬픈이야기임에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고나면 먼가 가슴팍이 짠할 수도 있는 연극이니,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별 네개를 주고 싶습니다.


극장에 대한 간단한 소감

대학로 PMC 소극장은 전형적인 소극장입니다. 의자는 다른 극장보다 괜찮았습니다. 엉덩이가 없어질것같은 고통은 없습니다. 다만 앞뒤 간격차이가 너무 좁아서 중간으로 들어가야되는 관객이 있으면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략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자리배정을 받으신 분들은 남들보다 좀 일찍 입장하셔서 미리 앉아계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악 소리나면서 자리찾아가는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모두 안녕하십니까>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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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9. 14:14
 


공연명: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
연출: 김형태
공연기간: 2011. 4. 14 ~ 2011. 7. 10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장 찾아가는 방법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0M 우리은행 건너편 성대방향 20M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7:00
캐스트 : 최성원, 신승환, 신아라, 이창호, 박지현
개인별점 : ★★★★★

"예수가 나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장난하냐?"

극중 남궁선은 초대장을 받습니다.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질 좋은 종이의 초대장. 남궁선의 불신에 가득찬 표정, '오, 친구가 날 위해 이벤트를?' 이라고 생각하며 들뜬 기분으로 장소에 나가게됩니다. 하지만 친구와 늘씬한 미녀는 온대간대 없고, 자기를 '예수' 라고 칭하는 청체불명의 남자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그를 맞이합니다. 기가찰 노릇입니다. '니가 예수라고?' 불신이 가득한 남궁선의 얼굴, 비단 그의 얼굴만이 아니었겠지요.

저 또한 이와 똑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어이가 집을 나갔을 겁니다. 더구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저로선 더더욱 말입니다. 남궁선이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마치 사회에 찌들어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았을 때, 한번은 꼭 의심해보는 불신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움의 손길은 곧 악마의 유혹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지금의 사회에선 말입니다. 남궁선과 예수의 만남,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이 연극, 먼가 집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제 눈에 보였던 것은, 깔끔하고 정돈된 세트와 앞뒤의 차이를 다른 극장보다 많이 둬서 앞사람의 앉은키가 커서 앞이 안보이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배려심 깊은 의자...정도가 있겠지만 그보다 식탁뒤로 보이는 아주아주 커다란 거울이었습니다.

물론 진짜 거울이라기보다는 약간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거울대용의 무언가였겠지요. (소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의 반대편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모습 또한 거울을 통해 보게됩니다. 극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결말로 치닫는 순간, 이따금 거울에 내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연극이 가진 아주 색다른 매력입니다. 저는 마지막쯤 되니 얼굴에 엄마미소(?)가 드리워져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힐링드라마' 가 대체 뭐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명 '힐링드라마'라고 합니다. 힐링이라 함은,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 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고로 이 연극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멘토같은 연극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수'는 기독교의 그 '예수'이기도 하지만 힘든 삶에 지친 우리에게 손내밀어주는 악의가 전혀 없는 인생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트는 중간에 놓인 식탁이 전부지만, 다른 연극처럼 장황하게 세트활용을 하지 않아도 이 식탁 하나만으로 모든걸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연극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난 기독교 믿지 않는 사람인데, 봐도 괜찮은건가-

저 또한 '나신교(나를 믿는다. 독고다이)' 의 한사람으로서,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진것은 사실이었으나, 직접 관람하고 나니 이건 종교적인 색채와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무관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에 있는 천사같은 멘토에게 따뜻한 조언을 받은 듯 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극 중 남궁선은 일에 찌들어 사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유학까지 갔다온 엘리트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아내와의 불화와 더불어 인생을 꾸려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와 저녁식사를 하며, 둘의 대화는 다소 거칠게 시작됩니다.  도발적인 질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도 오가지만 예수는 그 모든 것들을 한겨울의 난로처럼 따뜻하게 되돌려줍니다. 관람하는 나마저도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 예수는 그렇게 마음속에 들어오고 있었던겁니다.


난 진지한 연극은 싫어, 이 연극은 그럼 진지하기만 한거야?

이 연극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둘만의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종업원과 남궁선의 아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남궁선과 예수의 대화가 전부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들 속에 남궁선의 고민들이 잘 버무려지고 그 안에 예수의 해답이 소금이 되어 뿌려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이 모든것이 진지하게 이루어진다면 취향이 아니신분들은 벌써 졸았겠지요. 중간중간에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코믹요소까지 있으니 한눈팔일 없고 대사는 쏙쏙 귀에 들어오고 성경 읽어본 적 없는 저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관람 팁!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정말 저녁식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므로 다른 연극처럼 소품음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프부터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나오면서 배우들은 식사를 하고 관객들은 지켜보게되는데요. 배고픔도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채워지는 구성은 좋지만 보는 관객들은 배가 무지 고플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식사 후 관람해서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었지만, 혹시 배고픔을 이겨내기 힘드실것 같다면 식사 후 관람을 추천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듯이 벽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배우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시간의 전개를 통해 관찰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간만에 마음까지 채워지는 색다른 연극을 봐서 좋았습니다. 별 다섯개를 준, 추천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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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1. 14:27


제목 : 묻지마 육남매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1  
장소 : 대학로 우리극장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8일 ~ 5월 1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주관: 극단 에저또
기획: 미니티켓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6:00
개인별점 : ★ ★ ★ ★ ☆


3시에 '달링' 연극을 보고 6시에 '묻지마 육남매'를 보기위해 '대학로 우리극장'을 찾았습니다.(하루에 공연을 두 개 달렸습니다. 그것도 일요일에-_-출근의 압박압박.) 대학로 우리극장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KFC 골목으로 조금 가시다가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시면 간판이 보입니다. 극장 찾기는 쉬워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정말 미로찾기 하듯이 굽이굽이 숨어있는 극장 찾다가 공연직전에 들어간 경험도 있고해서...OTL

자리에 편안하게 착석을 하고 멀뚱하게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얼굴에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분장한 배우가 너덜너덜한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합니다. 묻지마 육남매 중에 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코믹한 표정으로 나와서는 관객에게 옛날 불량식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3개에 천원! 이라고 하니 제 옆에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망고엄마가 '밖에서는 네 개에 천원하던데요!' 드립을 날려서 배우분 살짝 당황하셨습니다.
 
초반에 무언갈 팔아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비싼거 파는것도 아니고 공연이 끝난 후 생각해보니 연극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옛날의 추억을 느껴보라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가지고 나와서 강매(?)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나쁘지도 않더군요. 저도 안 세트 샀습니다. 우적우적 씹으며 연극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관객분들중에 중장년층도 눈에 띄고 실제로 옆에 계시진 않지만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포근했다고 할까요,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묻지마 육남매'는 1960년~70년대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해봐야 본인은 80년대 중반 생이고 해서 뼈저리게 와닫지는 않았지만 보던 중간 중간에 관객분들이 공감한다는 고갯짓을 보내는 걸 목격하고보니 그때 그시절이 참 어렵긴 어려웠구나 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머님 아버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니 괜시리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부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더구나 극단 '에저또'는 창단된지가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극단이어서 많이 놀랐었습니다. 1967년도라고 하셨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듣는 순간 헉- 했습니다. 역사가 있는 극단에서 만든 역사가 있는 연극인 셈입니다.

차력사가 꿈인 철없는 첫째 기식이, 떡장사를 하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 둘째 억순이, 구두닦이를 하며 누나를 돕는 셋째 천식이, 아직은 어린 먹보 넷째 두식이, 어리지만 철이 든 다섯째 모순이, 그리고 막내 말식이...이렇게 육남매가 살아가는 힘든 시대상황을 코믹과 감동으로 엮어내는 '육남매'는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코드가 살아 있는 연극입니다.

다섯째 모순이의 생일이지만 알면서도 돈 때문에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는 억순이의 애달픈 마음과 그럼에도 가장이기에 이름처럼 억세게 살아야하는 힘겨운 생활상을 바라보며 아마 같이 관람하셨던 중장년층의 어머님들께서는 눈시울을 붉히셨을 것입니다. 구두닦이를 하는 천식이는 10원 하는 구두솔을 가지고 싶지만 두식이의 육성회비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를 못하고 베시시 웃으며 구경만 하다 지나가고, 그걸 또 가슴아파한 억순이가 구두 솔을 선물하며 행복해하는 삶의 낱알들이 알알이 뿌려지는 광경에 저도 끝내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육남매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가슴아프지만 그럼에도 따뜻하고 힘든 그들의 삶에 꼭 보름달처럼 밝은 빛이 드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관객석을 휩쓸고 지나가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울지언정 그렇게 서로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행복하다 주문을 외는 그들의 삶은 비록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던 우리 아버님 어머님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홀홀단신 서울에 있지만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연극. '묻지마 육남매'였습니다.

P.S.
1. 공연 막바지에 관객분들 모두에게 달고나(맞나?) 사탕 나누어주셨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익살맞은 배우분들과 함께 사진 한방 찍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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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볼 . I 포기에 친구 .

    2012.03.18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문제가 주어집니다 당신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기 이 항목!

    2012.04.26 18:38 [ ADDR : EDIT/ DEL : REPLY ]

CULTURE/연극2011. 3. 14. 11:07

제목 : 그남자 그여자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04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신연아트홀 
출연 :  김종서, 오진아, 서연, 오정택, 채운, 박종미, 황선식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공연시간정보
 
화,수,목요일 8시 / 금요일 5시,8시 / 토요일 2시, 5시, 8시 / 일요일 2시, 5시
3월 1일 3시, 6시 / 3월 14일 5시, 8시 / 3월 15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PM 5:00
개인별점 : ★ ★ ★ ★ ☆

'(주)가을엔터테인먼트'의 작품 중 '강풀의 순정만화'를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남자 그여자'를 보게되었습니다.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연은 '로맨틱 컴퍼니', '내 남자의 혈액형', '그남자 그여자', '강풀의 순정만화'가 있는데요. 제목들만 봐도 달달한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사 이름이 서정적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이 전부 하트뿅뿅이네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와 같이 원작자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FM라디오 '음악도시'의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를 집필하신 '이미나'님이시죠. 인기 라디오 드라마에서 베스트 셀러로, 150만 밀리언 셀러에서 최고의 감성연극으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저는 작품을 볼 때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품이 포스터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더라구요. 이번에 '그남자 그여자'도 포스터는 상당히 서정적인데, 내용은 중간중간에 코믹요소도 들어가 있고,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드가 '사랑'이다 보니 포스터 또한 거기에 맞춰진거 같은데 제가 만약 포스터를 제작했더라도 저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먼가 2% 부족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남자 그여자'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풀의 순정만화'처럼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같지만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하여 '사랑'이라는 똑같은 단어가 남자, 여자로 분리되어 다르게 해석되는 현실을 알려주며 갈등하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관객석은 대부분 커플분들이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셨을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이론을 다시금 생각하며 옆에 앉은 그, 또는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하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남자 그여자'에는 두 커플이 등장합니다. 일명 '사내커플'과 '캠퍼스 커플'입니다. 아아 둘 다 듣기만 해도 참 깨가 쏟아지는 명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내커플에 그 남자는 뿔태안경에 패션감각 제로임을 증명하는 배바지를 입고있지만 같은 부서에 입사한 그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사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지만 둔감한 그 남자 덕분에 마음만 졸이고 있죠. 캠퍼스 커플에 그 남자는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여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사실 엄청 터프한 그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외모에 신경을 쓰게됩니다.

이 두 커플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사내커플은'결혼'문제로, 캠퍼스 커플은 '믿음'이라는 문제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속삭임이 메아리치며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마음을 모릅니다. 사랑이란 것은 분명 참으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도 있는 것이 또 사랑입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즐겁기만 하고 단순했던 사랑의 시작이라는 다리를 건너,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현재 사랑을 진행중인 많은 커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과, 재미와, 교훈을 알려줍니다.

제가 연극을 볼 때 항상 주목하는 '멀티맨'은 이번 연극에서도 저를 만족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 저기 깨알같이 등장하시며 관객들을 빵빵 웃겨주셨던 '김종국' 배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이 김종국이 자꾸 생각나지만 얼굴은 전혀 다른 분이죠.) 중간에 캠퍼스 커플과 사내 커플을 대결구도로 엮어서 게임에 접목시킨 장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 아이템은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보고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었는데 여기에도 등장하더군요. 순간 반가웠습니다.

캠퍼스 커플의 그 남자 역할을 맡으신 '오정택'배우님, 완전 대학생 삘 충만하시고 표정연기 쩔었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다들 연기 잘하시고 재미있는 장면들 소화 잘 해주셔서 유쾌하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눈물도 좀 흘렸고, 전반적으로 가슴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사랑이란 참 어렵지만 역시 대단하고 아름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었습니다.

커플들에게 강추하고픈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안보신 분들은 한번 쯤 꼭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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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0:54

제목 :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11 ~ 2011.06.30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관(TM 스테이지) 
출연 :  송욱경, 박정표, 손홍민, 김꽃무리, 김민지, 안덕용, 김문성 ..  
Staff :  김대환, 이선우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1일 ~ 6월 30일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쉼(단, 3월 14일 월요일 공연 있음, 3월 15일 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비갬아트컴퍼니
문의: 02-766-8794

관람일자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PM 8:00
캐스팅
왕년에 잘 나갔던 아이돌 그룹 리더 '이수민' - 송욱경
무한 알바녀이자 이수민의 가정부,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녀 '유희' - 김민지
이수민의 매니저인 '정지훈'이자 1인 6역의 유쾌한 멀티맨 - 안덕용
'이수민'의 첫사랑인 현재 잘 나가는 가수 '마이', 빵빵 터지는 멀티녀 - 박유정
개인별점 : ★ ★ ★ ★ ★

일명 '소극장 뮤지컬'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의 시작은 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자고로 웅장한 대극장에서 봐줘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생각했었지만 미라클 이후로 제 생각이 전환되었었죠. 하지만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애매합니다. 
 
연극 :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뮤지컬 :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이 용어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은 '연극+음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것은 일단 무대가 클 것 같고, 티켓값도 비쌀 거 같으며, 배우들의 실력 또한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웅장한 공연입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단어로 정리하자면 '연극+음악'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관계일 뿐인데도, 고정관념 때문인지 소극장에서 뮤지컬이랍시고 하는 공연을 볼 때면 '연극에 음악만 넣으면 다 뮤지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소극장 뮤지컬이 다 그렇게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종종 이게 연극인지, 뮤지컬인지, 노래 한가락 불렀다고 장르가 '뮤지컬'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봐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달갑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도 '음악'이란 장르를 추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게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값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이번에 관람한 '스켈리두'도 사실 보기 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도 많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극 초반부터 '나 뮤지컬이오'라고 알려주듯 배우들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오, 이거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나 노래나 실력이 좋으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어디서 들어봤다 하는 공연에 출연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숨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전환에도 숨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 역할에 심취하신 듯 한 모습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재밌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비주얼도 한 몫 했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다가 몰락한 가난한 작곡가 '이수민'의 집에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발랄 아가씨 '유희'가 가정부로 들어오게됩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남이 된 여인 현직가수 '마이'가 건넨 계약서에 '이수민'의 동의없이 그의 매니저 '정지훈'이 선금을 받고 사인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 돈으로 가정부를...-_-여튼 근데 이 가정부 아가씨 정말 엉뚱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장꼬장하고 자존심만 센 '이수민'은 '마이'의 도움따위 받고싶지않지만 좌충우돌 매니저 덕분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어? 근데 이 가정부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수민'은 '유희'에게 본격적인 작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집구석이 바람 잘 날 없이 시끌시끌해집니다.

대략(인데 왜케길어)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로맨틱한 장면 종종 들어가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싹트고 그 중간에 악의 무리(?)가 침범하고 주인공의 가슴아픈 과거도 드러납니다. 가정부인 '유희'는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유형이지만 참 유쾌하고 밝게만 자라났을 것 같은 여인입니다. 하지만 시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예술적인 자유를 이야기하며 '유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딸'이라고 언론에 알려지자 부정하게되죠. '이수민' 또한 '유희'에게 작사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이 싹트게 되지만 언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부정하게됩니다.

'유희'는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바다에 뿌려지는 기자들의 무수한 기사들로 인해 상처받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론자유'가 '언론깽판'이 되어버린 지금현실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유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유희'는 세렝게티의 초원을 더욱 더 갈구하고, 말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유쾌한 자유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몇 사람 거치면 '저주'가 되어버릴수도 있는 인간세상을 그녀는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남남이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 재결합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인 '마이'역할의 '박유정'배우님, 이분의 연기를 본 순간 '응? 김혜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발음이 참 찰지다고 해야하나요 냥 김혜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에 맞게 앙칼진 목소리와 표정, 멀티녀이시기 때문에 다른 역할도 하셨는데 그 역할은 또 코믹한 것이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동분서주하시며 많이 웃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자기자신을 버리며 코믹연기하는 모습이 남자분들 코믹연기하는 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이 남더라구요.

배우분들이 중간중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 좋았습니다. 소극장이지만 무대활용을 잘하시더군요. 나름 큰 동작과 이동으로 제 눈알이 빠르게 굴러가도록 만들어주신 덕분에 안구운동 좀 했습니다. 무대디자인도 너무 예쁘더군요. 조명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대또한 로맨틱하게 꾸며서 연인들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이 사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무리가 공격한 들 끝에는 달달하게 끝나니 솔로는 보다가 닭살이 돋을지언정 커플들에게는 좋은 장르입니다.

멀티맨으로 대단한 활약을 해주신 '안덕용' 배우님, 일인 다역하느라 바쁘셨을 듯...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얼굴도 귀염상이십니다. 누구 닮으신 거 같은데 끝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 다 마음에 들었고 '이수민'역할의 '송욱경'배우님은 확실히 '맨발' 닮으셨습니다. (윤태영...-_-) 가정부 '유희'역할에 '김민지'배우님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셨어요. 실제 성격도 그렇게 유쾌하신지 궁금했습니다. 행복바이러스 제대로 퍼뜨려주는 캐릭터 연기 잘 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뮤지컬을 보고와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가 4차 첫공이었으니까 안보신 분들 어서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다닥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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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28. 11:04



제목 :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 
부제 : 주택 사수 대작전
장르 : 연극
일시 : 2011.01.19 ~ 2011.02.27  
장소 :
대학로 공간아울 
출연 :  김욱, 이규태, 홍순목, 이도연 ..  
관람등급 : 만 10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평일 20:00 / 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공휴일 15:00, 18:00 (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 극단 soulmate
기획 : 바람엔터테인먼트
문의 : 070-8272-9001 

관람일자 :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PM 8:00
개인별점 : ★ ★ ★ ☆ ☆


일주일 중 문화생활은 금, 토, 일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금요일은 드디어 주말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기쁨에 놀아주는 것이고 토요일은 드디어 주말이구나 내일도 노는 날 이러면서 놀고, 일요일은 지쳐서 쉬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주말이 아쉬워 피날래를 장식하고자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이젠 저질체력이라 이 짓도 힘들긴 하지만요.)

이날 본 연극은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입니다.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제작했구요. (제가 전에 포스팅했었던 '나비빤스'도 이 극단 에서 만들었더군요.) 보통 '소심하다'라는 것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지만 이건 밖으로 드러나는 일면일 뿐, 정신적인 소심함까지 포괄하면 그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도 하구요. 저도 '소심'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_-

그래서인지, 제가 이 연극에서 얻고자 했더 것은 아마도 '공감' 이었을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소심한거야? 소심의 절정을 보여주는거야? 완전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자고로 뭐든지 '기대하지 않고 보면 반은 간다'라고 했던가요. 저는 많이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만큼 저를 만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관객분들은 잘 웃으시더군요. 저는 표정관리가 안되서 엉성하게 웃고있긴 했지만...

포스터를 보면 가족 세명이 참 소심해 보입니다. 제목을 보고 사진을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포즈에 표정은 약간 불쌍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소심한 가족에게 생기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소심함을 극복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그 속에 '귀신'이라는 아이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집에 있는데 거기서 일주일만 살면 보증금 없이 살게 해 주겠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에 덥썩 그 집에 들어가버린겁니다.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덕분에 길거리에 나 앉게 생긴 마당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의도치 않게 담력훈련을 하게 된 셈. 영화 중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왠지 오버랩되는 것이 코믹과 귀신의 결합이 컨셉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아저씨' '퇴마사' '귀신 할아버지' '로또 상담원' (또 있나?) 등의 다역을 소화하며 멀티맨으로 각인된 '홍순목'배우님. 이 연극이 코믹연극이 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분 나오실 땐 저도 몇번 빵 터지긴 했습니다. 신들린 연기도 볼 수 있습니다. 퇴마사로 나오실 땐 맨 앞줄 관객분에게 무언갈 부탁하시는데, 혹시 맨 앞줄에 앉게되시면 하라는 데로 잘 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배우분이 민망해 하십니다. ㅎ_ㅎ

이 연극은 코믹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면서 '가족'과 관련된 감동의 코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 감동조차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신이란 것이 아무래도 죽은 사람의 영혼이다 보니 약간 섬뜩한 것도 있고 조명이 어두워지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까 하고 긴장하게 되는데,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그 귀신이 돌아가신 내 조상일 수도 있고 무조건 무섭고 싫은 존재만은 아니니까요. 요 근래 뮤지컬 '미라클'을 본 이후로 귀신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나봅니다.

'소심한 가족'이라 복권도 긴장되서 마음대로 못 긁고, 아버님의 경우는 무슨 말만 들으면 '나 서운하다'이런 멘트를 날리며 제목에 충실하려 하는 노력이 엿보이긴 했으나 도대체 제목이 왜 '소심한 가족'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막바지가 되면 '우린 이제 대범한 가족이야!'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제목에 대한 개연성을 한 줄의 대사로만 끼워맞춘 것 같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강력한 소심코드를 넣었다면 재미가 X2는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간이 덜 된 찌게처럼 밍밍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고 '우당탕 초대박 난동 코믹연극'이라고 제목 밑에 명시되어 있지만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제법 많은 연극을 보아와서 코믹에 무뎌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로 공간아울'은 KFC건물 지하에 있는데 시설이 좋습니다. 깨끗하고(새집냄새가 아직 진동이 나긴하지만), 의자가 좋습니다. 관람하는 내내 평소처럼 엉덩이가 아파서 들썩들썩하는 경험을 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극에 더욱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소극장의 무기는 '편한 의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을지언정 배우분들의 연기는 역시 탁월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극배우분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보면 참 '저런 발연기(족연이라고도 불리는)를 하면서 어떻게 배우가 된거지, 낙하산인가'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디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전해주는 연극배우분들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배우분들 단체사진도 찍어왔습니다. 같은 듯 다른 표정의 사진입니다. ㅎ_ㅎ

제가 관람 후에 초 실망한 얼굴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같이 본 지인은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제가 이 날 워낙 피곤해서 그랬나 봅니다. ㅎ_ㅎ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위해 달려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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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21. 09:54



연극 : 씨어터바 꿈꾸다
부제 : Episode One ‘love’
장르 : 연극
일시 : 2010.11.26 ~ 오픈런  
장소 : 대학로〈씨어터바 꿈꾸다〉전용관 
출연 :  최운학, 권주영, 김희철, 이정희, 유승상, 이우미 ..  
Staff :  주효식, 이승우 
관람등급 : 고등학생 이상 
관람시간 : 8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11월 26일(금)~ Open Run
월,목,금요일 : 오후 8시 / 토,일요일,공휴일 : 오후 6시(화,수요일 공연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씨어터바(Theater Bar) 꿈꾸다
제작: 프로젝트팀(Project Team)바람
협력극단: 각인각색
기획/홍보: 씨엘커뮤니케이션즈(CL Communications)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관람일자 : 2011.02.18 금
개인별점 : ★ ★ ☆ ☆ ☆

우선 제 개인별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어디까지나 '개인별점'임을 말씀드립니다. '재미있게 보았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공연은 반드시 포스팅을 하고야 말지만 그렇지 않은 공연의 경우 포스팅을 할래야 할 말도 없고 욕이나 안하면 다행이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심가득 인간인지라...-_-이 연극 또한 포스팅을 할 지 말지 고민했었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 연극의 경우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생각 하에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극장 안에 들어선 순간 어? 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이거 극장 맞지? 이러면서 계단을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극장이 아니라 그냥 가게였으니 말입니다. 그냥 '바(Bar)'입니다. 무대도 없고 누가 배우고 누가 관객인지 모를 그냥 가게입니다. 다만 인테리어나 이런 것들이 독특하긴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긴데, 이 가게 배우들이 직접 인테리어 하고 한 손 한 손(?) 정성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운영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고 나면 실제로 '바(Bar)'가 됩니다. 공연관람 티켓 들고가시면 10% 할인도 해 준다고 하니, 공연 보고 술 땡기...(?)시는 분들이나 평소에도 방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연 시작시간따위 없습니다. 우선 바 매니저(배우입니다.)가 자리를 정해줍니다. 저희는 테이블에 자리가 다 차서(그래봐야 몇 테이블 안 되지만) 바에 앉았습니다. 착석하고 나니 매니저가 칵테일을 추천해줍니다. 저는 '하늘색 꿈', 제 지인은 '션샤인'을 선택했습니다. 무알콜입니다...(개인적으로 알콜이었음...했지만...그리고 하늘색 꿈은 파워에이드와 사이다를 믹스해놓은 듯, 뭐 다 이해합니다. 뭘-_- 션샤인은 맛이 괜찮다고 하는군요.)그렇게 칵테일을 받고 나니 종이와 펜을 줍니다. 사연을 적어주면 마지막에 발표(?)를 해 준다고 하는군요. 사연을적어내고 난 후 앞을 보니 '씨어터 바'의 여 사장님께서 졸고 계십니다. -_- 졸다가 깨서 매니저와 몇차례 수다 드립을 나누시고, 어영부영 시간이 가는데 공연이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게 이미 시작되었더랬습니다.

음, 양 사이드에 있는 테이블은 커플 전용석입니다. 여기엔 배우분들이 커플을 가장해서 앉아계시구요. 이 두 커플의 이야기로 연극은 진행됩니다. 중앙에 있는 여 사장님은 이 둘의 이야기를 중개해 주는 역할 정도? 마치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 처럼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두 커플의 이야기라고 하니...감이 오십니까? ^^ 제가 관람했던 날은 공교롭게도 관객분들 중 커플이 한 팀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여여커플 그 중에 두 팀은 남남커플...말 그대로 솔로천국이었습니다. 여 사장님도 그러시더군요. "이렇게 커플이 하나도 없을수가! 오늘 힘들겠네요! 하하하!"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커플들의 에피소드를 보고 중간 중간에 여 사장님께서 관객분을 콕 찝어 질문을 합니다. 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머 그런 내용이죠. 저는 정말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할말도 없었는데 다행히 저한테는 안 물어보시고 다른 분들에게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들 대답은 잘 하시더군요. ㅎ_ㅎ

사랑은 과거형, 지금은 홀홀단신 현재진행형인 저에게 두 커플의 에피소드는 그냥저냥 흥미도 없고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그랬기 때문에 보는 내내 과거의 회상에 젖어 씁쓸한 기분만 들었을 뿐입니다.(먼가 안 좋은 추억이 완전 많았나 봅니다.) 다만, 한가지 결론은 '사랑은 이해가 최선이다' 이정도? 그러다가 중간중간 암전되는 시간(상황전환타임)에 갑자기 실내가 조용히 소란스럽습니다. 다시 불이 켜졌는데, 관객들의 자리가 다 바뀌어 있습니다. 저랑 지인은 그대로...(왜?) 암튼, 깜깜한 틈을 타 매니저가 관객들 중 몇명을 일으켜 세워놓고 바꿔놓은 것입니다. 어색하게 마주않은 관객은 그냥 말 그대로 어색해보였습니다. ㅎㅎ

이런 일련의 상황이 진행되고, 공연막바지에 관객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것으로 이 연극은 마무리됩니다. 다이어트 중인데 오늘 먹은 것들을 줄줄이 적어놓은 어떤 여성분의 사연이 생각나는군요.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길!

'씨어터바 꿈꾸다'는 왜 연극은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나, 배우과 관객은 왜 구분지어져야 하나, 라는 일종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려고 합니다. 이런 취지에 있어서는 참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먼가 색다른 경험을 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저 친구와, 연인과 술 한잔하며 수다를 떨고 있는 일상에 누군가 조용하게 이야기꺼리를 들고 방문한 느낌? 그런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주제는 '사랑'...

두 커플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보았을 이야기입니다. 현재진행중인 커플에게는 지금 우리의 사랑을 한번 더 돌아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줄것이고, 솔로들에게는 예전에 나도 저랬었지, 혹은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라는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해 줄것입니다.

무대와 객석이 공유되고, 배우와 관객이 공유되며, 일상적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교집합처럼 공유되는 색다른 연극입니다. 사실 저는 커플석에 앉은 사람이 관객인 줄 알았는데 대략 30초정도 후에 배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ㅋㅋ 그러고 나니 테이블에 앉아있는 분들 중에도 배우가 관객을 가장하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는 등, 약간의 새로움에 대한 긴장감도 가질 수 있습니다. 확실히 제가 기존에 보았던 연극들처럼 빵빵 터지고 그런 재미는 없지만 말 그대로 '공존'하는 공간에 내가 있고 경계를 알 수 없는 이 공간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는 각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모래시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저도 너무 그동안 '연극'에 대한 고정관념이 저도 모르게 생겨서 이 연극에 대해 별 재미를 못 느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결론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ㅎㅎ 연인과 함께 보러가신다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연극의 새로운 시도를 경험하고 싶거나, 연인과 함께 오붓한 자리에서 연극을 보고싶거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쯤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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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작가

    개인별점.... 아~ 좋습니다....ㅎㅎ

    2011.02.22 18: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