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2. 28. 11:04



제목 :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 
부제 : 주택 사수 대작전
장르 : 연극
일시 : 2011.01.19 ~ 2011.02.27  
장소 :
대학로 공간아울 
출연 :  김욱, 이규태, 홍순목, 이도연 ..  
관람등급 : 만 10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평일 20:00 / 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공휴일 15:00, 18:00 (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 극단 soulmate
기획 : 바람엔터테인먼트
문의 : 070-8272-9001 

관람일자 :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PM 8:00
개인별점 : ★ ★ ★ ☆ ☆


일주일 중 문화생활은 금, 토, 일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금요일은 드디어 주말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기쁨에 놀아주는 것이고 토요일은 드디어 주말이구나 내일도 노는 날 이러면서 놀고, 일요일은 지쳐서 쉬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주말이 아쉬워 피날래를 장식하고자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이젠 저질체력이라 이 짓도 힘들긴 하지만요.)

이날 본 연극은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입니다.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제작했구요. (제가 전에 포스팅했었던 '나비빤스'도 이 극단 에서 만들었더군요.) 보통 '소심하다'라는 것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지만 이건 밖으로 드러나는 일면일 뿐, 정신적인 소심함까지 포괄하면 그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도 하구요. 저도 '소심'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_-

그래서인지, 제가 이 연극에서 얻고자 했더 것은 아마도 '공감' 이었을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소심한거야? 소심의 절정을 보여주는거야? 완전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자고로 뭐든지 '기대하지 않고 보면 반은 간다'라고 했던가요. 저는 많이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만큼 저를 만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관객분들은 잘 웃으시더군요. 저는 표정관리가 안되서 엉성하게 웃고있긴 했지만...

포스터를 보면 가족 세명이 참 소심해 보입니다. 제목을 보고 사진을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포즈에 표정은 약간 불쌍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소심한 가족에게 생기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소심함을 극복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그 속에 '귀신'이라는 아이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집에 있는데 거기서 일주일만 살면 보증금 없이 살게 해 주겠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에 덥썩 그 집에 들어가버린겁니다.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덕분에 길거리에 나 앉게 생긴 마당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의도치 않게 담력훈련을 하게 된 셈. 영화 중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왠지 오버랩되는 것이 코믹과 귀신의 결합이 컨셉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아저씨' '퇴마사' '귀신 할아버지' '로또 상담원' (또 있나?) 등의 다역을 소화하며 멀티맨으로 각인된 '홍순목'배우님. 이 연극이 코믹연극이 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분 나오실 땐 저도 몇번 빵 터지긴 했습니다. 신들린 연기도 볼 수 있습니다. 퇴마사로 나오실 땐 맨 앞줄 관객분에게 무언갈 부탁하시는데, 혹시 맨 앞줄에 앉게되시면 하라는 데로 잘 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배우분이 민망해 하십니다. ㅎ_ㅎ

이 연극은 코믹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면서 '가족'과 관련된 감동의 코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 감동조차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신이란 것이 아무래도 죽은 사람의 영혼이다 보니 약간 섬뜩한 것도 있고 조명이 어두워지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까 하고 긴장하게 되는데,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그 귀신이 돌아가신 내 조상일 수도 있고 무조건 무섭고 싫은 존재만은 아니니까요. 요 근래 뮤지컬 '미라클'을 본 이후로 귀신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나봅니다.

'소심한 가족'이라 복권도 긴장되서 마음대로 못 긁고, 아버님의 경우는 무슨 말만 들으면 '나 서운하다'이런 멘트를 날리며 제목에 충실하려 하는 노력이 엿보이긴 했으나 도대체 제목이 왜 '소심한 가족'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막바지가 되면 '우린 이제 대범한 가족이야!'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제목에 대한 개연성을 한 줄의 대사로만 끼워맞춘 것 같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강력한 소심코드를 넣었다면 재미가 X2는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간이 덜 된 찌게처럼 밍밍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고 '우당탕 초대박 난동 코믹연극'이라고 제목 밑에 명시되어 있지만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제법 많은 연극을 보아와서 코믹에 무뎌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로 공간아울'은 KFC건물 지하에 있는데 시설이 좋습니다. 깨끗하고(새집냄새가 아직 진동이 나긴하지만), 의자가 좋습니다. 관람하는 내내 평소처럼 엉덩이가 아파서 들썩들썩하는 경험을 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극에 더욱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소극장의 무기는 '편한 의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을지언정 배우분들의 연기는 역시 탁월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극배우분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보면 참 '저런 발연기(족연이라고도 불리는)를 하면서 어떻게 배우가 된거지, 낙하산인가'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디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전해주는 연극배우분들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배우분들 단체사진도 찍어왔습니다. 같은 듯 다른 표정의 사진입니다. ㅎ_ㅎ

제가 관람 후에 초 실망한 얼굴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같이 본 지인은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제가 이 날 워낙 피곤해서 그랬나 봅니다. ㅎ_ㅎ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위해 달려보아오~ 


만들고, 나누고, 누리는
문화공연의 행복한 파동을 전합니다.
문화공연 오픈플랫폼 아트오션 by 감성두부


아트오션 홈페이지 바로가기 go →


Posted by 아트오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