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19. 19:24


제목 : 프렌즈 
부제 : 웃음작렬연극 시즌2 프렌즈
장르 : 연극
일시 : 2011.04.01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극장 아시조



관람일자 : 2011년 4월 17일 PM 3:00
캐스트 : 양현민, 박준혁, 곽태영, 김선경, 차승민, 신미영, 송누리, 태항호, 허윤
개인별점 : ★★★★☆

시즌 2로 돌아왔다 <프렌즈>

<프렌즈> 시즌 1은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했었습니다. 그때도 보고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즌 2가 오픈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가 빛을 발한것인지 무려 '프렌즈 전용관' 으로 이사도 하셨다고 하니 한번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결과는? 재밌었습니다 역시!

섹시코미디의 종결자

연극 <프렌즈>는 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레이쿠니' 의 작품입니다. 라이어 만든 사람이라고 하면 아- 하는 그 유명하신 그분의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룸넘버13> 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에도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프렌즈>는 19금의 내용이 은근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일의 발단부터가 불륜이구요. 섹스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고 가정부 실비같은 경우는 슬립 차림으로 두다다다 뛰어다니는 등 다소 미성년자가 관람하기엔 낯뜨거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파크에는 관람등급이 만 12세 이상이더군요. 암튼, 내용은 여전히 레이쿠니 표딱지가 붙어있지만 역시 미친듯이 꼬인 상황설정과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연기가 정말 코믹하고 웃겼습니다.  섹시코미디의 종결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간단한 내용전개를 살펴보자

필립과 헨리는 출판 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와이프와 저녁모임을 가는 필립에게 헨리가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왜? 바람필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립의 와이프인 조안나는 헨리의 와이프 린다에게서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됩니다. 이 역시 바람을 피기위한 장소모색인겁니다. 벌써부터 앞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대박 하나 더! 필립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실비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고 있는 알리도 필립의 집에서 은밀한 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 이들의 운명은?

<프렌즈>의 관람 팁!

<프렌즈>는 생각없이 보면 되는 연극같지만 은근히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중에 상황이 너무 꼬여버리거든요. 하지만 많은 생각을 요하진 않습니다. 집중해서 보시다보면 저절로 아! 하며 폭소를 터뜨리게됩니다.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배우들을 보고있으면 나까지 정신이 없을정도로 혼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연기력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뛰어나시더군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 의 호모스러운 연기도 일품이지만 저는 그 누구보다도 주인공 '필립' 의 생생한 표정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시즌 1에서도 그렇게 웃기시더니, 시즌 2에서는 더 웃겨지신거 같아요. 오해가 오해를 낳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냥 몸을 맡기시고 즐기세요. 웃음이 절로 빵빵 터집닌다.


<프렌즈> 전용관 대학로 극장 '아시조'

시즌 1에서와 다르게 이번에 전용극장이 된 아시조 극장은 쾌적한 실내환경이 눈에 뜹니다. 세트도 새거 티내듯 깨끗하고 좌석도 푹신하니 엉덩이 안아프고 좋더라구요. 소파같이 되어있어서 눕고싶을 지경이지만 그만큼 편하니까 집중도 잘되고 좋았습니다. 다만 좌석구분이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으니 옆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구역을 잘 나누어 앉으시는 것이 좋겠죠? 하필이면 제가관람한 날 좌측 에어컨이 고장나서 실내가 좀 더웠습니다. 얼른 고쳐주세요! 그것만 제외하면 '아시조' 극장은 아담한 크기임에도 쾌적하고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있었습니다.

연극 초보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용 연극이 될 것이고, 저 같이 이미 보신분들이건 안 보신 분들이건 누구나 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니까요. 봄 나들이 대학로 가시면 한번쯤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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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9. 17:35


제목 : 모두 안녕하십니까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8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극장 찾아가는 길 :
혜화역 1번출구에서 오렌지팩토리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낙산가든쪽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4:00
캐스트 : 한성식, 최광일, 윤돈선, 장설하, 서승원
개인별점 : ★★★★☆

블랙코미디가 주는 아이러니한 웃음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슬픈 코미디, 일명 '블랙코미디' 물 입니다. 블랙코미디란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한 장르' 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슬픈상황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입니다. 저는 관람하면서 울다가 웃고 참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절망적인 상황인데 그게 어이가 없어서였는지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야기의 흐름을 살펴보자

정년퇴임을 앞둔 박부장은 누군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돈만 호시탐탐 노리는 아내와, '노망이 들려면 조용히 들것이지' 라는 다소 충격적인 멘트를 날리는 아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참으로 언밸런스하면서 비현실적인 모습입니다.

박부장은 어느날 돈이 가득든 가방을 안고 택시를 탑니다. 박기사가 택시를 몰고, 그 뒤로 조기사가 모는 택시 안에는 박부장을 쫓는 아내가 타게됩니다. 박기사와 조기사는 항상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늘 생활은 쪼들리고 집구석은 정말 말이 아닐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박기사의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조기사의 할머니는 치매가 점점 더 심해집니다. 모든 것은 돈,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생각난 박부장! 박부장의 돈을 둘러싸고 박기사와 조기사, 박부장의 아내와 흥신소 직원이 벌이는 돈 쟁탈기!


왜 제목이 <모두 안녕하십니까>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극 속 사람들의 상황을 보면서 남의 일인양 웃지 못하고 마치 내 기분과 같아서 웃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세상 살아가는 건 어렵고 힘들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도 돈을 노리는 사람들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죽을 만큼 힘든 <모두 안녕하십니까>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얼굴표정마저 어둡고 우울합니다. 그 표정은 마치 지금 우리들의 표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표정하게 일하고, 무표정하게 식사하고, 무표정하게 티비를 시청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웃고계시나요? 비록 씁쓸하지만 그 씁쓸함을 웃음으로 마술처럼 탈바꿈시키는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세상살이 참 힘들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래도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모두 힘내요!

눈에 띄는 배우 이야기

모든 배우분들이 연기도 잘하고 웃음이 필요한 순간에는 적절하게 빵빵 터뜨려주시고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멀티맨' 역할에 빛나시는 서승원 배우님은 처음에 봤을 때 인상이 완전 김C 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이갔던 망고엄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럼 확정짓겠습니다. 김C 도플갱어 종결자...하지만 훈남이신거 아시죠? (급 수습) 여튼 흥신소 직원 역할도 하고 거지 역할도 하고 연기 참 잘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관람소감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사실 포스터를 보고 기대를 안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포스터를 유심히 보게되는데 포스터와 공연의 재미가 일치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왠지 잘 디자인된 포스터를 보면 기대도 되고 그런게 사람 심리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아예 안했었는데 왠걸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연극 타이들이 '어설픈 남자들의 슬픈코미디' 라고 했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어설프기 그지없고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서 슬픈이야기임에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고나면 먼가 가슴팍이 짠할 수도 있는 연극이니,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별 네개를 주고 싶습니다.


극장에 대한 간단한 소감

대학로 PMC 소극장은 전형적인 소극장입니다. 의자는 다른 극장보다 괜찮았습니다. 엉덩이가 없어질것같은 고통은 없습니다. 다만 앞뒤 간격차이가 너무 좁아서 중간으로 들어가야되는 관객이 있으면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략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자리배정을 받으신 분들은 남들보다 좀 일찍 입장하셔서 미리 앉아계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악 소리나면서 자리찾아가는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모두 안녕하십니까>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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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9. 14:14
 


공연명: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
연출: 김형태
공연기간: 2011. 4. 14 ~ 2011. 7. 10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장 찾아가는 방법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0M 우리은행 건너편 성대방향 20M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7:00
캐스트 : 최성원, 신승환, 신아라, 이창호, 박지현
개인별점 : ★★★★★

"예수가 나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장난하냐?"

극중 남궁선은 초대장을 받습니다.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질 좋은 종이의 초대장. 남궁선의 불신에 가득찬 표정, '오, 친구가 날 위해 이벤트를?' 이라고 생각하며 들뜬 기분으로 장소에 나가게됩니다. 하지만 친구와 늘씬한 미녀는 온대간대 없고, 자기를 '예수' 라고 칭하는 청체불명의 남자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그를 맞이합니다. 기가찰 노릇입니다. '니가 예수라고?' 불신이 가득한 남궁선의 얼굴, 비단 그의 얼굴만이 아니었겠지요.

저 또한 이와 똑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어이가 집을 나갔을 겁니다. 더구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저로선 더더욱 말입니다. 남궁선이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마치 사회에 찌들어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았을 때, 한번은 꼭 의심해보는 불신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움의 손길은 곧 악마의 유혹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지금의 사회에선 말입니다. 남궁선과 예수의 만남,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이 연극, 먼가 집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제 눈에 보였던 것은, 깔끔하고 정돈된 세트와 앞뒤의 차이를 다른 극장보다 많이 둬서 앞사람의 앉은키가 커서 앞이 안보이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배려심 깊은 의자...정도가 있겠지만 그보다 식탁뒤로 보이는 아주아주 커다란 거울이었습니다.

물론 진짜 거울이라기보다는 약간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거울대용의 무언가였겠지요. (소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의 반대편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모습 또한 거울을 통해 보게됩니다. 극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결말로 치닫는 순간, 이따금 거울에 내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연극이 가진 아주 색다른 매력입니다. 저는 마지막쯤 되니 얼굴에 엄마미소(?)가 드리워져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힐링드라마' 가 대체 뭐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명 '힐링드라마'라고 합니다. 힐링이라 함은,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 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고로 이 연극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멘토같은 연극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수'는 기독교의 그 '예수'이기도 하지만 힘든 삶에 지친 우리에게 손내밀어주는 악의가 전혀 없는 인생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트는 중간에 놓인 식탁이 전부지만, 다른 연극처럼 장황하게 세트활용을 하지 않아도 이 식탁 하나만으로 모든걸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연극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난 기독교 믿지 않는 사람인데, 봐도 괜찮은건가-

저 또한 '나신교(나를 믿는다. 독고다이)' 의 한사람으로서,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진것은 사실이었으나, 직접 관람하고 나니 이건 종교적인 색채와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무관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에 있는 천사같은 멘토에게 따뜻한 조언을 받은 듯 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극 중 남궁선은 일에 찌들어 사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유학까지 갔다온 엘리트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아내와의 불화와 더불어 인생을 꾸려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와 저녁식사를 하며, 둘의 대화는 다소 거칠게 시작됩니다.  도발적인 질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도 오가지만 예수는 그 모든 것들을 한겨울의 난로처럼 따뜻하게 되돌려줍니다. 관람하는 나마저도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 예수는 그렇게 마음속에 들어오고 있었던겁니다.


난 진지한 연극은 싫어, 이 연극은 그럼 진지하기만 한거야?

이 연극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둘만의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종업원과 남궁선의 아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남궁선과 예수의 대화가 전부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들 속에 남궁선의 고민들이 잘 버무려지고 그 안에 예수의 해답이 소금이 되어 뿌려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이 모든것이 진지하게 이루어진다면 취향이 아니신분들은 벌써 졸았겠지요. 중간중간에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코믹요소까지 있으니 한눈팔일 없고 대사는 쏙쏙 귀에 들어오고 성경 읽어본 적 없는 저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관람 팁!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정말 저녁식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므로 다른 연극처럼 소품음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프부터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나오면서 배우들은 식사를 하고 관객들은 지켜보게되는데요. 배고픔도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채워지는 구성은 좋지만 보는 관객들은 배가 무지 고플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식사 후 관람해서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었지만, 혹시 배고픔을 이겨내기 힘드실것 같다면 식사 후 관람을 추천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듯이 벽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배우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시간의 전개를 통해 관찰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간만에 마음까지 채워지는 색다른 연극을 봐서 좋았습니다. 별 다섯개를 준, 추천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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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5. 13:50


제목 : 늘근도둑이야기
부제 : 국가대표 코믹연극
장르 : 연극
일시 : 2011.02.11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 극장 
관람등급 : 만 14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기획사정보
- 제작 : 극단 차이무, ㈜[이다.]엔터테인먼트 
- 문의 : ㈜[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 홈페이지 : www.e-eda.com www.stageship.com
- 공식트위터 : http://twitter.com/theater_eda
- 싸이월드클럽 : http://club.cyworld.com/oldthief 

관람일자 :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김승욱, 오용, 서동갑


개인별점
: ★★★★☆

<늘근도둑이야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는 혜화역 2번출구에서 나온 후 직진하면 왼편에 마로니에 공연이 나옵니다. 왼편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들어와서 직진하시다가, GS25 편의점 사거리 지나 직진 후 우회전 하셔서 20~25미터 정도 들어오시면 됩니다. 우회전 하면 '아! 저기있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떡 하니 자리하고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으실거에요. 차이무 극장은 3관, 5층입니다! 3관이라고 3층 아니니 주의하세요.

<늘근도둑이야기>는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오, 연예인나온다'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시사풍자코미디 연극입니다. 제가 봤던 날 캐스팅이었던 김승욱 배우님은 영화 : 반칙왕, 가문의 영광, 국화꽃향기, 사랑을 놓치다 등 / TV : 아가씨를 부탁해, 제중원 등 에 나왔던 배우입니다. 그래서 보는 순간 얼굴이 많이 익더라구요. 먼가 저도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오용 님은 영화 : 우리생애최고의순간, 살인의 추억 등  / TV : 아름다운시절, 마왕, 대왕세종 에 나왔던 분입니다. 캐스팅이 은근히 짱짱합니다.

비단 이 캐스팅 조합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워낙 다 경력이 좋아서 이 연극은 어느 캐스팅을 보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김승욱 배우님은 명품 조연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늘근도둑이야기>에서는 주인공으로서 열연하시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오용 배우님도 표정연기가 압권이어서 보다가 빵 터진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연극은 참으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합니다. 제가 지금껏 본 연극들을 보면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늘근도둑이야기>는 아무런 꾸밈도, 추상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제목으로 나타내어 제목만으로도 어느정도 이야기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늙은 도둑의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취임특사로 풀려난 지 얼마 안 된 두 노인이(이미 별이 주렁주렁한 노인들) 다시 한 탕 하기위해 어느 건물에 잠입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 하지만 이 노인들이 이런 예술적인 작품들의 가치를 알 리가 만무하고, 금고만을 노리다 결국 붙잡히게 됩니다.

그런데 붙잡히는게 끝이 아닙니다. 이상한 변명들을 속사포같이 쏟아놓으며 수사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두 노인의 마치 만담을 듣는 듯한 코믹장면이 압권입니다. 쉴 틈 없이 입을 놀리며 수사관을 점점 열받게 하는 두 어리숙한 노인들을 보며 관객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는 보면서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할 정도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입니다.

그런데 이 두 노인, 잡히기 전 금고 앞에서도 옥신각신 참 말들이 많습니다. 긴장되서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십니다. 살짝 취기가 올라 왕년 이야기도 보따리 풀듯이 풀어놓고- 돈을 어떻게 분배할건지 투닥투닥 싸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참 애들같은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 부모님도 저럴 때가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사 중에는 국회의원, 카타피, 신정아, 문화부장관, 구제역 - 등 시사적이 단어들도 종종 등장하고, 이 두 노인들은 단지 도둑이 아니라 인생의 풍파를 다 겪고 노년을 맞이한 두 '인간'이 다시 '일탈'에 도전하며 겪게되는 긴장감과 과거회상, 현 시대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초연이래(강신일, 문성근 출연), 1996년(명계남, 방광정, 유오성), 1997년, 2003년, 2008년(박철민, 정은표, 이대연, 서현철)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대표한 배우들이 거쳐간 명실상부한 시사코미디의 명작입니다. 2010년까지 총 누적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는군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차이무 극장 내부사진입니다. (인터파크)

제가 관람한 날은 단체관람객분들이 계셨는데, 어머님들과 아버님들이 오셨더라구요. 정말 재미있게 보다 가신 것 같았습니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멈추질 않았어요. 이 연극은 어느 세대나 거부감 없이 볼 수 있고,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합니다.

극 초반에는 도둑들이 건물에 잠입하는 장면이라 암전된 상태에서 손전등 불빛이 왔다갔다 하는데요. 여기저기 관객석을 휘젓고 다니는 배우분들의 연기가 재밌더군요. 혹시 이 연극 볼까말까 망설이는 분들 계시다면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코믹한 스토리와 명배우들의 연기 보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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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12. 11:33


[연극리뷰] 내가 보고 싶은 주인공으로 보는 연극 '드라마 만들기' - 대학로 소리아트홀

제목 : 드라마 만들기
부제 :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무대로 !!
장르 : 연극
일시 : 2010.08.17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캐스팅 :  김동준, 제희원, 이정훈, 김은진, 김한나, 김희라  
관람등급 :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8월 17일(화) ~ OPEN RUN
평일 8시10분 (월요일 공연없음) / 토요일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3시 10분, 6시 10분


<4월 1일부터 주말 공휴일 시간변경>
토요일 3시 10분, 6시 10분 / 일, 공휴일 2시 10분, 5시 10분  
 
기획사정보
주최: (주)애드벤치 소리아트홀
문의: 02-766-2022

관람일자 : 2011년 4월 8일 PM 8:00
개인별점 : ★★★★☆

이 연극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_-...망고엄마와 첫공을 보고 머 이런게 다있냐고 쌍욕을 하고 나왔던 연극입니다. 그 이후로 첫공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길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고, 잊혀질 만할 즈음...(그 사이에 몇번 더 보긴 했습니다. ) 다시 이 연극을 보러 온 이유는 다름 아닌 '이정훈'배우님 때문이었습니다. (-_-) '드라마 만들기'에서 초딩같은 실장님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전에 '코믹쇼 로미오&줄리엣'에서 '연하남 로미오'역할로 많은 인기몰이를 하셨더랬습니다. 그리고 연하남 로미오와 더불어 '고딩줄리엣'으로 인기가 많으셨던 '김한나'배우님도 여기에 나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겸사겸사 보러 대학로 나들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정이란 것은 이렇게도 우리를 덕후로 만들어놓았습니다...-_-)

'코믹쇼 로미오&줄리엣'이 관객참여형이란 새로운 아이템으로 인기리에 공연중에 있습니다. 관객들의 거수로 주인공이 뽑힌다는 것은 확실히 신선하긴 합니다. 비록 뽑히지 못한 배우들이 검은색 쫄쫄이를 입는 굴욕을 겪는다 할지라도 보는 사람들은 깨알같이 즐거워하니까요. 그 여새를 몰아 제작진이 가열차게 하나 더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드라마 만들기'입니다. 영화도 1탄 나와서 빵 터지고 2탄 나오면 이거 멍미 하듯이, 이것 역시 그런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제작해놓으면 빼도박도 못하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관람한 '드라마 만들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는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이건 아마도 '이정훈'배우님과 '김한나'배우님의 힘이 그래도 있었던 듯- )

이 연극은 말 그대로 관객들이 드라마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학로 최첨단 시스템 거수 투표를 통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커플을 두 커플 정할 수 있습니다. 안방에서 티비 볼 때 채널 이리 저리 돌리면서 드라마 두 개 볼 때 있잖아요. 그러지 말고 한 화면에서 보게 해 준다는 것이 기본적인 컨셉입니다. 거기다가 마음에 드는 주인공까지 정할 수 있게 팁을 준 것인데...양심적으로 손은 한번만 들어주세요. (ㅋㅋ)

드라마에 나올 법한 실장님 세 명과, 역시 드라마에 나올 법한 옥탑방 여 주인공 세 명이 나옵니다. 역시 드라마처럼 실장님들은 그렇게 가난한 여자한테 끌리구요, 자수성가 한 재벌, 초딩같은 재벌, 까도남 재벌이 나옵니다. 제가 보러 갔을 때는 자수성가 재벌 '구세주'와 화끈한 막장녀 '김신비' 이렇게 한 커플, 초딩같은 재벌 실장님 '민경삼'과 실실 웃고다니는 발랄그자체 '이연두' 이렇게 한 커플이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커플은 세트를 정리해야되는 비운을 맞게되었지만...나중에 잠깐 부활하고 그러십니다. (ㅋㅋ) 중간에 결혼하기위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민경삼'의 낫띵베러...어쩔...완전 빵 터졌습니다. 마이크를 그렇게 드실줄이야...-_-

섬세하신 망고엄마께서 공연 후 '민경삼'역할을 맡으신 '이정훈'배우님께 커피를 전달해드린 것을 끝으로 소리아트홀을 나왔습니다. 전에 봤던 것이 워낙 재미가 없었던 것이라 그런지 저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걍 빵빵 터졌습니다. 관객석도 꽉 찼었고 너무 발전한 모습이 보여서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드라마 만들기' 안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신에 커플은 신중하게 잘 뽑으세요. 공연의 재미가 좌지우지 되는 핵심입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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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3. 11:29


공 연 명 :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연일시 :
2011년 3월 18일(금) - 6월 12일(일)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7시 / 일, 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주      최 :
극단 피크
공동기획 :
극단 피크, (주)아티스탄
협      찬 :
삼익악기, 삼익뮤직스쿨, SIMS
문의전화 :
02)766-4600

관람일자 :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PM 8:00
캐스팅 :
천친난폭 드러머 '지아' - 이설형
간지본능 기타리스트 '지우' - 김종민
독고가오 베이시스트 '후니' - 박계훈
폭풍다정 보컬 '인하' - 김보현
청순까칠 키보디스트 '서윤' - 류수지
가지가지 키보디스트 '신이' - 한필수

[뮤지컬리뷰]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폭발적인 에너지! '피크를 던져라' - 대학로 아티스탄홀

개인별점 : ★ ★ ★ ★ ★

공연을 본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데, 다행히 대학로 아티스탄홀이 역세권이어서 10분남짓 남겨두고 티켓팅 후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혜화역 1번출구에서 뒤쪽 마로니에공원 방향으로 5m 이동하시면 바로 눈 앞에 등장합니다. '피클 아닙니다. 피크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포스터가(전체적으로 노란색의 분위기라 볼때마다 계란후라이가 생각났...) '나 공연하고 있소'라고 알리듯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보통 처음에 '취식금지' '취사, 야영금지(응?-_-)' '휴대폰사용금지' '사진촬영금지' 등등의 관객주의사항 안내를 직접 나와서 하거나 음성으로 알려주곤 하는데 특이하게도 밴드 멤버들(배우분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무언가 확 와닿는 새로운 방법이라 놀랬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신선하더군요. 그래도 눈치없이 핸드폰 죽어도 안 끄시는 분들 있습니다. 제발 공연 볼 때는 꺼주시는 센스!
 
'피크를 던져라'는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밴드 이야기다 보니 배우분들이 직접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마치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동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인이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니 이 뮤지컬을 하기 위해 5개월동안 악기연습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다들 실력으로 봐선 본래 하시던 분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싸이월드 클럽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방문해보니 지금이 5차 공연인데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은 키보디스트 '신이' 역을 맡으신 '한필수' 배우님은 1차 때도 연기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밴드 '비 온 뒤 비'의 리더 베이시스트 '후니' 역의 '박계훈' 배우님은 정말 카리스마 작렬 이라고 생각했는데(쉽게 잊혀지지않을 베이시스트였습니다.) 제작자 이름에 떡 하니 있으십니다. 제작자이자 출연까지 덜덜덜. 이외에도 물론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 거란 걸 압니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다들.

락밴드 '비 온 뒤 비'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열자 예전부터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하던 '지아'는 고등학교때 밴드를 하며 키워온 실력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러머로 입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디밴드 = 돈 벌어 먹고 살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게됩니다. 그러나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살고싶은 젊은 청춘들의 끼와 열정들이 어디 도망가겠습니까. 갓 잡아올린 신선한 물고기처럼 그들은 뛰고 소리지르고 입이 귀에 걸려라 웃고 악기와 하나되어 무대를 누빕니다.

사실 초반에 무대를 보고 저는 '인디밴드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재미없는 공연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는 다소 뻔하다고 해야할까(락밴드 먹고살기 힘든게 어제오늘일은 아니니까요.) 또 간간이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어서 주먹을 불끈불끈 쥘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반복되면서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미친듯이 노래하고 방방 뛰는 마지막 타임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제작자 '박계훈' 배우님과 '한필수' 배우님이 작곡하신 노래도 있더군요.(저의 기억력은 여기까지) 관객들을 끌고가는 무대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려서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떡, 다 일어나라고 하는군요. 저와 망고엄마는 좋다고 또 일어나서 같이 방방 뛰어주었습니다. 뮤지컬인지 콘서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현직 밴드의 공연같은 무대였습니다. 콘서트 뮤지컬을 그동안 몇 편 봐왔지만, 왜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떳떳하게 써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피크를 던져라'야 말로 콘서트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뛰어서 마지막에 포토타임에는 얼굴이 홍시가 되어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노래들도 전부 좋은 것 같고 그 중엔 안 웃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가사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빵 터집니다. 무대와 관객이 따로 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것 같아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일인 다역으로 힘드시겠지만 관객분들을 빵빵 터뜨려주셨던 키보디스트 '신이' 역의 '한필수' 배우님, 인터뷰를 보니까 남자배우분들 중에 막내라고 하시던데 믿을 수가 없어요.(응?) 멀티맨은 역시 공연의 보물입니다. 이 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너무 재밌으셨고 아까 언급했지만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이 신들린 건반 연주가 제 혼을 쏙 빼 놓았습니다. 원래 밴드 공연 볼 때는 자연스럽게 보컬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저와 제 지인은 한필수 님 보느라 고개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분들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셨습니다.

드러머 '지아' 역에 '이설형' 배우님 어쩜 그렇게 귀여우시답니까. 목소리도 예쁘시고 앙증의 종결자이셨습니다. 간지좔좔 기타리스트 '지우' 역에 '김종민' 배우님 처음엔 몰랐는데 웃으니까 완소남! 앞으로 웃고다니세요. 기타치실 때도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리고 제작자이자 베이시스트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님, 감히 넘볼 수 없는 님의 카리스마는 헤어에서 오는 건가요. 카리스마 작렬이십니다. 앞으로는 대모하지마세요. 빼놓을 수 없는 보컬 '인하' 역에 '김보현' 배우님, 보다보니 왜 존박 닮은 것 같죠.(잘생겼따는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안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디스트 '서윤' 역에 '류수지' 배우님, 역시 건반 실력 좋으시고 얼굴에다 몸매까지 이쁘시니 이것 참, 부럽습니다. (응?)

평일이고 더구나 화요일인데 공연장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서 이 뮤지컬 볼만한가보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만족해서 끝나고 밥먹을 때도 계속 공연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뭐든지 멀티가 대세라 그런지 공연도 그 대열에 합류하나 봅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안되는 삼류급의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피크를 던져라'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고 연기까지 하는 신개념 콘서트 뮤지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지언정 이미 피크는 던져졌습니다. 즐기는 자만이 승리하겠죠? '비 온 뒤 비' 가 '프리즘' 이 되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환점을 맞이하듯 모든 건 이미 던져져 있는 물음입니다. 즐기면서 답을 찾자구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피크를 던져라'가 되길 바라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러가시면 적극적으로 즐겨주세요. 한국인의 정서인지 가만히 서서 관람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겁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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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1. 14:32

 

제목 : 코믹연극〈달링〉 
부제 : 달콤황당시츄에이션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0 ~ 2011.04.03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평일: 오후 8시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 매주 수요일 낮 4시30분  

기획사정보
공동제작 및 주최: 아티스탄(주), 하모니아아트홀
주관: Actors band
문의: 02)766-7004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3:00
개인별점 : ★ ★ ★ ★ ☆


근래 국내 창작극을 위주로 보다가 간만에 '레이쿠니'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그의 작품은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이 있지만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사실 라이어 같은 경우는 1탄에서 틈없는 이야기전개와 어이없고 충격적이면서도 이건 뭐 진짜 어떻게 할 수 조차없는 상황에 대폭소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 이거 완전 골때리는 연극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3탄을 보았다가 죽쑤긴 했지만...

레이쿠니는 영국의 희극작가입니다. 런던의 펠리스 극장에서 'Song of Norway' 라는 작품의 소년 배우로 연극에 첫 발을 들여 놓게 되구요. 이후에 30여편의 연극에 극작가 겸 연출가 그리고 배우로 출연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웃음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코미디 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본바탕을 둡니다. 관객들에게 별도의 추리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감동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의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코믹바이러스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관람하게 된 '달링'역시 레이쿠니의 기본 이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도 한바탕 웃고 나오면 속이 시원할 연극입니다. 모피코트를 차지하기 위해 쉴새 없이 옷을 벗어던지는 '비비안'과 '디디', 벗기려는 바람둥이 '톰'과 입히려는 순진남 '제리', 아내와 애인을 찾기 위해 모피숍에 들이닥친 험악한 조폭 두목 '잭' 이들 사이에 껴서 허둥대는 '올리비아'.

위 스토리만 읽어봐도 완전 정신없죠? 저 안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불륜'까지. 불륜으로 인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고 그 사이에 끼게 된 명품모피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상황이 정말 '어떻하지?'라는 지경까지 치닫지만 관객들을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들은 무대를 사정없이 휘젓고 다니고 과장된 표정연기에 과장된 몸짓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관객들을 더 웃게 만듭니다.
 
예전에 '라이어'와 '프렌즈' 관람시에는 그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튼 보고 난 후에 정말 허기가 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느라 힘들고 관객은 웃느라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결과적으로 재미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이번 '달링'은 그 때만큼의 웃음폭탄은 아니었더라도 보는 내내 빵빵 터뜨려주는 웃음바이러스가 좋았고 보고 나서 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뻔한 불륜 스토리지만 역시 레이쿠니였을까요. 웃음이 사라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꼭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건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인 것 같아서 몇 자 적으려 합니다. 달링을 보려고 선돌극장 앞에서 티켓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켓팅이 2시부터면 시간을 좀 지키시지, 날씨도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데다가 차들도 걍 지나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줄서 있는데 티켓팅 하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고, 극단관련된 분으로 추정되는 분은 길가에 서서 담배피고 있고(파마머리에 키크고 완전 마르신 분).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티켓팅이 시작되어서 추운데 겨우 티켓팅을 마치고 2시 50분경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먼일인지 다들 돈 주고 티켓을 정당하게 구입했을텐데 맨 뒤에 정말 구석도 그런 구석이 없는 장소에 보조의자를 깔아서 관객을 앉히는 건 먼 시추에이션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원수를 잘 파악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객들을 배려해줘야지요. 티켓만 많이팔면 답니까? 보조석은 맨 나중에 입장 받겠다며 입장도 안 시켜주고 기다리게 만들다가 우르르 입장시켜놓고는 다들 뻘쭘하게 세워놓고 보조의자 깔고있고.

저희 대각선으로는 커플 두 분이 계셨는데 여자 분은 원래 좌석에 앉으시고, 남자 분은 오도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계시다가 옆에 계단에 보조의자를 깔고 앉으셨습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며 보는 저희도 정말 저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켓 그냥 덮어놓고 막 팔지 맙시다. 인기 있는 연극이라고 저런 식으로 장사하면 내가 보고 재미있더라도 주변분에게 추천해주기 정말 껄쩍지근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초반에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티켓팅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우려되시는 분은 줄 잘 서셔서 티켓팅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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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1. 14:27


제목 : 묻지마 육남매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1  
장소 : 대학로 우리극장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8일 ~ 5월 1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주관: 극단 에저또
기획: 미니티켓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6:00
개인별점 : ★ ★ ★ ★ ☆


3시에 '달링' 연극을 보고 6시에 '묻지마 육남매'를 보기위해 '대학로 우리극장'을 찾았습니다.(하루에 공연을 두 개 달렸습니다. 그것도 일요일에-_-출근의 압박압박.) 대학로 우리극장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KFC 골목으로 조금 가시다가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시면 간판이 보입니다. 극장 찾기는 쉬워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정말 미로찾기 하듯이 굽이굽이 숨어있는 극장 찾다가 공연직전에 들어간 경험도 있고해서...OTL

자리에 편안하게 착석을 하고 멀뚱하게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얼굴에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분장한 배우가 너덜너덜한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합니다. 묻지마 육남매 중에 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코믹한 표정으로 나와서는 관객에게 옛날 불량식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3개에 천원! 이라고 하니 제 옆에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망고엄마가 '밖에서는 네 개에 천원하던데요!' 드립을 날려서 배우분 살짝 당황하셨습니다.
 
초반에 무언갈 팔아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비싼거 파는것도 아니고 공연이 끝난 후 생각해보니 연극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옛날의 추억을 느껴보라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가지고 나와서 강매(?)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나쁘지도 않더군요. 저도 안 세트 샀습니다. 우적우적 씹으며 연극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관객분들중에 중장년층도 눈에 띄고 실제로 옆에 계시진 않지만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포근했다고 할까요,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묻지마 육남매'는 1960년~70년대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해봐야 본인은 80년대 중반 생이고 해서 뼈저리게 와닫지는 않았지만 보던 중간 중간에 관객분들이 공감한다는 고갯짓을 보내는 걸 목격하고보니 그때 그시절이 참 어렵긴 어려웠구나 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머님 아버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니 괜시리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부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더구나 극단 '에저또'는 창단된지가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극단이어서 많이 놀랐었습니다. 1967년도라고 하셨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듣는 순간 헉- 했습니다. 역사가 있는 극단에서 만든 역사가 있는 연극인 셈입니다.

차력사가 꿈인 철없는 첫째 기식이, 떡장사를 하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 둘째 억순이, 구두닦이를 하며 누나를 돕는 셋째 천식이, 아직은 어린 먹보 넷째 두식이, 어리지만 철이 든 다섯째 모순이, 그리고 막내 말식이...이렇게 육남매가 살아가는 힘든 시대상황을 코믹과 감동으로 엮어내는 '육남매'는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코드가 살아 있는 연극입니다.

다섯째 모순이의 생일이지만 알면서도 돈 때문에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는 억순이의 애달픈 마음과 그럼에도 가장이기에 이름처럼 억세게 살아야하는 힘겨운 생활상을 바라보며 아마 같이 관람하셨던 중장년층의 어머님들께서는 눈시울을 붉히셨을 것입니다. 구두닦이를 하는 천식이는 10원 하는 구두솔을 가지고 싶지만 두식이의 육성회비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를 못하고 베시시 웃으며 구경만 하다 지나가고, 그걸 또 가슴아파한 억순이가 구두 솔을 선물하며 행복해하는 삶의 낱알들이 알알이 뿌려지는 광경에 저도 끝내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육남매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가슴아프지만 그럼에도 따뜻하고 힘든 그들의 삶에 꼭 보름달처럼 밝은 빛이 드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관객석을 휩쓸고 지나가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울지언정 그렇게 서로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행복하다 주문을 외는 그들의 삶은 비록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던 우리 아버님 어머님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홀홀단신 서울에 있지만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연극. '묻지마 육남매'였습니다.

P.S.
1. 공연 막바지에 관객분들 모두에게 달고나(맞나?) 사탕 나누어주셨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익살맞은 배우분들과 함께 사진 한방 찍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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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볼 . I 포기에 친구 .

    2012.03.18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문제가 주어집니다 당신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기 이 항목!

    2012.04.26 18:3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