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19. 19:24


제목 : 프렌즈 
부제 : 웃음작렬연극 시즌2 프렌즈
장르 : 연극
일시 : 2011.04.01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극장 아시조



관람일자 : 2011년 4월 17일 PM 3:00
캐스트 : 양현민, 박준혁, 곽태영, 김선경, 차승민, 신미영, 송누리, 태항호, 허윤
개인별점 : ★★★★☆

시즌 2로 돌아왔다 <프렌즈>

<프렌즈> 시즌 1은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했었습니다. 그때도 보고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즌 2가 오픈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가 빛을 발한것인지 무려 '프렌즈 전용관' 으로 이사도 하셨다고 하니 한번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결과는? 재밌었습니다 역시!

섹시코미디의 종결자

연극 <프렌즈>는 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레이쿠니' 의 작품입니다. 라이어 만든 사람이라고 하면 아- 하는 그 유명하신 그분의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룸넘버13> 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에도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프렌즈>는 19금의 내용이 은근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일의 발단부터가 불륜이구요. 섹스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고 가정부 실비같은 경우는 슬립 차림으로 두다다다 뛰어다니는 등 다소 미성년자가 관람하기엔 낯뜨거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파크에는 관람등급이 만 12세 이상이더군요. 암튼, 내용은 여전히 레이쿠니 표딱지가 붙어있지만 역시 미친듯이 꼬인 상황설정과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연기가 정말 코믹하고 웃겼습니다.  섹시코미디의 종결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간단한 내용전개를 살펴보자

필립과 헨리는 출판 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와이프와 저녁모임을 가는 필립에게 헨리가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왜? 바람필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립의 와이프인 조안나는 헨리의 와이프 린다에게서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됩니다. 이 역시 바람을 피기위한 장소모색인겁니다. 벌써부터 앞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대박 하나 더! 필립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실비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고 있는 알리도 필립의 집에서 은밀한 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 이들의 운명은?

<프렌즈>의 관람 팁!

<프렌즈>는 생각없이 보면 되는 연극같지만 은근히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중에 상황이 너무 꼬여버리거든요. 하지만 많은 생각을 요하진 않습니다. 집중해서 보시다보면 저절로 아! 하며 폭소를 터뜨리게됩니다.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배우들을 보고있으면 나까지 정신이 없을정도로 혼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연기력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뛰어나시더군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 의 호모스러운 연기도 일품이지만 저는 그 누구보다도 주인공 '필립' 의 생생한 표정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시즌 1에서도 그렇게 웃기시더니, 시즌 2에서는 더 웃겨지신거 같아요. 오해가 오해를 낳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냥 몸을 맡기시고 즐기세요. 웃음이 절로 빵빵 터집닌다.


<프렌즈> 전용관 대학로 극장 '아시조'

시즌 1에서와 다르게 이번에 전용극장이 된 아시조 극장은 쾌적한 실내환경이 눈에 뜹니다. 세트도 새거 티내듯 깨끗하고 좌석도 푹신하니 엉덩이 안아프고 좋더라구요. 소파같이 되어있어서 눕고싶을 지경이지만 그만큼 편하니까 집중도 잘되고 좋았습니다. 다만 좌석구분이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으니 옆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구역을 잘 나누어 앉으시는 것이 좋겠죠? 하필이면 제가관람한 날 좌측 에어컨이 고장나서 실내가 좀 더웠습니다. 얼른 고쳐주세요! 그것만 제외하면 '아시조' 극장은 아담한 크기임에도 쾌적하고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있었습니다.

연극 초보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용 연극이 될 것이고, 저 같이 이미 보신분들이건 안 보신 분들이건 누구나 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니까요. 봄 나들이 대학로 가시면 한번쯤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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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9. 14:14
 


공연명: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
연출: 김형태
공연기간: 2011. 4. 14 ~ 2011. 7. 10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장 찾아가는 방법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0M 우리은행 건너편 성대방향 20M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7:00
캐스트 : 최성원, 신승환, 신아라, 이창호, 박지현
개인별점 : ★★★★★

"예수가 나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장난하냐?"

극중 남궁선은 초대장을 받습니다.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질 좋은 종이의 초대장. 남궁선의 불신에 가득찬 표정, '오, 친구가 날 위해 이벤트를?' 이라고 생각하며 들뜬 기분으로 장소에 나가게됩니다. 하지만 친구와 늘씬한 미녀는 온대간대 없고, 자기를 '예수' 라고 칭하는 청체불명의 남자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그를 맞이합니다. 기가찰 노릇입니다. '니가 예수라고?' 불신이 가득한 남궁선의 얼굴, 비단 그의 얼굴만이 아니었겠지요.

저 또한 이와 똑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어이가 집을 나갔을 겁니다. 더구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저로선 더더욱 말입니다. 남궁선이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마치 사회에 찌들어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았을 때, 한번은 꼭 의심해보는 불신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움의 손길은 곧 악마의 유혹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지금의 사회에선 말입니다. 남궁선과 예수의 만남,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이 연극, 먼가 집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제 눈에 보였던 것은, 깔끔하고 정돈된 세트와 앞뒤의 차이를 다른 극장보다 많이 둬서 앞사람의 앉은키가 커서 앞이 안보이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배려심 깊은 의자...정도가 있겠지만 그보다 식탁뒤로 보이는 아주아주 커다란 거울이었습니다.

물론 진짜 거울이라기보다는 약간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거울대용의 무언가였겠지요. (소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의 반대편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모습 또한 거울을 통해 보게됩니다. 극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결말로 치닫는 순간, 이따금 거울에 내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연극이 가진 아주 색다른 매력입니다. 저는 마지막쯤 되니 얼굴에 엄마미소(?)가 드리워져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힐링드라마' 가 대체 뭐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명 '힐링드라마'라고 합니다. 힐링이라 함은,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 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고로 이 연극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멘토같은 연극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수'는 기독교의 그 '예수'이기도 하지만 힘든 삶에 지친 우리에게 손내밀어주는 악의가 전혀 없는 인생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트는 중간에 놓인 식탁이 전부지만, 다른 연극처럼 장황하게 세트활용을 하지 않아도 이 식탁 하나만으로 모든걸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연극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난 기독교 믿지 않는 사람인데, 봐도 괜찮은건가-

저 또한 '나신교(나를 믿는다. 독고다이)' 의 한사람으로서,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진것은 사실이었으나, 직접 관람하고 나니 이건 종교적인 색채와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무관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에 있는 천사같은 멘토에게 따뜻한 조언을 받은 듯 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극 중 남궁선은 일에 찌들어 사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유학까지 갔다온 엘리트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아내와의 불화와 더불어 인생을 꾸려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와 저녁식사를 하며, 둘의 대화는 다소 거칠게 시작됩니다.  도발적인 질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도 오가지만 예수는 그 모든 것들을 한겨울의 난로처럼 따뜻하게 되돌려줍니다. 관람하는 나마저도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 예수는 그렇게 마음속에 들어오고 있었던겁니다.


난 진지한 연극은 싫어, 이 연극은 그럼 진지하기만 한거야?

이 연극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둘만의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종업원과 남궁선의 아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남궁선과 예수의 대화가 전부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들 속에 남궁선의 고민들이 잘 버무려지고 그 안에 예수의 해답이 소금이 되어 뿌려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이 모든것이 진지하게 이루어진다면 취향이 아니신분들은 벌써 졸았겠지요. 중간중간에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코믹요소까지 있으니 한눈팔일 없고 대사는 쏙쏙 귀에 들어오고 성경 읽어본 적 없는 저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관람 팁!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정말 저녁식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므로 다른 연극처럼 소품음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프부터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나오면서 배우들은 식사를 하고 관객들은 지켜보게되는데요. 배고픔도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채워지는 구성은 좋지만 보는 관객들은 배가 무지 고플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식사 후 관람해서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었지만, 혹시 배고픔을 이겨내기 힘드실것 같다면 식사 후 관람을 추천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듯이 벽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배우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시간의 전개를 통해 관찰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간만에 마음까지 채워지는 색다른 연극을 봐서 좋았습니다. 별 다섯개를 준, 추천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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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2. 11:44


[연극리뷰] 레이쿠니와 그의 동생이 뭉쳤다. '오! 브라더스' - 대학로 세익스피어 극장

제목 : 오브라더스
장르 : 연극
일시 : 2010.10.01 ~ 2011.04.14  
장소 : 대학로 세익스피어극장 
캐스팅 :  이진혁, 이성재, 장용, 김진만, 도준석, 신현용, 김동민  
관람등급 : 10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12월 1일(수) ~ 2011년 4월 14일(목)
평일 20:00 / 토 15:00, 17:30, 20:00 / 일 14:30, 17:00, 19:30   

기획사정보
주최: 극단 化
후원: 류디자인, 디자인
문의: 070-4218-4964

관람일자 :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PM 7:30
개인별점 : ★★★☆☆

예전부터 볼까말까 고민하던 연극이었던 '오, 브라더스'...레이쿠니 작이라면 이제 이것만 보면 거의 다 보는 것인가 싶을정도로 레파토리는 뻔하게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정신없이 웃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꺼이 세익스피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마로니에공원쪽으로(왼쪽) 꺽어서 걍 쭉쭉 끝까지 걸어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세익스피어극장에서는 4월 14일까지만 하구요. 15일부터 재 오픈하는 공연은 '오브라더스 전용관'에서 한다고 하는군요.

'레이쿠니'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입니다. 이미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등 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의 아들 '마이클 쿠니'가 이미 헐리우드에서 인정받은 영화감독이었다는 사실은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탐, 딕&해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두 천재가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불임으로 인하여 아이를 갖지 못하는 탐과 그의 아내 린다는 입양을 선택하게 되어 입양관리소 감독관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이 때부터 이들은 초조해하면서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입양으로 데리고 올 아기를 생각하니 그렇게 벅차고 긴장될수 없는겁니다. 그런데 이때! 탐의 동생들 딕과 해리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두명 포스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딱 보기에도 한명은 건달이요, 한명은 정신나간 의사의 필을 충만하게 가지고 계신 듯 한데, 이 두명은 정말 의욕이 대단합니다. 형을 도와주기 위해 엄청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되고 그 아이디어는 사건에 사건을 물고 탐을 곤경에 빠뜨리게 됩니다. 제발 돕지 말라는 탐과! 어떻게든 도와줄려고 악을 쓰는 두 동생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레이쿠니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대는 거의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 브라더스' 또한 최악도 이런 최악은 없을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관객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해괴한 상황속에서 어이없는 임기응변으로 일이 더 커지는 광경을 보며 폭소하게 됩니다.

다만, 전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오, 브라더스'는 재미가 그닥 크지 않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땀을 바가지로 흘리면서 열연한 배우들의 열정 다 인정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뭐랄까 '라이어'같이 자연스럽게 웃어재끼는 요소가 없었습니다. 다소 억지웃음이 난무했고 제 앞줄에 앉으셨던 분들은 아예 얼굴이 굳어계시더군요.

세익스피어극장은 소극장 중에서도 소극장이라 제가 관람한 날은 통로에 보조석을 깔아서 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만, 기대만큼 재밌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으셨을거 같기도 하고, 제가 그동안 코믹한 걸 주로 봐와서 이제 이런 것에 무뎌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와 다르게 실망한 연극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시체의 팔을 자기 팔인양 턱 괴는 장면은 정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왜 후기에 이 장면이 명장면으로 뽑혔는지 알거 같더군요. 그런데 그 장면 외에는 딱히 빵 터졌던 장면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쉴틈 없이 무대를 휘젖고 다니고 땀으로 온 몸이 범벅이되고, 저러다가 목 쉬겠다 싶을 정도로 대사를 고래고래 지르며 열연하셨지만 그 열정에만 박수를 보냅니다.

연기하시다가 너무 심하게 맞으셔서 배우들끼리 빵 터지시고, 형사 역할 맡으신 분이 제일 고참이신건지 "넌 왜 자꾸 웃어"이러면서 얼굴을 다시 한번 때리시는데 배우분들은 그렇게 연기하다가 웃음터지면 정말 난감할거같더라구요. 다소 설정인 것도 보였지만 약간의 실수야 뭐 소극장 코믹연극의 매력이지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오브라더스 전용관'으로 옮겨서 다시 오픈하겠군요. 그 땐 더 업그레이드 된 '오, 브라더스'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연극초보이신분이나 아무생각없이 웃고싶으신 분! '오, 브라더스' 한번 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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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4. 12:02

행복은 사실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동네' - 대학로 SH 아트홀

 

공연명 : 우리동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30 ~ 2011.04.10  
장소 : SH아트홀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방송통신대학 가기 전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알과 핵'소극장이 있습니다. 그 뒤에 SH아트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관람시간 : 120분 (인터미션포함) | 인터미션 : 1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30일 ~ 4월 10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3시, 6시 
 
기획사정보
주최: 문화나눔 나무와물
문의: 02-766-2124 

관람일자 : 2011년 4월 1일 만우절 PM 08:00
개인별점 : ★ ★ ★ ☆ ☆

만우절 날 보러 간 '우리동네'...결론을 말씀드리자만 거짓말 같은 현실을 잔잔하게 전해주었던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드라마들, 영화들을 보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에 열광하는 현상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 죽겠는데 드라마나 영화마저 그러면 너무 재미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도 지겨워하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들이, 사실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행복이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가끔 티비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거나 전쟁이야기, 하물며 가장 최근에 일본의 지진이야기를 접할 때에도 '아, 아무 일 없이 평범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며칠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겨워하는 일상적인 이야기, 말 그대로 우리동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옛날 소박한 사람들의 복작거리는 일상을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행해주는 자칭 무대감독 역할의 배우분이 나오셔서 깨알같이 설명도 해주십니다.

처음에 이 뮤지컬을 보면서 한 30여분 흘렀을 때 즈음, 이 뮤지컬에 대한 제 개인별점은 '★' 이거였습니다. 빵빵 터지는 재미도 없고 이따금씩 졸리기도 하고,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사실 좀 더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통 이상들은 다 하시지만 뮤지컬인 이상 노래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실력은 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해 보니 제가 그동안 너무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코믹하거나 화려한 것들만 봐와서 '우리동네'같은 잔잔한 이야기에 흥미를 못 느꼈던 겁니다. 작은 감동조차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제 마음이 많이 찌들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이었던 듯...

'우리동네' 의 세트는 정말 소박합니다. '별 거 없네' 같은 세트장- 안에서 배우분이 현재의 마을 상황을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무언가 머릿 속에서 모락모락 상상들이 피어날 것만 같은 아늑한 기분이 빠져들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이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모든 행동들은 마임으로 처리됩니다.

그동안 봐왔던 소극장 세트의 기적? 에 빠져있었던 저에게 이런 모습들은 오히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없는 데 있는 것 처럼, 그런데 정말 있는 것 같이 눈에 무언가 보일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 나른한 기분이 들 무렵, 경쾌한 구둣발소리가 소극장 전체를 가득 메웁니다. 이 가득한 탭댄스 소리! 모두 다 행복한 얼굴로 바닥을 탁탁 시원하게 두드려 나갑니다.

탄생과 성장, 사랑, 죽음- 이렇게 당연한 인간의 사이클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포장할까하고 고민하지만 '우리동네'는 그런 고민따위는 아예 집어치운 순수 그 자체의 공연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자라면서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나중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들의 인생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사실은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고, 중년층 배우들분들의 연기가 참으로 돋보였습니다. 그동안 젊은 사람들의 연기만 봐오다가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는 배우분들이 열심히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기도 좋고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강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뒷자리에 앉아계시던 분들중에는 마지막에 정말 펑펑 우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피곤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만큼의 큰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마음 한 구석이 찡 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가 나이들고 죽게될테니까 그런 것에 있어 작은 공감을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개인적인 평가는 높지 않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우리동네' 구경하러 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의 막장 드라마를 다 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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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0:54

제목 :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11 ~ 2011.06.30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관(TM 스테이지) 
출연 :  송욱경, 박정표, 손홍민, 김꽃무리, 김민지, 안덕용, 김문성 ..  
Staff :  김대환, 이선우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1일 ~ 6월 30일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쉼(단, 3월 14일 월요일 공연 있음, 3월 15일 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비갬아트컴퍼니
문의: 02-766-8794

관람일자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PM 8:00
캐스팅
왕년에 잘 나갔던 아이돌 그룹 리더 '이수민' - 송욱경
무한 알바녀이자 이수민의 가정부,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녀 '유희' - 김민지
이수민의 매니저인 '정지훈'이자 1인 6역의 유쾌한 멀티맨 - 안덕용
'이수민'의 첫사랑인 현재 잘 나가는 가수 '마이', 빵빵 터지는 멀티녀 - 박유정
개인별점 : ★ ★ ★ ★ ★

일명 '소극장 뮤지컬'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의 시작은 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자고로 웅장한 대극장에서 봐줘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생각했었지만 미라클 이후로 제 생각이 전환되었었죠. 하지만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애매합니다. 
 
연극 :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뮤지컬 :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이 용어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은 '연극+음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것은 일단 무대가 클 것 같고, 티켓값도 비쌀 거 같으며, 배우들의 실력 또한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웅장한 공연입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단어로 정리하자면 '연극+음악'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관계일 뿐인데도, 고정관념 때문인지 소극장에서 뮤지컬이랍시고 하는 공연을 볼 때면 '연극에 음악만 넣으면 다 뮤지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소극장 뮤지컬이 다 그렇게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종종 이게 연극인지, 뮤지컬인지, 노래 한가락 불렀다고 장르가 '뮤지컬'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봐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달갑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도 '음악'이란 장르를 추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게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값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이번에 관람한 '스켈리두'도 사실 보기 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도 많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극 초반부터 '나 뮤지컬이오'라고 알려주듯 배우들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오, 이거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나 노래나 실력이 좋으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어디서 들어봤다 하는 공연에 출연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숨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전환에도 숨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 역할에 심취하신 듯 한 모습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재밌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비주얼도 한 몫 했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다가 몰락한 가난한 작곡가 '이수민'의 집에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발랄 아가씨 '유희'가 가정부로 들어오게됩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남이 된 여인 현직가수 '마이'가 건넨 계약서에 '이수민'의 동의없이 그의 매니저 '정지훈'이 선금을 받고 사인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 돈으로 가정부를...-_-여튼 근데 이 가정부 아가씨 정말 엉뚱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장꼬장하고 자존심만 센 '이수민'은 '마이'의 도움따위 받고싶지않지만 좌충우돌 매니저 덕분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어? 근데 이 가정부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수민'은 '유희'에게 본격적인 작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집구석이 바람 잘 날 없이 시끌시끌해집니다.

대략(인데 왜케길어)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로맨틱한 장면 종종 들어가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싹트고 그 중간에 악의 무리(?)가 침범하고 주인공의 가슴아픈 과거도 드러납니다. 가정부인 '유희'는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유형이지만 참 유쾌하고 밝게만 자라났을 것 같은 여인입니다. 하지만 시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예술적인 자유를 이야기하며 '유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딸'이라고 언론에 알려지자 부정하게되죠. '이수민' 또한 '유희'에게 작사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이 싹트게 되지만 언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부정하게됩니다.

'유희'는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바다에 뿌려지는 기자들의 무수한 기사들로 인해 상처받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론자유'가 '언론깽판'이 되어버린 지금현실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유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유희'는 세렝게티의 초원을 더욱 더 갈구하고, 말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유쾌한 자유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몇 사람 거치면 '저주'가 되어버릴수도 있는 인간세상을 그녀는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남남이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 재결합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인 '마이'역할의 '박유정'배우님, 이분의 연기를 본 순간 '응? 김혜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발음이 참 찰지다고 해야하나요 냥 김혜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에 맞게 앙칼진 목소리와 표정, 멀티녀이시기 때문에 다른 역할도 하셨는데 그 역할은 또 코믹한 것이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동분서주하시며 많이 웃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자기자신을 버리며 코믹연기하는 모습이 남자분들 코믹연기하는 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이 남더라구요.

배우분들이 중간중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 좋았습니다. 소극장이지만 무대활용을 잘하시더군요. 나름 큰 동작과 이동으로 제 눈알이 빠르게 굴러가도록 만들어주신 덕분에 안구운동 좀 했습니다. 무대디자인도 너무 예쁘더군요. 조명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대또한 로맨틱하게 꾸며서 연인들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이 사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무리가 공격한 들 끝에는 달달하게 끝나니 솔로는 보다가 닭살이 돋을지언정 커플들에게는 좋은 장르입니다.

멀티맨으로 대단한 활약을 해주신 '안덕용' 배우님, 일인 다역하느라 바쁘셨을 듯...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얼굴도 귀염상이십니다. 누구 닮으신 거 같은데 끝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 다 마음에 들었고 '이수민'역할의 '송욱경'배우님은 확실히 '맨발' 닮으셨습니다. (윤태영...-_-) 가정부 '유희'역할에 '김민지'배우님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셨어요. 실제 성격도 그렇게 유쾌하신지 궁금했습니다. 행복바이러스 제대로 퍼뜨려주는 캐릭터 연기 잘 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뮤지컬을 보고와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가 4차 첫공이었으니까 안보신 분들 어서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다닥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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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21. 09:54



연극 : 씨어터바 꿈꾸다
부제 : Episode One ‘love’
장르 : 연극
일시 : 2010.11.26 ~ 오픈런  
장소 : 대학로〈씨어터바 꿈꾸다〉전용관 
출연 :  최운학, 권주영, 김희철, 이정희, 유승상, 이우미 ..  
Staff :  주효식, 이승우 
관람등급 : 고등학생 이상 
관람시간 : 8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11월 26일(금)~ Open Run
월,목,금요일 : 오후 8시 / 토,일요일,공휴일 : 오후 6시(화,수요일 공연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씨어터바(Theater Bar) 꿈꾸다
제작: 프로젝트팀(Project Team)바람
협력극단: 각인각색
기획/홍보: 씨엘커뮤니케이션즈(CL Communications)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관람일자 : 2011.02.18 금
개인별점 : ★ ★ ☆ ☆ ☆

우선 제 개인별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어디까지나 '개인별점'임을 말씀드립니다. '재미있게 보았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공연은 반드시 포스팅을 하고야 말지만 그렇지 않은 공연의 경우 포스팅을 할래야 할 말도 없고 욕이나 안하면 다행이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심가득 인간인지라...-_-이 연극 또한 포스팅을 할 지 말지 고민했었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 연극의 경우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생각 하에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극장 안에 들어선 순간 어? 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이거 극장 맞지? 이러면서 계단을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극장이 아니라 그냥 가게였으니 말입니다. 그냥 '바(Bar)'입니다. 무대도 없고 누가 배우고 누가 관객인지 모를 그냥 가게입니다. 다만 인테리어나 이런 것들이 독특하긴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긴데, 이 가게 배우들이 직접 인테리어 하고 한 손 한 손(?) 정성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운영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고 나면 실제로 '바(Bar)'가 됩니다. 공연관람 티켓 들고가시면 10% 할인도 해 준다고 하니, 공연 보고 술 땡기...(?)시는 분들이나 평소에도 방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연 시작시간따위 없습니다. 우선 바 매니저(배우입니다.)가 자리를 정해줍니다. 저희는 테이블에 자리가 다 차서(그래봐야 몇 테이블 안 되지만) 바에 앉았습니다. 착석하고 나니 매니저가 칵테일을 추천해줍니다. 저는 '하늘색 꿈', 제 지인은 '션샤인'을 선택했습니다. 무알콜입니다...(개인적으로 알콜이었음...했지만...그리고 하늘색 꿈은 파워에이드와 사이다를 믹스해놓은 듯, 뭐 다 이해합니다. 뭘-_- 션샤인은 맛이 괜찮다고 하는군요.)그렇게 칵테일을 받고 나니 종이와 펜을 줍니다. 사연을 적어주면 마지막에 발표(?)를 해 준다고 하는군요. 사연을적어내고 난 후 앞을 보니 '씨어터 바'의 여 사장님께서 졸고 계십니다. -_- 졸다가 깨서 매니저와 몇차례 수다 드립을 나누시고, 어영부영 시간이 가는데 공연이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게 이미 시작되었더랬습니다.

음, 양 사이드에 있는 테이블은 커플 전용석입니다. 여기엔 배우분들이 커플을 가장해서 앉아계시구요. 이 두 커플의 이야기로 연극은 진행됩니다. 중앙에 있는 여 사장님은 이 둘의 이야기를 중개해 주는 역할 정도? 마치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 처럼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두 커플의 이야기라고 하니...감이 오십니까? ^^ 제가 관람했던 날은 공교롭게도 관객분들 중 커플이 한 팀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여여커플 그 중에 두 팀은 남남커플...말 그대로 솔로천국이었습니다. 여 사장님도 그러시더군요. "이렇게 커플이 하나도 없을수가! 오늘 힘들겠네요! 하하하!"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커플들의 에피소드를 보고 중간 중간에 여 사장님께서 관객분을 콕 찝어 질문을 합니다. 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머 그런 내용이죠. 저는 정말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할말도 없었는데 다행히 저한테는 안 물어보시고 다른 분들에게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들 대답은 잘 하시더군요. ㅎ_ㅎ

사랑은 과거형, 지금은 홀홀단신 현재진행형인 저에게 두 커플의 에피소드는 그냥저냥 흥미도 없고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그랬기 때문에 보는 내내 과거의 회상에 젖어 씁쓸한 기분만 들었을 뿐입니다.(먼가 안 좋은 추억이 완전 많았나 봅니다.) 다만, 한가지 결론은 '사랑은 이해가 최선이다' 이정도? 그러다가 중간중간 암전되는 시간(상황전환타임)에 갑자기 실내가 조용히 소란스럽습니다. 다시 불이 켜졌는데, 관객들의 자리가 다 바뀌어 있습니다. 저랑 지인은 그대로...(왜?) 암튼, 깜깜한 틈을 타 매니저가 관객들 중 몇명을 일으켜 세워놓고 바꿔놓은 것입니다. 어색하게 마주않은 관객은 그냥 말 그대로 어색해보였습니다. ㅎㅎ

이런 일련의 상황이 진행되고, 공연막바지에 관객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것으로 이 연극은 마무리됩니다. 다이어트 중인데 오늘 먹은 것들을 줄줄이 적어놓은 어떤 여성분의 사연이 생각나는군요.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길!

'씨어터바 꿈꾸다'는 왜 연극은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나, 배우과 관객은 왜 구분지어져야 하나, 라는 일종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려고 합니다. 이런 취지에 있어서는 참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먼가 색다른 경험을 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저 친구와, 연인과 술 한잔하며 수다를 떨고 있는 일상에 누군가 조용하게 이야기꺼리를 들고 방문한 느낌? 그런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주제는 '사랑'...

두 커플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보았을 이야기입니다. 현재진행중인 커플에게는 지금 우리의 사랑을 한번 더 돌아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줄것이고, 솔로들에게는 예전에 나도 저랬었지, 혹은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라는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해 줄것입니다.

무대와 객석이 공유되고, 배우와 관객이 공유되며, 일상적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교집합처럼 공유되는 색다른 연극입니다. 사실 저는 커플석에 앉은 사람이 관객인 줄 알았는데 대략 30초정도 후에 배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ㅋㅋ 그러고 나니 테이블에 앉아있는 분들 중에도 배우가 관객을 가장하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는 등, 약간의 새로움에 대한 긴장감도 가질 수 있습니다. 확실히 제가 기존에 보았던 연극들처럼 빵빵 터지고 그런 재미는 없지만 말 그대로 '공존'하는 공간에 내가 있고 경계를 알 수 없는 이 공간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는 각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모래시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저도 너무 그동안 '연극'에 대한 고정관념이 저도 모르게 생겨서 이 연극에 대해 별 재미를 못 느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결론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ㅎㅎ 연인과 함께 보러가신다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연극의 새로운 시도를 경험하고 싶거나, 연인과 함께 오붓한 자리에서 연극을 보고싶거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쯤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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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작가

    개인별점.... 아~ 좋습니다....ㅎㅎ

    2011.02.22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CULTURE/연극2011. 2. 14. 13:44



제목 : 카툰쇼 두근두근
부제 : 사랑소리나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3 ~ 2011.03.27  
장소 : 대학로 두레홀 1관 
배우 : 하진경, 김윤환, 정서연, 하아름, 선은지, 박진성, 김진만, 김태영
관람등급 : 12세이상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1년 2월 12일
개인별점 :  ★ ★ ★ ★ ★

연극보다가 죽은 귀신은 땟갈도 곱다...라는 생각인지 하루에 연극을 두 편 달렸습니다. (헉헉)
망고엄마는 체력도 좋으십니다. 쩝...

'카툰쇼 두근두근'...응? 카툰쇼? 만화그림이 와따가따하는건가...라고 아주 초딩적인 발상으로 넘겨짚기를 했지만 역시나 그럴리는 없고요. 배우들이 대사는 없고 의성어, 의태어로 내용이 구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예측이 힘들어졌습니다. -_- 그래서 걍 암 생각없이 극장에 들어섰드랬지요.

전반적으로 아주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이 대사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행되냐고요? ㅎㅎㅎ "움찔" "저벅저벅" "샤방샤방" "두리번 두리번" 이게 배우들 대사입니다. 마치 슬랩스틱코미디에 의성어, 의태어를 대사로 첨가해서 재미를 극대화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내내 웃겼다는 건 두말 할 나위도 없고요.

다양한 음악의 사용으로 효과적인 상황전달을 하는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간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음악도 나오는 거 같았지만 지식의 미비-_-로 설명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안무(?)도 추시고 배우분들 연기력도 정말 대단하셨어요. 몰입 100%...ㅋㅋㅋ

제가 보러 갔을 땐, '박진성' 배우님 캐스팅이었구요.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총 등장인물이 세 분이니 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 중에 박진성님이 메인 ㅋㅋㅋ 첫 부분부터 모노드라마도 아니고 혼자서 그렇게 웃기시더군요. ㅋㅋㅋ

한 백수남자(구질구질한 트레이닝복을 필두로 볼 때 백수로 확신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연당한 여자를 만나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걸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연극 제목이 두근두근 이라서 그럴까요- 상황의 전개 상 두근두근 전과 두근두근 후로 나뉘더군요. 전자에서 주인공은 정말 무료하고 재미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혼자서 잘 놀긴하는데 그 모습이 참 그렇게 궁상맞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등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칫솔로 등 긁고 그 칫솔로 다시 이를 닦...-_-

그러다 어떤 여자로 인해 두근두근이 시작되며 마치 메마른 땅에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듯 아주 수줍고 순수한 사랑앓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의성어, 의태어 드립이 시작됩니다. 아주 빵빵 터지기 시작하는 부분이죠. 아주 디테일하게 상황묘사를 잘 합니다. 박진성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의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오버랩되서...참...-_-

전에 봤던 SeMA 전시회 때(전에 포스팅을 했었죠. ^^) 그룹별 의성어 표현방법에 대한 작품을 보고 우리가 알고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고정관념에 불과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발상전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두근두근 연극을 보면서 고정관념이었던 저 단어들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뱉어지고 또 행동과 어우러지니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합리화하고 정착시키는 건 안 좋은 듯-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그동안 여기서 멀 배우면 '아 이건 이런거야' 생각해버리곤 했거든요. ^^

참고로 이 연극은 맨 앞 중앙에서 보시면 배우님들에게 수혜(?)를 톡톡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수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유쾌한 경험입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서 걍 구경만...-_- 늘 이야기 하는거지만 영화는 맨 앞자리에서 보면 목디스크올지라도 연극은 맨 앞이 진리입니다. ㅎㅎㅎ 배우들과 호흡하는 소극장만의 매력이지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성향은 커플이 막강파워를 자랑합니다. 이 날도 저와 제 지인분들 말고는 죄다...커플...-_-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가족단위 관람객분들이 계셔서 그마나 위안을...;;; 몰캉몰캉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커플분들이 많이 보러오시구요. 소중한 사람 손 꼭 잡고 보기에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연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근두근' 처음의 설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그럼 주저하지 말고 걍 러쉬~ ^^


배우분들 사진도 찍어왔습니다. 익살이 철철 넘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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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31. 11:37


- 제목 :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 부제 : 오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골라주세요!!
- 장르 : 연극
- 일시 : 2008.09.05 ~ 2011.03.31  
- 장소 : 대학로 소리 아트홀 1관 
- 출연 :  김한나, 이정훈, 박세준, 김종현, 장하람, 황선주, 신나리 ..  
- 관람등급 : 8세이상 
- 관람시간 : 100분 
- 기획사정보
  주최: (주)애드벤치소리아트홀
- 문의: 02-766-2022  


* 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개인적으로 아끼는(누구맘대로-_-) 연극입니다. 극의 특성 상 관객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 회
주인공이 누가 될 지 모르는 톡특한 관객참여형 연극입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사골(?) 소재인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그런지 제목만들어도 친숙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식상한 느낌마저 줄 수 있지만 '관객투표로 결정되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많이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극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한번 쯤 들어보셨거나 아마 보셨을 정도로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구요.
처음에는 '껌 아트홀'에서 공연되다가, 차후에 새로 지어진 '소리아트홀'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번건가? -_-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소리아트홀이 대학로 소극장 치고는 시설이
상당히 쾌적하고 좋습니다. 이미 엉덩이의 고통과 다리를 접어서 관람해 보신 분들만이 알 수 있는 소극장의 열악한 현실...-_-)
소리아트홀은 혜화역 1번출국에서 쭉쭉- 직진하시다 보면 우측에 간판이 크게 보이실겁니다.

저는 7차 때부터 이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초반에 로미오 네명, 줄리엣 네명 이 자기소개 타임을 갖고- 끝나면
바로 관객들의 거수(-_-)로 투표가 진행됩니다. 그날 그날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주인공이 정해지는 듯 합니다만,
아무래도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이 두루두루 비슷한 것인지 인기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양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하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배우분이 로미오가 되셨을때 더 빵빵 터지는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도 하고,
결론은 누가 주인공이 되든 이 연극은 유쾌하다는 거! ㅎ_ㅎ

투표에 의해 주인공이 초반에 결정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교체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주인공에 떨어지면 가차 없이 까만 쫄쫄이 행입니다. ㅋㅋㅋ 쫄쫄이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응-_-?)

7차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8차이고, 바로 오늘- 8차 막공이었드랬죠?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구요, 이제 다른 배우분들로 교체되어서 9차로 공연이 이어져 갑니다.

제가 그동안 이 연극을 지인과 10회(똑같은 지인-_-)이상 족히 봐 온 이유는,
옥션 로미오님과 연하남 로미오님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엔 아 잘생긴 배우다. *-_-* 라는 초딩적인 생각으로
한번 더 보러 가고 그런 것이었는데, 보다 보니 우선 독특한 방식의 연극이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상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배우분들한테 꽃히니 이건 뭐 걍 러쉬...-_-

결론적으로 여기까지 와서 이미 집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표딱지만 수두룩...
보통 다른 연극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세 번 보면 아 한계인가 싶고 그런데 말입니다.
(세 번 보는것도 이상해...-_-)

싸이클럽도 생생하게(?) 잘 운영되고 있어서 관람 후에 한번 방문하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고,
배우분들께 1촌신청하시면 누구 하나 튕기지 않고 다 수락해주십니다...(-_-)

이렇게 열정적으로 관람한 끝에, 다행히도 배우분들과 사진을 찍는 기염도 토해 냈습니다.
(사진은 개인소장하겠습니다...-_-)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연극은 맨 앞자리에서 봐야 제 맛입니다...'
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드리고 싶네요...;;;

색다르고 유쾌한 연극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였습니다. ^^

*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싸이월드 클럽 :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27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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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31. 11:00


- 제목 : 헛스윙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26 ~ 2011.03.14  
-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공연시간정보 :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공휴일 3시 / 월요일공연없음(단, 3월 14일 8시공연있음) 
- 기획사정보
- 주최: 외치는소리
- 주관: PMC프로덕션
- 문의: 010-3904-4144 

* 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에게 초대권이 생겨서 '헛스윙'을 보고 왔습니다. 사전정보로 접했을 때는 외계인? 지구정복? 뭐지? -_- 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이거 골 때리는(?) 연극입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구조는 행복-불행-행복 싸이클로 다소 당연한 흐름이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획기적인 무대연출과
검은색 쫄쫄이(?)들의 대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히 대학로 소극장 세트의 기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치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쫄쫄이들이 없으면 이 연극은 진행이 안 됩니다. ㅋㅋㅋ

줄거리는 지구상에 행복을 뿌리뽑기 위해 불행바이러스를 가지고 온 외계인들의 좌충우돌 지구정복기-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단순할 수도 있지만 배우분들의 열연에 비어보이지 않고 꽉 찬 웃음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연극의 타이틀은 '3D 입체연극'입니다. 3D라고 하니 혹, 응? 안경쓰고 보는거야?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저는 사실 아동용 연극인줄 알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눈앞에서 엄청난 3D 상황이 연출됩니다.
ㅎ_ㅎ

뭐라 말로 설명할 수도, 글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보셔야, 아! 하며 탄성을 지르실 입체영상입니다.
기본적인 무대 배경같은 경우는 워낙 잘 해 놓으셔서, 미대생들이 단체로 만들었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 관람하시던 분들도 종종 오- 오- 하셨더랬습니다.

1월 26일에 초연이어서 그런지 제가 보러 갔을 때는 관객이 정말...(대략 10명이라고 작게 말해 봅니다.)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극 속에 빠져들어서 본 것 같습니다.
웃길 때는 미친 듯이 웃기고, (배가 아파서 헉헉 거렸던 본인...-_-) 심각할 땐 다소 심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막바지에 가서는 행복의 위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행복이 불행보다 앞선다- " 뭐 그런 당연한 메시지인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찡 해 지면서 와닫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차요원'분에게 한 표(?)를 던져봅니다. (순전히 외모로만-_-)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신 것 같았습니다. 일명 발연기 따위는 전혀 없었고 다들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셔서 보는 사람 입장으로서도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주차요원(이경환)'분은 '멀티 맨'이신 관계로 일인 다역을 하셨는데, 우체국 배달원(?) 역할로 나오셨을 때
운전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욕 드립(?)을 선사하시는 바람에 전 관람하다가 쓰러졌습니다.
너무 웃겨서 정말 눈물이 다 나왔...(-_-)

그리고 또 제가 잊을 수 없는 '김장(김의일)'님...
전체적인 내레이션 역할과 더불어 주인공을 겸하신 엄청난 캐릭터입니다.
(사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전부 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첫 인상이 정말 박휘순...(-_-)
등장부터 빵 터졌습니다. 이런 걸 보고 미친존재감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등장만으로, 대사 안 던져도 웃음바다로 만드는 독특한 캐릭터여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감사)

다른 배우분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유쾌하게 관람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시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웃고 싶으신가요!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헛스윙' 보러가시죠!

P.S. 개인적인 해석에 따르자면 제목이 '헛스윙' 인 것은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을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벌였던
모든 일들이 결국은 '헛스윙'이었다-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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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의 행복한 파동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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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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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22. 11:59


어느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언의 어둠과 맞딱드린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요?

모든 것이 다 무너지고 인생에 의미를 잃어버림과 동시에 세상에 분노를 느끼게 될 지로 모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냐며 울부짖고 복잡하게 얽혀가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럴거라는 상상을 하다가도- '아, 다행이다'라며 장애가 없는 나 자신으로 돌아오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그런데 여기, 하루아침에 칠흙같은 어둠과 만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한 때는 잘나가는 바의 사장이었습니다.
멋드러지게 노래도 부르고, 비록 무식하고 명품을 밝히지만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화려하고,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굽신굽신하는 것이 뿌듯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어떤 수수한 차림의 여자가 들어옵니다.
그의 바는 럭셔리 그자체- 그의 여자친구는 그 알바생이 못마땅합니다.
이 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무시하고 밀쳐내고 폭언을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노래솜씨에 그 여자를 아르바이트생으로 허락하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그는 운명의 장난처럼 두 눈이 멀어버리는 희귀병에 걸리게 됩니다.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이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냉정했고- 그는 부정합니다. 아니라고 발악합니다.


자신에게 있어 소중했던 친구와 애인-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건 그 남자만의 착각이었나봅니다.


그의 친구와 애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있어- 그저 남일 뿐이었습니다.
돈, 재산, 자존심- 모든 것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남자는 다 잃었습니다.
하지만 몰랐습니다. 자신의 친구와 연인이 그런 일을 저질렀을거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헛된 믿음에 허우적거리는 쓰레기같은 자신,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 시력을 잃음과 동시에 '싸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물건과 접촉하고, 사람과 접촉할 때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마치 점쟁이처럼 다 알아맞히며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갑니다.

불신으로 가득찹니다. 이제 세상에 혼자 뿐입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다 가식일 뿐입니다.
그러던 그에게 다가온 수수한 여자알바생은 왠지 이상합니다.
마음이 읽어지지 않습니다. 손을 잡아보고 허리도 잡아보고 살짝 안아도보고,
도대체 어디서 온 거지? 남자는 당황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은 천사같은 여자-
그 여자는 남자에게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신기합니다. 보이지 않는데,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벅찹니다. 눈으로 볼 때는 몰랐던 세상이 보입니다.
남자는 이렇게 깨달아갑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 진실한 것임을-
모든 가식을 털어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려면 마음의 눈을 떠야 함을-

^^

[open your eyes]는 창작극임과 동시에 큰 뿌리는 이동우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동우씨는 왕년에 '틴틴파이브'로 화려한 생활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3년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망막색소변성증(RP)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그의 시력은 정상 수준의 5%도 안 된다고 합니다.
겨우 빛과 어둠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

 하지만 그는 좌절을 기적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티비에서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서점엔 그의 자서전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을 울리고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극을 마친 이동우가 말합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 여러분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왠지 그의 눈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이미 저의 눈을 덮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배우였다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연기했을 텐데-
이동우는 '눈이 보이는' 상황을 연기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open your eyes]는
'close your eyes...open your mind'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우씨는 아마도 수십회에 걸쳐 연기하면서 어쩌면-
아직도 남아있을지 모를 상처를 치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이 연극은 마음으로 듣고 봐야 합니다. ^^
우리가 뜨고 있는 눈- 이 눈이 보고 있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것일까요?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의 손을 꼬옥 잡고 보러 가시길 추천합니다.

개인별점 : ★ ★ ★ ★ ★

p.s. 이 연극은 배경음악이 올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왼쪽 구석에서 피아노 연주하시는 여자분이 계신데요. ^^
너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사...좋아합니다. *-_-*

포스터, 사진 출처 : 인터파크티켓


만들고, 나누고, 누리는
문화공연의 행복한 파동을 전해드립니다.
문화공연 오픈플랫폼 아트오션 by 감성두부

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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