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3. 24. 17:20
 

공연제목 : 화장하는 여자 
장      르 : 연극(콘서트 드라마) 
공연일시 : 2011.03.17 ~ 2011.04.30
              평일(화~금)PM 8:00 / 수 PM 2:00(수요일 2회)/
              토·공휴일 PM 4:00, PM 7:30 / 일 PM 4:00 / (월 쉼)
관람시간 : 90분  
공연장소 : 창조콘서트홀 2관   
주      최: 창조아트센터
주      관: 창조아트센터
문      의: 02-747-7001

관람일자 :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PM : 8:00
캐스팅 :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 윤미영 / 남자주인공, 멀티남 - 서상욱 / 가수 - 이수경 / 철부지 딸 - 이민지

[연극리뷰] 해피 메이크업 콘서트 드라마 '화장하는 여자' -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개인별점 : ★ ★ ★ ★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줄넘기 하는 다크써클을 달고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화장하는 여자'를 보기위해 티켓팅을 하고 입장입장- 무대에는 소파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보아하니 집 안이 배경이었습니다. 스놉과 후기를 안보고 가서(망고엄마 믿고-_-) 먼 이야기지 했는데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이더군요.

'아줌마'라고 불리는 우리 '엄마', 사실 엄마는 상당히 대단한 존재임에도 현실적으로 무시당하고 있죠. 학력과 능력에 상관없이 일단 애 낳고 집안살림 하기 시작하면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통통하고 화장끼없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우리들의 엄마. 보다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커리어 우먼'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후에 애 낳고서도 멋지게 사는 여성들이 많지만, 아이를 부모님이 키워주시거나 어디 맡기지 않는 이상 보통의 엄마들은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면서 살잖아요? 내새끼 애지중지하면서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화장은 커녕 내가 하고싶은 것 따위 다 버리고 마치 남의 삶을 사는 것인 양 사는 제 2의 여자.

현재 미혼이신 분들에게는 완전 공감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저 같이 미래에 엄마가 될 사람에게는 앞으로 닥칠 이야기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찜질방에서 여자 삼인방이 미친듯이 깔깔거리며 나누는 수다는 그 웃음 뒤에 먼가 씁쓸한 삶의 이면이 있는 것 같아 웃고 있지만 맘놓고 웃을 수도 없는 가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극 속의 '미숙'은 변신하려 합니다. 비록 딸에게 날 왜 낳았냐는 말을 듣고 남편은 집에 안들어오기 일수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를 앙 다물며 다짐합니다. 그리고 화장을 하게됩니다.

화장이라는 것은 이 연극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숙'이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댄스학원을 다니고 뷰티플래너가 되기 위해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들은 얼굴만의 화장이 아니라 그녀가 끝나지 않은 제3차 성징을 겪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껍질을 깨고 나온 그녀는 20대의 상큼발랄한 대학생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 보였습니다.

이 연극은 '뮤지컬 드라마'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건 생소하고 어렵기 마련인데, 이 장르 역시 처음 접하는 것이라 그런지 약간 적응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흔히 다큐멘터리에 보면 나래이션이 있듯이, 이 공연에서는 각 상황에 맞는 감미로운 노래를 여가수 한분이 나와서 불러줍니다.

주인공 '미숙'이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지르는(?) 노래도 불러주시고, 장면 장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역할인가 싶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왠지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그래도 노래 부르시는 분이 실력이 좋으셔서 마치 카페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 것마냥 감상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흔히 '화장하는 건 예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보고 나니 그 말엔 참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말하시는 분은 얼굴에 하는 메이크업을 말하신 것이겠지만, 얼굴 뿐 아니라 행동, 표정, 마음가짐, 이 모든것을 가꾸어가는 것이 '나 오늘 화장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역에 윤미영 배우님, 연기 정말 너무 잘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화장안하고 집에서 살림하는 모습도 예뻤는데 화장하고 옷 차려입으시니 너무 예쁘시더라구요. 좋은 연기 감사했습니다. 남자주인공, 멀티남역에 서상욱 배우님은 여자역할 어쩜 목소리 어떻하실건가요. 완전 역할에 몰두하신것 같았어요.(ㅋㅋ) 프로필 보니까 경력이 화려하시던에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가수'역에 이수경 배우님, 감미로운 노래 잘 들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컷트라서 그럴까요. 이소라씨같은 분위기가 약간 나는 것도 같고 노래 듣다가 잠시 눈을 감고 감상했었답니다. 감사해요. 철부지 딸 역에 '이민지' 배우님, 레모나 같이 상큼한 배우 같아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연기 감사합니다.

집에 있는 우리 엄마한테 전화나 한통 해야겠네요. 어머니의 희생은 생각보다 너무 엄청나고 위대한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참 몹쓸말도 많이하고 신경도 못 써드린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공연 보시면 많은 생각이 드실 겁니다. 빵빵 터지는 코믹 연극도 좋지만 이런 연극은 무언가 가슴 깊숙이 남는 게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엄마랑 같이 봐도 좋은 공연, '화장하는 여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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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7. 13:36


제목 : 코믹뮤지컬[프리즌]    
부제 : 빵 터지는 코믹뮤지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1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컬투홀


공연시간정보
 

2010.9.1 ~
화, 수, 목, 금(8시), 토요일(4시, 7시 30분), 일요일(3시, 6시 30분) 

기획사정보
주최:(주)트라이포스
문의: 1588-4446
공식클럽: http://club.cyworld.com/prison4
협찬: COXCOMB, 컬투꽃배달, 안동소주 느낌, 화이트, 로트리, 엠게임

관람일자 :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클럽사장 -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 / 교도관, 형사 - 김태환(SBS 웃찾사 개그맨) / 엑슬 -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 리쳐드 - 편주의(신인개그맨) / 토미 -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 브라이언 -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 / 웨이터 - 정보현(MBC 하땅사 개그맨) / 도끼맨 - 강승구(연기자) / 빵장 - 정찬우(영상출연)
개인별점 : ★ ★ ★ ★ ★


제가 일전에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했던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를 보고 거의 쌍욕에 가까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의심이 먼저 앞서고 인간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죠. 그런데 '프리즌'을 보고 그동안의 모든 암울함과 의심들이 말끔히 싹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섰을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동안의 관람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컬투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닥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사실 컬투쇼 15주년 기획작 이라고 해서 응? 오 대박, 이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습니다.) 평일의 피곤함을 덕지덕지 붙이고 좌석에 착석 후 멍때리고 있는데 참 조명이 관객석을 때리고 있어서 얼굴 낮짝이 심하게 눈부시더군요. 맨 앞자리에 않았던지라 다 가려지지 않을지언정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왠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정찬우와 김태균의 얼굴이 나와요. 영화관도 아니고 협찬사 광고같은게 나오는데 맨 앞에 나왔던 엉성하면서도 웃긴 뮤직비디오는 정체를 모르겠...암튼 너무 웃겨서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무한기대를 갖게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로 한창 유명세를 타셨던 개그맨 '김태환'님이 나왔을 때 순간 '헉, 머리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리가 워낙 얇으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을 거라고 굳게 믿어볼랍니다.

'프리즌'은 컬투가 제작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등장하는 컬투 소속 개그맨 분들이 공연 내내 정말 빵빵 터뜨려주십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크게 인기를 끈 미국의 하드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모티브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워낙 젊음의 상징?이다보니 거기에서 소재를 따 스토리를 구성하신 듯 합니다.(진짜로 은행을 털어서 교도소에 간 일은 없는걸로 알고있...)

가수를 준비하던 네 명의 남자가 사기를 당한 후 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텁니다. 하지만 현금을 땅에다 묻자마자 경찰에 포위되어 교도소 콩밥을 먹게되죠. 빵장('정찬우'님 영상으로 등장하는데 아주 얼굴만 봐도 웃깁니다.)은 자꾸만 장기자랑 해보라고 시키고, 그들은 결국 탈옥을 감행하게됩니다. 탈옥 후 다시 찾아간 은행, 은행은 온대간대 없고 왠 나이트클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땅에 묻은 돈을 찾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취직하게 되어 하루하루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게 되는 그들은 과연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프리즌'은 코믹뮤지컬을 표방하고 있지만 뮤지컬, 콘서트, 퍼포먼스, 마술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입니다. 중간에 가면을 쓰고 하는 댄스 퍼포먼스는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원래 춤을 좋아하는지라) 가면 퍼포먼스는 어지간한 댄스팀들이 다 써먹은 아이템이지만 소극장 연극무대에서 보니 또 색다르더군요. 마술 또한 다른 연극에서 종종 봐왔었지만 보다 더 재치있는 무대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건스 앤 로지스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스탠딩 하고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저 혼자 그랬던 것인지 어깨가 들썩들썩했습니다.(노래는 한국가요로 다 대체되었습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과 더불어 '관객참여형' 아이템도 들어가 있어 중간 중간에 관객이 자꾸만 무대 위로 끌려갑니다. 끌려나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지만 나중에 선물받고 들어오시는 거 보고 급 부러워졌습니다. 관객참여형의 묘미는 역시 선물. 협찬사가 많아서 그런지 협찬사 이름 세번 말해주기로 했다고 세 번 외치시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관객참여는 자칫하면 어설프고 관객을 기분나쁘게 할 수도 있지만 프리즌은 아주 적절한 멘트와 선물공세로 유쾌하게 진행하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웨이터' 정보현 개그맨님. MBC에 '하땅사'를 아주 가끔 채널 돌리다가 걸리면 보는 편이라 이 개그맨님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뮤지컬에서 이 분 없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춤 실력이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맨 앞자리에서 보는데 정말 자지러졌습니다. 심심할만하면 등장하셔서 대사도 없이 춤만 추시는데 나중에는 등장만 해도 관객들이 빵빵 터졌습니다. 상의탈의도 하시고, 여자분들이 아주 꺅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 '프리즌'의 '보물'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 정말 너무 재밌으세요.

개그맨들은 정말 만능엔터테이너이신 듯.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거기다가 웃기는 재능까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관, 형사를 맡고있는 SBS 웃찾사 개그맨 '김태환'(나몰라 패밀리)님은 독특한 말투와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역시 좀 유명하신 분이라 더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리고 봐야합니다. 건스 앤 로지스 멤버 네명으로 나오셨던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편주의(신인개그맨),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님도 너무 재미있었고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구나 싶을정도로 틈틈이 허를 찌르는 개그로 관객을 웃겨주셨습니다. 채널돌리다가 이 분들 얼굴보이면 정말 반가울거같아요.

클럽사장으로 나오셨던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님은 이상하게 제 눈에 왜 '길'닮은 것처럼 보였을까요. 형사한테 뺨 맞을때 정말 가슴아팠는데 어떻게 정말 뒤끝없이 끝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도끼맨으로 나오셨던 '강승구(연기자)'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트레이닝 3개월 받았다고 하는데(검증할 길은 없지만) 노래 잘부르시더라구요. 나중에 이수만 선생님 언급하셔서 빵 터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개그맨들의 똘똘 뭉친 끼로 다져진 무대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그만큼이나 신경써서 제작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일부 공연관람예절을 말아드신 관객분들 때문에 관람하던 중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공연이 좋았으니 화도 덜 나더군요.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공연중에 문자보내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여자분 핸드폰으로 문자보내시고 뒤에 분은 다리떠시고, 소극장은 말 그대로 소극장이라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주변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분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포토타임 있습니다. 다른 공연은 스텝이 나와서 질서정연하게(?) 단체사진 찍어주고 하시는데 프리즌은 그게없이 그냥 찍고싶은 배우한테 가서 사진찍고 완전 자유분방해서 좀 북적북적합니다. 과감하게 달려나가셔서 먼저 찍고나오시는게 사람들한테 안 치이고 좋을 듯. 사진찍어주는 스텝 한 분 계셨으면 좋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웨이터와 도끼남은 아주 인기 좋으시더군요. 완전 둘러쌓여서-

걸투의 엉뚱발랄하고도 기발한 야심찬 공연 '프리즌'. 통쾌하게 웃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러가셔야 할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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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0:54

제목 :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11 ~ 2011.06.30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관(TM 스테이지) 
출연 :  송욱경, 박정표, 손홍민, 김꽃무리, 김민지, 안덕용, 김문성 ..  
Staff :  김대환, 이선우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1일 ~ 6월 30일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쉼(단, 3월 14일 월요일 공연 있음, 3월 15일 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비갬아트컴퍼니
문의: 02-766-8794

관람일자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PM 8:00
캐스팅
왕년에 잘 나갔던 아이돌 그룹 리더 '이수민' - 송욱경
무한 알바녀이자 이수민의 가정부,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녀 '유희' - 김민지
이수민의 매니저인 '정지훈'이자 1인 6역의 유쾌한 멀티맨 - 안덕용
'이수민'의 첫사랑인 현재 잘 나가는 가수 '마이', 빵빵 터지는 멀티녀 - 박유정
개인별점 : ★ ★ ★ ★ ★

일명 '소극장 뮤지컬'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의 시작은 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자고로 웅장한 대극장에서 봐줘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생각했었지만 미라클 이후로 제 생각이 전환되었었죠. 하지만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애매합니다. 
 
연극 :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뮤지컬 :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이 용어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은 '연극+음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것은 일단 무대가 클 것 같고, 티켓값도 비쌀 거 같으며, 배우들의 실력 또한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웅장한 공연입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단어로 정리하자면 '연극+음악'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관계일 뿐인데도, 고정관념 때문인지 소극장에서 뮤지컬이랍시고 하는 공연을 볼 때면 '연극에 음악만 넣으면 다 뮤지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소극장 뮤지컬이 다 그렇게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종종 이게 연극인지, 뮤지컬인지, 노래 한가락 불렀다고 장르가 '뮤지컬'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봐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달갑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도 '음악'이란 장르를 추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게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값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이번에 관람한 '스켈리두'도 사실 보기 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도 많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극 초반부터 '나 뮤지컬이오'라고 알려주듯 배우들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오, 이거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나 노래나 실력이 좋으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어디서 들어봤다 하는 공연에 출연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숨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전환에도 숨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 역할에 심취하신 듯 한 모습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재밌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비주얼도 한 몫 했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다가 몰락한 가난한 작곡가 '이수민'의 집에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발랄 아가씨 '유희'가 가정부로 들어오게됩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남이 된 여인 현직가수 '마이'가 건넨 계약서에 '이수민'의 동의없이 그의 매니저 '정지훈'이 선금을 받고 사인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 돈으로 가정부를...-_-여튼 근데 이 가정부 아가씨 정말 엉뚱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장꼬장하고 자존심만 센 '이수민'은 '마이'의 도움따위 받고싶지않지만 좌충우돌 매니저 덕분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어? 근데 이 가정부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수민'은 '유희'에게 본격적인 작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집구석이 바람 잘 날 없이 시끌시끌해집니다.

대략(인데 왜케길어)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로맨틱한 장면 종종 들어가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싹트고 그 중간에 악의 무리(?)가 침범하고 주인공의 가슴아픈 과거도 드러납니다. 가정부인 '유희'는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유형이지만 참 유쾌하고 밝게만 자라났을 것 같은 여인입니다. 하지만 시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예술적인 자유를 이야기하며 '유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딸'이라고 언론에 알려지자 부정하게되죠. '이수민' 또한 '유희'에게 작사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이 싹트게 되지만 언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부정하게됩니다.

'유희'는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바다에 뿌려지는 기자들의 무수한 기사들로 인해 상처받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론자유'가 '언론깽판'이 되어버린 지금현실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유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유희'는 세렝게티의 초원을 더욱 더 갈구하고, 말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유쾌한 자유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몇 사람 거치면 '저주'가 되어버릴수도 있는 인간세상을 그녀는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남남이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 재결합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인 '마이'역할의 '박유정'배우님, 이분의 연기를 본 순간 '응? 김혜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발음이 참 찰지다고 해야하나요 냥 김혜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에 맞게 앙칼진 목소리와 표정, 멀티녀이시기 때문에 다른 역할도 하셨는데 그 역할은 또 코믹한 것이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동분서주하시며 많이 웃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자기자신을 버리며 코믹연기하는 모습이 남자분들 코믹연기하는 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이 남더라구요.

배우분들이 중간중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 좋았습니다. 소극장이지만 무대활용을 잘하시더군요. 나름 큰 동작과 이동으로 제 눈알이 빠르게 굴러가도록 만들어주신 덕분에 안구운동 좀 했습니다. 무대디자인도 너무 예쁘더군요. 조명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대또한 로맨틱하게 꾸며서 연인들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이 사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무리가 공격한 들 끝에는 달달하게 끝나니 솔로는 보다가 닭살이 돋을지언정 커플들에게는 좋은 장르입니다.

멀티맨으로 대단한 활약을 해주신 '안덕용' 배우님, 일인 다역하느라 바쁘셨을 듯...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얼굴도 귀염상이십니다. 누구 닮으신 거 같은데 끝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 다 마음에 들었고 '이수민'역할의 '송욱경'배우님은 확실히 '맨발' 닮으셨습니다. (윤태영...-_-) 가정부 '유희'역할에 '김민지'배우님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셨어요. 실제 성격도 그렇게 유쾌하신지 궁금했습니다. 행복바이러스 제대로 퍼뜨려주는 캐릭터 연기 잘 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뮤지컬을 보고와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가 4차 첫공이었으니까 안보신 분들 어서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다닥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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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20. 15:50
 


사진출처 : 인터파크


개인별점 ★ ★ ★ ★ ☆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은 당췌 어디 박혀있는거냐며 힘겹게 찾아갔던 [이기동 체육관]-
극장을 발견하는 순간, 머리속에선 '영광 영광 영광 여엉광-' 이란 노래가 가곡이 되어 울려퍼졌... (결론은 길치...)

악! 찾았다! 기뻐하며 지인과 들어선 이해랑 예술극장은 우선 넓었다...=_=
2009년 대학로 소극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기동 체육관], 소극장만이 가지고 있는 배우와
관객의 친밀감은 다소 떨어졌다 할지라도 워낙 배우들이 연기도 잘하시고 특히 복싱연습장면은 압권이어서
보는내내 집중력 최고였다. -_-


사실 이 연극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김수로]캐스팅이었는데,
내가 보러 간 날은 김수로가 아니라 '김서원'캐스팅이었다.
그래서 사실 아주 약간 약간...
아쉬웠으나 이게 왠걸, 처음 무대인사를 김수로가 나와서 순간 응? 했었다.


근데 무대인사만 하러 나온것이라고(김수로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TV랑 정말 똑같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솔비'가 있다며!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 연예인에 집착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이기동 역할을 맞으신 '김서원'님은 보는 내내 김제동이 오버랩되어 날 괴롭혔지만 탁월한 연기력에
김수로 캐스팅이 아니라서 아쉽다- 라는 내 생각의 뿌리를 깨끗하게 뽑아주셨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평범한 시간강사인 이기동은 왕년의 잘나가던, 자신과 동명이인인 복싱선수 [이기동]을 생각하며 [이기동 체육관]의
문을 두드린다. [이기동]에 대한 이야기라면 갑자기 눈이 커지고-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듯한 표정을 짓는 열혈청년인
이기동...이 때는 평소의 맹한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하지만 그의 눈 앞에 보인 잘 나가던 [이기동]은, 속절없는 세월과 아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거의 폐인의 모습이 된 그냥
아저씨일 뿐이다. 이기동은 분노한다, 다시 일어나라 한다.
그 때의 그 화려함과 그 자신감과 열정! 그 모습만이 진정한
[이기동]의 모습이라고...
하지만 정작 [이기동]은 왕년 복싱선수였던 것에 대한 회의만 가득 안고 살며,
그의 딸이 챔피언이
되겠다고 매일 연습하는 것도 그만두라 한다.

늘 정체되어 있는 체육관...늘 고만고만한 일상...아빠와 딸의 대치...늘 일상을 푸념만 늘어놓으며 사는 사람들...
어쩌면 이기동은 멈춰 있는, 얼음이 되어버린 체육관의 사람들에게 마치 '땡'을 선사하러 온 반가운 손님인지도 모른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챔피언의 꿈을 키우는 딸, 반대하는 아버지, 이 둘의 관계는 물과 기름처럼 그렇게 둥둥 배회하기만 한다.
죄책감에 흠뻑 빠진 아버지의 고집은 딸이 제발 복싱을 그만두길 바란다. 더 이상의 아픔을 바라볼 자신도 없다.
둘은 서로를 때리고 악을 쓰며 소리지른다. 복싱으로 입은 상처는 다시 복싱으로 아물어가며 다시금
챔피언에 대한 열정을 불타오르게 한다.

모두들 하나가 되어 복싱 연습을 하는 장면은 전율이 일 정도로 땀내 나는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따금 이기동이 주먹을 불끈 쥐며 [이기동]의 왕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고,
간간이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가 눈물샘 마를 틈을 안 주었다. 누구나 자신 안에 꿈이 있고, 열정이 있는데,
스스로 얼음땡 놀이에 심취해 있는 듯- 그 꿈은 그냥 얼어버린 채로 정체되어 있다.

날씨도 빙하기인데, 내 안의 열정까지 빙하기여서야 되겠는가-
더 늦기 전에 내 열정을 해동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이기동 체육관]
실제로 연극을 위해 복싱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하니, 노력한 만큼 무대에서 빛나는 땀방울을 보여주었다.
삶이 재미없고, 지루하고, 시간이 분명 가는 것 같은데 답답하고, 내 미래가 걱정되고 불안할 때,
이 연극을 본다면 조금이나마 불분명했던 나의 열정이 깨어날 수 있지 않을까-

Canon | Canon EOS 5D Mark II


기억하라! 나의 존재를! 나의 열정을! 나의 미래를!
하느님이 날 그냥 태어나게 하시진 않았을 것이란 말이다.
-_-

좋은 연극-
추천하고픈 연극이다.


사진출처 : 공연의 모든 것 Play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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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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