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27. 13:58
 


장르 :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일시 : 2010.01.01 ~ 오픈런  
장소 : 사춤전용관 (인사동 낙원상가 4층)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관람일자 : 2011년 4월 24일 일요일 PM 4:00
개인별점 : ★★★★☆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사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란,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를 말합니다. 대사가 없기 때문에 언어장벽이 없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 1990년대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 <사춤> 또한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입니다.

대사가 없어서 지루할 것 같지만 대사를 대신할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에 눈을 때지 못할 정도로 집중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힙합, 째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등이 접목되어 있는 <사춤>은 2004년 10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사춤>열풍을 일으키며 50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춤을 따라 눈이 바쁘게 이동해야 한다 화려한 퍼포먼스의 향연


<사춤>을 보러 오랜만에 인사동을 갔습니다. 낙원상가 4층에 <사춤 전용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춤>은 2008년 5월 7일, 창작공연 중 최단기간인 700회만에 인사동에 전용극장을 오픈했는데요. 워낙 유명한 공연이라 대충의 감은 잡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다들 실력도 출중하시고 무대에서 날아다닌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이 공연의 캐스팅은 크게 두 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팀>과 <춤팀>입니다. 저희는 <사팀> 캐스팅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다른 공연을 보면 캐스팅에 따라 재미가 반감되거나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사춤>같은 경우는 댄스컬이라 그런지 어느 캐스팅을 봐도 재미있을 듯 했습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줄거리는 인생의 표현


넌버벌 퍼포먼스라고 해서 줄거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댄스위주의 공연이긴 하지만 나름 줄거리가 있는데요. 인간이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이가 먹어가는 과정에 따른 변화를 댄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흠, 댄스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댄스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의상이나 느낌으로 관객들은 줄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중간 중간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천정에 메달린 모니터에서 다국어로 번역이 된 글자가 나옵니다.

19세가량 즈음에서 나오는 섹시댄스는 너무 섹시해서 눈을 어디다 둘지 몰랐습니다만, 여자 배우분들 춤실력과 몸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여자몸매보면서 이렇게 감탄해보기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같이 간 망고엄마는 팔뚝구경 실컷했다고 하는군요. 요즘같이 다이어트한다고 비쩍 마른 몸매가 아니라 탄탄한 몸매여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어쩌다 몸매타령이...)


내노라 하는 춤꾼들이 대거 뭉쳤다


<사춤>이 볼거리가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원도 다른 공연보다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메인 주인공분들이 계시고 그 뒤에 뒷받침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다고 실력이 떨어지거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같이 다들 날아다니시기에, <사춤>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프로필을 보니 다들 대단한 경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관객참여는 여기서도 계속된다


초반에 맨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여자분이 끌려나가셔서(자세히 말하면 스스로 걸어나가신 것이지만) 배우가 시키는데로 따라하시고 상품(?)을 받아가셨습니다. (공연티켓같은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맨 앞줄에 앉으신 분들은 때때로 깜짝 놀라셨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에 다같이 일어나서 배우들과 함께 율동(?)을 같이하는 타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맨 앞에서 아무생각없이 율동을 따라하던 저와 제 친구가 그만 무대 중앙으로 끌려나가는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것 참 무대 위 조명은 번쩍거리고 어찌할 바는 모르겠고 어정쩡하게 박수만 치다가 배우들과 손잡고 커튼콜(?)까지 하고 내려왔습니다.

눈 마주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 긴장되었던 추억이지요.

 

사랑하면 춤을 춰라, 그럼 이루어진다

 
<사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춤 못추는 사람은 루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춤을 추는 일과 그것을 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한국을 넘어 세계와 통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춤>이며, 지금도 관객과 무대를 이어주며 대사가 없어도 대화가 되는 것은 <춤>때문이기에 <춤>을 통한 모든 소통을 나타내고자 <사춤>은 오늘도 무대에선 신나는 퍼포먼스가, 객석의 사람들은 혼을 빼앗긴 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나면 나도 춤 배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라며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과 각종 정보 출처 : 사춤 홈페이지 http://www.sach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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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을 내주셔서 탁월 화제

    2012.01.16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2. 혹시 다른 웹 사이트에 전자 책이나 게스트 제작을 쓰고 생각 있어요? 난 당신이 토론 동일한 정보를 중심으로 블로그를하고 몇 가지 이야기 / 정보를 공유 할 싶어요. 내 가입자 작업을 소중히 것입니다 알아요. 당신은 심지어 원격으로 관심이 있다면, 저에게 이메일을 촬영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2.11.29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CULTURE/연극2011. 4. 12. 11:48

 

[뮤지컬리뷰] 2% 부족해서 아쉽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 잠실롯데월드 예술극장

 

제목 :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장르 : 뮤지컬
일시 : 2009.12.10 ~ 오픈런  
장소 : 잠실롯데월드 예술극장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관람시간 : 90분


공연시간정보 

2009.12.10 ~ OPEN RUN
수목 20시 / 금 17시, 20시 / 토, 일, 공휴일 15시, 18시 (월, 화 휴관)  
 
기획사정보
주최: 쇼비보이㈜
공식후원사: olleh KT
문의: 2266 - 3727

관람일자 : 2011년 4월 9일 토요일 PM 6:00
개인별점 : ★★★☆☆

항상 대학로를 전전하다가 아주아주 오랜만에 잠실까지 건너가게되었습니다. 그 이름도 낯선 잠실 롯데월드 예술극장으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것은 아마도, 아주 오래 전 무려 2008년 1월에 보았던 '비보이를 사랑하는 발레리나'를 잊지 못해서였을 겁니다. 그때 회사언니가 보여준다는 말에 쭐래쭐래 따라갔다가 신세계를 보고 잠못이루었던 공연이었는데...

역시 모든건 기대하지말고 보면 반은 가는 것일까요. 그 폭풍같은 후기들(별다섯개)의 틈바구니 속에서 저는 실망을 맛보고 말았습니다. 원인은 아마도 영화관만큼이나 넓은 극장의 역할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잠실역 4번출구로 나와서 롯데월드 어드밴처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롯데월드예술극장이 위치해 있는데요. (저는 역시 길치라 안내양에게 물어봐서 찾았...-_-)

생각보다 공연장이 컸습니다. 영화관 수준이더군요. 예전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홍대 비보이전용극장에서 했었는데 제가 그 때 맨 앞자리에서 정말 코앞에서 화려한 비보잉을 보았었습니다. 아 그 생동감이라니, 중간중간에 토크타임도 있었고, 이 인간들은 비보이들인지 개그맨들인지 모를 정도로 정말 웃겼습니다. 아무래도 극장이 커지다 보니 거리감이 느껴져서 화려한 춤사위의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스토리는 유명하죠, 발레리나가 비보이를 사랑하게 되어 발레를 포기하고 비걸로 들어서게되는...현직 발레리나들이 들으면 헉! 할 스토리입니다. (ㅎ_ㅎ) 무언극인건 예전과 다름이 없더군요. 대사 없이 행동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대학로 극장은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자그마한 행동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입장은 물론이거니와 중간에 나간다거나 이런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인데, 여기 롯데월드 예술극장은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초반에 사람들이 꾸물꾸물 들어오더니 중반에도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안그래도 몰입이 안되는 마당에 꾸역꾸역 사람들이 들어와서 '잠시만요'라고 속삭이며 제 앞을 지나가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늦게와놓고도 자기자리 기여코 찾아가겠다는 심뽀는 뭔지...그렇게 관람하다가 끝나가니까 다시 '잠시만요'하더니 전화받으러 나가시더군요. 이런 극장매너 정말 고쳐져야된다고 보는데 세상사람들 맘에 다 저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이 공연, 레파토리는 예전하고 흡사하구요. 관객과 호흡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안되다보니 그냥 지내들끼리 춤추다들어가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 것과 비교하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공연 중에 사진촬영가능하구요, 전화통화 가능하고, 모든 것이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시는 것이 관람의 기본이겠지요.

소극장에서 봤을 때는 다들 키도 커 보이고 동작도 현란해 보였습니다만, 멀찌감시 떨어져서 보니 왜 그리들 작아보이시던지...(ㅋㅋ) 다음부터 이 공연은 소극장이나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ㅎ_ㅎ) 그래도 다른 분들은 다들 재밌게 봤다고들 후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걸 보면, 제가 과거속에서 너무 허우적거리고 있나 봅니다.

제 후기는 어디까지나 저의 시각에서 본 것이니 너무 의지하지는 마시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길...하지만 그들의 열정적인 춤과 우아한 발레리나의 몸짓은 프로였고 아름다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지금까지 달려온 열정만큼 앞으로도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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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6. 13:43

 

제목 : THE CONVOY SHOW - ATOM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12.07 ~ 2011.04.10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관람시간 : 130분(인터미션 없음)
공연시간정보 :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월 쉼) 
 
기획사정보
제작: 콘보이하우스 코리아
협찬: 스파출라웍스, 동아오츠카
공연문의: 콘보이하우스 코리아 070-8742-2672
홈페이지 :
www.convoyshow.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convoy_show
트위터 :
http://twitter.com/convoyshow_kr


관람일자 : 2011년 4월 5일 화요일, 저녁 8시
개인별점 : ★ ★ ★ ★ ☆

콘보이쇼는 지나가다가 현수막이나 배너로 워낙 여러번 목격했고 VIP시사회나 그 외에도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도대체 어떤 뮤지컬이길래 이렇게 유명세를 타나 하고 궁금했었던 공연입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동숭아트센터는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아디다스'와 '낙산가든' 사잇길로 약 100M정도 직진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오시다보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콘보이쇼는 지하 2층 '동숭홀'에서 하고있으니 우선 1층에서 티켓팅을 하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The Convoy show 는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마무라 네즈미의 작품입니다. 처음에 이 작품이 등장했을 때는 일본의 연극, 뮤지컬 계에서도 낯설고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1986년 7명의 배우가 5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여 시작은 매우 미미했지만 그 후 25년동안 일본최고관객기록을 보유하며 일본공연계의 신화라고까지 불리는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은 무엇이 그렇게 대단해서 이렇게 평가받고 있는가 라고 살펴보니- 사실 스토리적으로는 그닥 건질 게 없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버려진 창고에서 시인의 모임을 여는 6명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철학자(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다윈, 프로이트, 사르트르)로 이름짓고 각자가 가지고 온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입니다.

그 중간에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불청객 '사리'의 등장으로 한바탕 인질극이 벌어지고 시끄럽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사실 철학적인 내용들이라 듣기에 좀 난해하고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과장된 제스쳐와 대사들은 일본 작품 맞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본의 정서가 드러나 있었고 그에 대해 반감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졸릴 정도의 초반부가 흘러갔습니다.

제 눈꺼풀이 조금씩 무거워질 무렵,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그들의 춤이었습니다. 흡사 일본 아이돌의 쇼케이스 현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이 정말 볼만하더군요. 사실 이때부터 스토리는 제 머릿속에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동작 하나하나가 시원시원하고 힘이 넘쳤으며 저 정도면 숨이 넘어갈 만도 한데 지치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연극과 재즈댄스, 탭 댄스, 악기 연주 등 The Convoy show는 '버라이어티 뮤지컬',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었지만 정말 이 남자배우들은 지치지도 않는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여 동안 총 12번 이상의 의상을 갈아입는다고 하는데, 다들 얼마나 땀을 흘리셨으면 셔츠가 흠뻑 젖어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댄스 쪽에 있어서는 실력이 너무 출중하시더군요. 그래서 캐스팅 정보를 보니 역시 경력이 화려하신 분들이 뭉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외모는, 무언가 일본 삘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아마 일본 작품이라 제가 그렇게 편견을 가지고 봐서 그런 걸수도 있을겁니다.)

'콘보이쇼 : 아톰'은 연극이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뛰어넘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집합 쇼 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만족하실 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연극적인 요소를 기대하신다면 그만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별 네개를 주었지만, 퍼포먼스는 눈을 때기 힘들 정도로 볼만했고 재미있습니다. 한편의 콘서트 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역동적인 무대와 간간이 허를 찌르는 웃음요소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같이 한국정서를 가진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장면이 많고, 하지만 그런 새로운 면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노래가사같은 경우는 '번역기를 돌렸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_-)

이 공연은 창투사, 배급사, 광고대행사, 영화제작,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력들이 모여 만든 '콘보이하우스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제작했습니다. 일본 콘보이하우스에서 직접 투자를 했다고 하는군요. 여튼 규모가 크고 많은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공연인 것 같았습니다. 티켓가격도 정가를 보니까 가격이 만만치 않던데, 개인적으로 후덜덜했습니다.

흠, 다 보고 나와서는 일본 아이돌 콘서트 한 편 보고 왔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볼거리는 많으니, 한번 쯤 보고오시는 것도 좋겠지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마세요. 원래 기대 안하고 갔다가 빵 터지는게 진정한 감동입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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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4. 4. 12:02

행복은 사실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동네' - 대학로 SH 아트홀

 

공연명 : 우리동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30 ~ 2011.04.10  
장소 : SH아트홀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방송통신대학 가기 전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알과 핵'소극장이 있습니다. 그 뒤에 SH아트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관람시간 : 120분 (인터미션포함) | 인터미션 : 1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30일 ~ 4월 10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3시, 6시 
 
기획사정보
주최: 문화나눔 나무와물
문의: 02-766-2124 

관람일자 : 2011년 4월 1일 만우절 PM 08:00
개인별점 : ★ ★ ★ ☆ ☆

만우절 날 보러 간 '우리동네'...결론을 말씀드리자만 거짓말 같은 현실을 잔잔하게 전해주었던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드라마들, 영화들을 보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에 열광하는 현상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 죽겠는데 드라마나 영화마저 그러면 너무 재미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도 지겨워하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들이, 사실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행복이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가끔 티비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거나 전쟁이야기, 하물며 가장 최근에 일본의 지진이야기를 접할 때에도 '아, 아무 일 없이 평범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며칠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겨워하는 일상적인 이야기, 말 그대로 우리동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옛날 소박한 사람들의 복작거리는 일상을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행해주는 자칭 무대감독 역할의 배우분이 나오셔서 깨알같이 설명도 해주십니다.

처음에 이 뮤지컬을 보면서 한 30여분 흘렀을 때 즈음, 이 뮤지컬에 대한 제 개인별점은 '★' 이거였습니다. 빵빵 터지는 재미도 없고 이따금씩 졸리기도 하고,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사실 좀 더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통 이상들은 다 하시지만 뮤지컬인 이상 노래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실력은 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해 보니 제가 그동안 너무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코믹하거나 화려한 것들만 봐와서 '우리동네'같은 잔잔한 이야기에 흥미를 못 느꼈던 겁니다. 작은 감동조차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제 마음이 많이 찌들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이었던 듯...

'우리동네' 의 세트는 정말 소박합니다. '별 거 없네' 같은 세트장- 안에서 배우분이 현재의 마을 상황을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무언가 머릿 속에서 모락모락 상상들이 피어날 것만 같은 아늑한 기분이 빠져들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이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모든 행동들은 마임으로 처리됩니다.

그동안 봐왔던 소극장 세트의 기적? 에 빠져있었던 저에게 이런 모습들은 오히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없는 데 있는 것 처럼, 그런데 정말 있는 것 같이 눈에 무언가 보일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 나른한 기분이 들 무렵, 경쾌한 구둣발소리가 소극장 전체를 가득 메웁니다. 이 가득한 탭댄스 소리! 모두 다 행복한 얼굴로 바닥을 탁탁 시원하게 두드려 나갑니다.

탄생과 성장, 사랑, 죽음- 이렇게 당연한 인간의 사이클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포장할까하고 고민하지만 '우리동네'는 그런 고민따위는 아예 집어치운 순수 그 자체의 공연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자라면서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나중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들의 인생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사실은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고, 중년층 배우들분들의 연기가 참으로 돋보였습니다. 그동안 젊은 사람들의 연기만 봐오다가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는 배우분들이 열심히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기도 좋고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강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뒷자리에 앉아계시던 분들중에는 마지막에 정말 펑펑 우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피곤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만큼의 큰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마음 한 구석이 찡 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가 나이들고 죽게될테니까 그런 것에 있어 작은 공감을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개인적인 평가는 높지 않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우리동네' 구경하러 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의 막장 드라마를 다 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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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3. 11:29


공 연 명 :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연일시 :
2011년 3월 18일(금) - 6월 12일(일)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7시 / 일, 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주      최 :
극단 피크
공동기획 :
극단 피크, (주)아티스탄
협      찬 :
삼익악기, 삼익뮤직스쿨, SIMS
문의전화 :
02)766-4600

관람일자 :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PM 8:00
캐스팅 :
천친난폭 드러머 '지아' - 이설형
간지본능 기타리스트 '지우' - 김종민
독고가오 베이시스트 '후니' - 박계훈
폭풍다정 보컬 '인하' - 김보현
청순까칠 키보디스트 '서윤' - 류수지
가지가지 키보디스트 '신이' - 한필수

[뮤지컬리뷰]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폭발적인 에너지! '피크를 던져라' - 대학로 아티스탄홀

개인별점 : ★ ★ ★ ★ ★

공연을 본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데, 다행히 대학로 아티스탄홀이 역세권이어서 10분남짓 남겨두고 티켓팅 후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혜화역 1번출구에서 뒤쪽 마로니에공원 방향으로 5m 이동하시면 바로 눈 앞에 등장합니다. '피클 아닙니다. 피크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포스터가(전체적으로 노란색의 분위기라 볼때마다 계란후라이가 생각났...) '나 공연하고 있소'라고 알리듯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보통 처음에 '취식금지' '취사, 야영금지(응?-_-)' '휴대폰사용금지' '사진촬영금지' 등등의 관객주의사항 안내를 직접 나와서 하거나 음성으로 알려주곤 하는데 특이하게도 밴드 멤버들(배우분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무언가 확 와닿는 새로운 방법이라 놀랬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신선하더군요. 그래도 눈치없이 핸드폰 죽어도 안 끄시는 분들 있습니다. 제발 공연 볼 때는 꺼주시는 센스!
 
'피크를 던져라'는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밴드 이야기다 보니 배우분들이 직접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마치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동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인이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니 이 뮤지컬을 하기 위해 5개월동안 악기연습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다들 실력으로 봐선 본래 하시던 분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싸이월드 클럽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방문해보니 지금이 5차 공연인데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은 키보디스트 '신이' 역을 맡으신 '한필수' 배우님은 1차 때도 연기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밴드 '비 온 뒤 비'의 리더 베이시스트 '후니' 역의 '박계훈' 배우님은 정말 카리스마 작렬 이라고 생각했는데(쉽게 잊혀지지않을 베이시스트였습니다.) 제작자 이름에 떡 하니 있으십니다. 제작자이자 출연까지 덜덜덜. 이외에도 물론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 거란 걸 압니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다들.

락밴드 '비 온 뒤 비'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열자 예전부터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하던 '지아'는 고등학교때 밴드를 하며 키워온 실력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러머로 입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디밴드 = 돈 벌어 먹고 살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게됩니다. 그러나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살고싶은 젊은 청춘들의 끼와 열정들이 어디 도망가겠습니까. 갓 잡아올린 신선한 물고기처럼 그들은 뛰고 소리지르고 입이 귀에 걸려라 웃고 악기와 하나되어 무대를 누빕니다.

사실 초반에 무대를 보고 저는 '인디밴드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재미없는 공연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는 다소 뻔하다고 해야할까(락밴드 먹고살기 힘든게 어제오늘일은 아니니까요.) 또 간간이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어서 주먹을 불끈불끈 쥘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반복되면서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미친듯이 노래하고 방방 뛰는 마지막 타임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제작자 '박계훈' 배우님과 '한필수' 배우님이 작곡하신 노래도 있더군요.(저의 기억력은 여기까지) 관객들을 끌고가는 무대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려서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떡, 다 일어나라고 하는군요. 저와 망고엄마는 좋다고 또 일어나서 같이 방방 뛰어주었습니다. 뮤지컬인지 콘서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현직 밴드의 공연같은 무대였습니다. 콘서트 뮤지컬을 그동안 몇 편 봐왔지만, 왜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떳떳하게 써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피크를 던져라'야 말로 콘서트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뛰어서 마지막에 포토타임에는 얼굴이 홍시가 되어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노래들도 전부 좋은 것 같고 그 중엔 안 웃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가사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빵 터집니다. 무대와 관객이 따로 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것 같아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일인 다역으로 힘드시겠지만 관객분들을 빵빵 터뜨려주셨던 키보디스트 '신이' 역의 '한필수' 배우님, 인터뷰를 보니까 남자배우분들 중에 막내라고 하시던데 믿을 수가 없어요.(응?) 멀티맨은 역시 공연의 보물입니다. 이 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너무 재밌으셨고 아까 언급했지만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이 신들린 건반 연주가 제 혼을 쏙 빼 놓았습니다. 원래 밴드 공연 볼 때는 자연스럽게 보컬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저와 제 지인은 한필수 님 보느라 고개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분들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셨습니다.

드러머 '지아' 역에 '이설형' 배우님 어쩜 그렇게 귀여우시답니까. 목소리도 예쁘시고 앙증의 종결자이셨습니다. 간지좔좔 기타리스트 '지우' 역에 '김종민' 배우님 처음엔 몰랐는데 웃으니까 완소남! 앞으로 웃고다니세요. 기타치실 때도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리고 제작자이자 베이시스트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님, 감히 넘볼 수 없는 님의 카리스마는 헤어에서 오는 건가요. 카리스마 작렬이십니다. 앞으로는 대모하지마세요. 빼놓을 수 없는 보컬 '인하' 역에 '김보현' 배우님, 보다보니 왜 존박 닮은 것 같죠.(잘생겼따는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안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디스트 '서윤' 역에 '류수지' 배우님, 역시 건반 실력 좋으시고 얼굴에다 몸매까지 이쁘시니 이것 참, 부럽습니다. (응?)

평일이고 더구나 화요일인데 공연장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서 이 뮤지컬 볼만한가보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만족해서 끝나고 밥먹을 때도 계속 공연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뭐든지 멀티가 대세라 그런지 공연도 그 대열에 합류하나 봅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안되는 삼류급의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피크를 던져라'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고 연기까지 하는 신개념 콘서트 뮤지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지언정 이미 피크는 던져졌습니다. 즐기는 자만이 승리하겠죠? '비 온 뒤 비' 가 '프리즘' 이 되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환점을 맞이하듯 모든 건 이미 던져져 있는 물음입니다. 즐기면서 답을 찾자구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피크를 던져라'가 되길 바라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러가시면 적극적으로 즐겨주세요. 한국인의 정서인지 가만히 서서 관람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겁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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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0:54

제목 :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11 ~ 2011.06.30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관(TM 스테이지) 
출연 :  송욱경, 박정표, 손홍민, 김꽃무리, 김민지, 안덕용, 김문성 ..  
Staff :  김대환, 이선우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1일 ~ 6월 30일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쉼(단, 3월 14일 월요일 공연 있음, 3월 15일 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비갬아트컴퍼니
문의: 02-766-8794

관람일자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PM 8:00
캐스팅
왕년에 잘 나갔던 아이돌 그룹 리더 '이수민' - 송욱경
무한 알바녀이자 이수민의 가정부,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녀 '유희' - 김민지
이수민의 매니저인 '정지훈'이자 1인 6역의 유쾌한 멀티맨 - 안덕용
'이수민'의 첫사랑인 현재 잘 나가는 가수 '마이', 빵빵 터지는 멀티녀 - 박유정
개인별점 : ★ ★ ★ ★ ★

일명 '소극장 뮤지컬'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의 시작은 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자고로 웅장한 대극장에서 봐줘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생각했었지만 미라클 이후로 제 생각이 전환되었었죠. 하지만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애매합니다. 
 
연극 :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뮤지컬 :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이 용어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은 '연극+음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것은 일단 무대가 클 것 같고, 티켓값도 비쌀 거 같으며, 배우들의 실력 또한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웅장한 공연입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단어로 정리하자면 '연극+음악'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관계일 뿐인데도, 고정관념 때문인지 소극장에서 뮤지컬이랍시고 하는 공연을 볼 때면 '연극에 음악만 넣으면 다 뮤지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소극장 뮤지컬이 다 그렇게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종종 이게 연극인지, 뮤지컬인지, 노래 한가락 불렀다고 장르가 '뮤지컬'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봐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달갑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도 '음악'이란 장르를 추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게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값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이번에 관람한 '스켈리두'도 사실 보기 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도 많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극 초반부터 '나 뮤지컬이오'라고 알려주듯 배우들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오, 이거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나 노래나 실력이 좋으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어디서 들어봤다 하는 공연에 출연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숨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전환에도 숨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 역할에 심취하신 듯 한 모습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재밌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비주얼도 한 몫 했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다가 몰락한 가난한 작곡가 '이수민'의 집에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발랄 아가씨 '유희'가 가정부로 들어오게됩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남이 된 여인 현직가수 '마이'가 건넨 계약서에 '이수민'의 동의없이 그의 매니저 '정지훈'이 선금을 받고 사인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 돈으로 가정부를...-_-여튼 근데 이 가정부 아가씨 정말 엉뚱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장꼬장하고 자존심만 센 '이수민'은 '마이'의 도움따위 받고싶지않지만 좌충우돌 매니저 덕분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어? 근데 이 가정부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수민'은 '유희'에게 본격적인 작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집구석이 바람 잘 날 없이 시끌시끌해집니다.

대략(인데 왜케길어)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로맨틱한 장면 종종 들어가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싹트고 그 중간에 악의 무리(?)가 침범하고 주인공의 가슴아픈 과거도 드러납니다. 가정부인 '유희'는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유형이지만 참 유쾌하고 밝게만 자라났을 것 같은 여인입니다. 하지만 시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예술적인 자유를 이야기하며 '유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딸'이라고 언론에 알려지자 부정하게되죠. '이수민' 또한 '유희'에게 작사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이 싹트게 되지만 언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부정하게됩니다.

'유희'는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바다에 뿌려지는 기자들의 무수한 기사들로 인해 상처받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론자유'가 '언론깽판'이 되어버린 지금현실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유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유희'는 세렝게티의 초원을 더욱 더 갈구하고, 말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유쾌한 자유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몇 사람 거치면 '저주'가 되어버릴수도 있는 인간세상을 그녀는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남남이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 재결합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인 '마이'역할의 '박유정'배우님, 이분의 연기를 본 순간 '응? 김혜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발음이 참 찰지다고 해야하나요 냥 김혜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에 맞게 앙칼진 목소리와 표정, 멀티녀이시기 때문에 다른 역할도 하셨는데 그 역할은 또 코믹한 것이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동분서주하시며 많이 웃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자기자신을 버리며 코믹연기하는 모습이 남자분들 코믹연기하는 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이 남더라구요.

배우분들이 중간중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 좋았습니다. 소극장이지만 무대활용을 잘하시더군요. 나름 큰 동작과 이동으로 제 눈알이 빠르게 굴러가도록 만들어주신 덕분에 안구운동 좀 했습니다. 무대디자인도 너무 예쁘더군요. 조명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대또한 로맨틱하게 꾸며서 연인들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이 사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무리가 공격한 들 끝에는 달달하게 끝나니 솔로는 보다가 닭살이 돋을지언정 커플들에게는 좋은 장르입니다.

멀티맨으로 대단한 활약을 해주신 '안덕용' 배우님, 일인 다역하느라 바쁘셨을 듯...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얼굴도 귀염상이십니다. 누구 닮으신 거 같은데 끝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 다 마음에 들었고 '이수민'역할의 '송욱경'배우님은 확실히 '맨발' 닮으셨습니다. (윤태영...-_-) 가정부 '유희'역할에 '김민지'배우님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셨어요. 실제 성격도 그렇게 유쾌하신지 궁금했습니다. 행복바이러스 제대로 퍼뜨려주는 캐릭터 연기 잘 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뮤지컬을 보고와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가 4차 첫공이었으니까 안보신 분들 어서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다닥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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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7. 09:30

제목 : 코믹뮤지컬 'NEW 씨저스패밀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2.11 ~ 2011.04.24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출연 :  조원희, 이병준, 서영주, 노현희, 유채정, 함승현, 임영진 ..  
Staff :  김학묵, 최승진, 이종오, 정승원, 조성선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2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2월 11일~2011년 4월 24일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 일, 공휴일 3시, 6시

기획사정보
주최: 충무아트홀, ㈜무크컴퍼니
주관: ㈜아이다임, ㈜이엠솔브
제작: ㈜MUK Company


관람일자 : 2011년 3월 5일 PM 4:00
캐스팅 : 미용실 원장 남편 박치기 '서영주', 미용실 원장 '노현희', 유학파 미용사 찰스 '함승현', 지방에서 올라온 미용사 샤론리 '은설', 가리봉의 작은 술집 마담 '김정연', 철가방 '유태경'
개인별점 : ★ ★ ☆ ☆ ☆

지인에게 초대권이 나온 관계로 묻어묻어 저도 같이 관람하게 된 'NEW 씨저스패밀리', '씨저스석'중에서도 정중앙에 앉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자주보는 편이라 그런지 가끔씩 충무아트홀을 갈 때면 새삼스럽게 깜짝 놀라곤 합니다.(시설이 좋아서) 이날도 괜시리 두리번거리다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배너를 보며 "오! 보러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산만산만하게 티켓팅을 했습니다.

'NEW 씨저스패밀리'는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네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가리봉 미용실'에서 펼쳐지는 왁자지껄 좌충우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했다- 라는 훈훈한 보통의 스토리입니다. 미용실 원장을 와이프로 둔 '박치기'는 회사에서 해고를 밥먹듯이 당하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가슴에 묻고 사는 이 시대의 가장입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대박을 노리다 어느날 정말 '엄청난 꿈'을 꾸게되면서 미용실이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합니다. 의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증오가 들끓게되며 급기야 '박치기'는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합니다. 이쯤되면 이 스토리의 흐름은 굳이 결말을 듣지 않아도 될 만큼 뻔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사실 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막장 뮤지컬이 아닌 이상 '행복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우린 서로가 있음에 지금도 행복하잖아!'라는 착한 스토리일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단 스토리에 대한 파악은 미리 끝난 상태였으나, 늘상 소극장에서 관람하다가 '중극장'에서 관람한 덕분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사 전달이 다소 미흡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도대체 저게 무슨 가사인가 내가 귓밥 판지가 오래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초집중한 탓에 두통이 올 정도였습니다. '노현희'씨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요 노래실력이 좀 깜짝 놀랄 정도로 미흡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오히려 마담 역을 맡으셨던 '김정연'씨가 노래를 잘 부르시더군요. 이것도 뭐 상중하 중에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제가 재미있다고 판단되는 공연의 기준이라고 하면 무언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면구성과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그러면서도 그 안에 있는 잔잔한 감동 등이 있는데, 'NEW 씨저스패밀리'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냥 볼펜으로 심심하게 일직선 주욱  긋다가 설마 설마 했는데 그냥 마침표가 찍혀버려서 마지막엔 무언가 마음속에 허전함을 안겨주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빵빵 터지는 코믹 요소를 줄 것이라면 다소 과장된 표정변화나 동작을 해줘야 관객이 볼 때도 '아 완전 대박'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대 안에서 활동반경이 다소 좁은 듯 하고 중요한 대사전달도 제대로 안되었으며 특히 미용실 단골손님인 마담언니를 짝사랑하는 유학파 미용사 '찰스'도 확실히 좀 더 재밌게 살릴 수 있는 캐릭터 인 것 같은데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그나마 중간 중간 관객을 웃기는 기지를 발휘하긴 하셨습니다.

이날 관객분들 중엔 중장년층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주욱 한번 훑어보면서, '아, 나도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공연보러 다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중장년층들이 보시기엔 이 공연이 어땠을 지 모르겠습니다. 제 반응과는 다르게 오히려 재밌게 보셨을 수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다소 지루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겁니다.

확실히 '동네 미용실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라는 설정은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한 느낌이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작은 미용실에 동네 사람들이 머리를 하러 와서 수다떨고 서로 남편 험담도 하고 배고프면 중국집에서 자장면도 시켜먹고 이런 일상들이 참 평범하게 보이지만 이런 것이 사는 것이고 별 특별한 일 없어도 이 자체가 행복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공연의 취지는 아마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린 지금도 행복하다'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을겁니다. 그리고 그 안에 유혹의 상징인 '돈'을 집어넣어 행복의 유동적인 변화를 살펴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예전에 '온에어' 관람 시 '배슬기'씨를 볼 때도 느꼈던 사실이지만, 연예인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하려면 그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고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박혀 있는 돌을 빼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굴러오는 돌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때 배슬기씨도 가창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노현희'씨도 고음이 참 힘들어보이시더군요.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노래는 감정전달도 안 될 뿐더러 본인이 아무리 눈물을 흘려봤자 관객의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연습하셔서 관객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가창력을 기르셨으면 합니다.

음, 이번 후기도 제 개인적인 감정이 듬뿍 담기게되어 다소 거칠어지게 되었네요. 물론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르니 역시 이 후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공연을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후기를 참고한 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초대권은 무조건 가야되는 것이고...암튼 그래서 'NEW 씨저스패밀리'는 앞으로 배우분들이 더욱더 분발하셔서 많은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없게 봤던 공연도 개선되고 개선되서 나중에 대박 치는 공연 심심치 않게 본 터라 씨저스패밀리도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급 훈훈한 마무리)

p.s. 시크릿가든과 드림하이에서 히트치신 '이병준' 배우님의 캐스팅 완전 기대되는데, 아 한번 더 봐야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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