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4. 12:02

행복은 사실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동네' - 대학로 SH 아트홀

 

공연명 : 우리동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30 ~ 2011.04.10  
장소 : SH아트홀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방송통신대학 가기 전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알과 핵'소극장이 있습니다. 그 뒤에 SH아트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관람시간 : 120분 (인터미션포함) | 인터미션 : 1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30일 ~ 4월 10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3시, 6시 
 
기획사정보
주최: 문화나눔 나무와물
문의: 02-766-2124 

관람일자 : 2011년 4월 1일 만우절 PM 08:00
개인별점 : ★ ★ ★ ☆ ☆

만우절 날 보러 간 '우리동네'...결론을 말씀드리자만 거짓말 같은 현실을 잔잔하게 전해주었던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드라마들, 영화들을 보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에 열광하는 현상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 죽겠는데 드라마나 영화마저 그러면 너무 재미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도 지겨워하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들이, 사실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행복이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가끔 티비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거나 전쟁이야기, 하물며 가장 최근에 일본의 지진이야기를 접할 때에도 '아, 아무 일 없이 평범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며칠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겨워하는 일상적인 이야기, 말 그대로 우리동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옛날 소박한 사람들의 복작거리는 일상을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행해주는 자칭 무대감독 역할의 배우분이 나오셔서 깨알같이 설명도 해주십니다.

처음에 이 뮤지컬을 보면서 한 30여분 흘렀을 때 즈음, 이 뮤지컬에 대한 제 개인별점은 '★' 이거였습니다. 빵빵 터지는 재미도 없고 이따금씩 졸리기도 하고,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사실 좀 더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통 이상들은 다 하시지만 뮤지컬인 이상 노래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실력은 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해 보니 제가 그동안 너무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코믹하거나 화려한 것들만 봐와서 '우리동네'같은 잔잔한 이야기에 흥미를 못 느꼈던 겁니다. 작은 감동조차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제 마음이 많이 찌들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이었던 듯...

'우리동네' 의 세트는 정말 소박합니다. '별 거 없네' 같은 세트장- 안에서 배우분이 현재의 마을 상황을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무언가 머릿 속에서 모락모락 상상들이 피어날 것만 같은 아늑한 기분이 빠져들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이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모든 행동들은 마임으로 처리됩니다.

그동안 봐왔던 소극장 세트의 기적? 에 빠져있었던 저에게 이런 모습들은 오히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없는 데 있는 것 처럼, 그런데 정말 있는 것 같이 눈에 무언가 보일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 나른한 기분이 들 무렵, 경쾌한 구둣발소리가 소극장 전체를 가득 메웁니다. 이 가득한 탭댄스 소리! 모두 다 행복한 얼굴로 바닥을 탁탁 시원하게 두드려 나갑니다.

탄생과 성장, 사랑, 죽음- 이렇게 당연한 인간의 사이클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포장할까하고 고민하지만 '우리동네'는 그런 고민따위는 아예 집어치운 순수 그 자체의 공연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자라면서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나중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들의 인생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사실은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고, 중년층 배우들분들의 연기가 참으로 돋보였습니다. 그동안 젊은 사람들의 연기만 봐오다가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는 배우분들이 열심히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기도 좋고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강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뒷자리에 앉아계시던 분들중에는 마지막에 정말 펑펑 우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피곤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만큼의 큰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마음 한 구석이 찡 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가 나이들고 죽게될테니까 그런 것에 있어 작은 공감을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개인적인 평가는 높지 않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우리동네' 구경하러 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의 막장 드라마를 다 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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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1:07

제목 : 그남자 그여자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04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신연아트홀 
출연 :  김종서, 오진아, 서연, 오정택, 채운, 박종미, 황선식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공연시간정보
 
화,수,목요일 8시 / 금요일 5시,8시 / 토요일 2시, 5시, 8시 / 일요일 2시, 5시
3월 1일 3시, 6시 / 3월 14일 5시, 8시 / 3월 15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PM 5:00
개인별점 : ★ ★ ★ ★ ☆

'(주)가을엔터테인먼트'의 작품 중 '강풀의 순정만화'를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남자 그여자'를 보게되었습니다.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연은 '로맨틱 컴퍼니', '내 남자의 혈액형', '그남자 그여자', '강풀의 순정만화'가 있는데요. 제목들만 봐도 달달한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사 이름이 서정적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이 전부 하트뿅뿅이네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와 같이 원작자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FM라디오 '음악도시'의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를 집필하신 '이미나'님이시죠. 인기 라디오 드라마에서 베스트 셀러로, 150만 밀리언 셀러에서 최고의 감성연극으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저는 작품을 볼 때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품이 포스터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더라구요. 이번에 '그남자 그여자'도 포스터는 상당히 서정적인데, 내용은 중간중간에 코믹요소도 들어가 있고,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드가 '사랑'이다 보니 포스터 또한 거기에 맞춰진거 같은데 제가 만약 포스터를 제작했더라도 저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먼가 2% 부족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남자 그여자'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풀의 순정만화'처럼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같지만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하여 '사랑'이라는 똑같은 단어가 남자, 여자로 분리되어 다르게 해석되는 현실을 알려주며 갈등하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관객석은 대부분 커플분들이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셨을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이론을 다시금 생각하며 옆에 앉은 그, 또는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하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남자 그여자'에는 두 커플이 등장합니다. 일명 '사내커플'과 '캠퍼스 커플'입니다. 아아 둘 다 듣기만 해도 참 깨가 쏟아지는 명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내커플에 그 남자는 뿔태안경에 패션감각 제로임을 증명하는 배바지를 입고있지만 같은 부서에 입사한 그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사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지만 둔감한 그 남자 덕분에 마음만 졸이고 있죠. 캠퍼스 커플에 그 남자는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여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사실 엄청 터프한 그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외모에 신경을 쓰게됩니다.

이 두 커플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사내커플은'결혼'문제로, 캠퍼스 커플은 '믿음'이라는 문제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속삭임이 메아리치며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마음을 모릅니다. 사랑이란 것은 분명 참으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도 있는 것이 또 사랑입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즐겁기만 하고 단순했던 사랑의 시작이라는 다리를 건너,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현재 사랑을 진행중인 많은 커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과, 재미와, 교훈을 알려줍니다.

제가 연극을 볼 때 항상 주목하는 '멀티맨'은 이번 연극에서도 저를 만족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 저기 깨알같이 등장하시며 관객들을 빵빵 웃겨주셨던 '김종국' 배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이 김종국이 자꾸 생각나지만 얼굴은 전혀 다른 분이죠.) 중간에 캠퍼스 커플과 사내 커플을 대결구도로 엮어서 게임에 접목시킨 장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 아이템은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보고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었는데 여기에도 등장하더군요. 순간 반가웠습니다.

캠퍼스 커플의 그 남자 역할을 맡으신 '오정택'배우님, 완전 대학생 삘 충만하시고 표정연기 쩔었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다들 연기 잘하시고 재미있는 장면들 소화 잘 해주셔서 유쾌하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눈물도 좀 흘렸고, 전반적으로 가슴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사랑이란 참 어렵지만 역시 대단하고 아름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었습니다.

커플들에게 강추하고픈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안보신 분들은 한번 쯤 꼭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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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28. 11:23

 

제목 : 코믹연극의 절대지존〈강풀의 순정만화>
장르 : 연극
일시 : 2010.11.19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껌아트홀 
출연 :  윤혁진, 김가은, 윤수향, 양동진, 유겸, 박미선, 김태선 ..  
Staff :  추상욱, 강풀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 티켓


공연시간정보
 
2010년 11월 19일(금) ~ OPEN RUN
평일 20:00 (월요일 공연없음) / 토요일 15:00, 18:00 / 일요일 및 공휴일 14:00, 17:00

*공휴일&특수일 : 3월 1일(3시, 6시), 3월14일(8시)
*3월 15일 휴무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02월 26일 토요일, PM 03:00
Cast : 윤혁진(순진 직딩남 연우), 김가은(까칠 여고생 수영), 양동진(열혈 고딩 강숙), 김태선(여신 미모 권하경), 황채운(멀티 장사꾼), 우수정(수영 엄마, 부녀회장), 허인범(끝을 알수없는 멀티맨)
개인별점 : ★ ★ ★ ★ ☆

강풀의 '순정만화'는 정말 모르는 사람을 찾기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강풀'님은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타이밍,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등의 작품으로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시죠.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2005년 10월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탄생 5주년이 되어, 11차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이외에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폭발적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군요. 원작이 원작인지라, 누구나 한번쯤 보게되는 공연인 듯 합니다.

저는 이 연극을 망고엄마와 같이 봤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라 코드는 '커플코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암요...-_-) 객석은 커플천국이요 등장배우들의 닭살돋는 연기가 종종 나올 때면 제 팔뚝에 뽁뽁 무언가 돋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워낙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목소리도 완전 좋은데 발성도 좋고(대사 전달 확실합니다.)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순진하다못해 약간 어리버리한 직딩남 '연우'와 18을 달고 사는 까칠 여고생 '수영'의 사랑 이야기와, 언제나 의욕 넘치는 적극 고딩 '강숙'(남자이름인데 어쩔...ㅋㅋㅋ)과 여신 미모지만 지난 사랑의 아픔을 안고 얼음장 같이 차가워져버린 여자 '하경'의 사랑이야기로 스토리는 이루어집니다. 세트도 아기자기하고 속사포 터지듯이 뱉어지는 배우들의 대사드립, 정신이 없을정도로 재빠르게 지나가는 코믹한 상황전환이 관람 하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되어 짠한 장면이 나오면 그건 또 그 장면대로 슬프지만 그것마저도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직딩남 '연우(윤혁진)'는 참 귀여우시더군요. 관객석 여기저기서 꺅 귀여워~ 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그 말을 무수히 많이 외쳤...(응?)고 '연우'와 달달한 사랑에 빠지면서 까칠함이 말랑말랑해지는 여고생 '수영(김가은)' 또한 깨알같은 대사에 코믹한 장면도 무리없이 씩씩하게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커플은 '좌충우돌 머쉬멜로우 커플'이라고 이름지으면 참 좋을 것 같더군요. 서로 사랑에 서툴지만 서툰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조심스럽고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깨가 쏟아집니다 아주...

이름에 많은 한이 있을 것 같은 열혈 고딩 '강숙(양동진)'이 짝사랑하는 얼음 공주 '하경(김태선)'의 사랑 또한 위태위태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애틋한 이야기입니다. '하경'이 그렇게 차갑게 되어버린 데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는데 말이죠. '하경'은 '강숙'을 밀치고 밀쳐보지만 강숙의 완고한 사랑의 열정까지 밀쳐내진 못했나 봅니다. 아슬아슬하게 둘을 연결하고 있는 실은 약해빠진 실이 아니라 강숙의 사랑으로 똘똘 뭉친 튼튼한 낚싯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무리 닫고 닫아보아도 언젠간 누구에 의해 열리게 되어있는 듯 합니다. 그 '누구'가 바로 나의 '인연'이겠죠?

저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때 '멀티맨'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일인 다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단순한 단어로는 정말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관객들 빵빵 웃음폭탄 터뜨려주는 건 기본이고 상황전환 시 세트를 변경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아주 바쁘게 일인 다역을 소화합니다. 물론 '강풀의 순정만화'에서도 당연히 '그 분'이 계십니다. 바로 '허인범' 배우님이신데요. ^^ 외모부터 정말 개구지게 생기셨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짠! 하고 등장하셔서 공연관람주의사항에 대해 재밌게 설명해 주시고 사라지시더니 공연 시작 후 종횡무진하며 사실 가장 큰 활약을 하셨습니다. 이 분 없이 연극이 진행된다면 정말 맹숭맹숭한 사랑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보다 보면 또 언제 무슨 역할로 등장할려나 살짝 기대까지 생깁니다.

'하경'의 옛사랑으로 등장하는 '황채운'배우님은 극중에서 넥타이 장사도 했다가 목도리 장사도 했다가 하면서 두 커플의 사랑에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시는데요. 잘생기셨습니다. (-_-사심사심) '수영'의 어머님 역할로 나오시는 '우수정'배우님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연기 너무 좋았구요.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빛나 보였던 공연입니다. 웃는모습이 아름답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목소리들이 참 다들 매력적이세요. ^^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커플에겐 지금의 사랑을 더 키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고, 솔로에겐 솔로대로 지나간 사랑에 대해 애잔한 추억이 다시 생각날 수도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그냥저냥하겠구나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네요. 연인 손 붙잡고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한번 보러 대학로 고고싱~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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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28. 11:04



제목 :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 
부제 : 주택 사수 대작전
장르 : 연극
일시 : 2011.01.19 ~ 2011.02.27  
장소 :
대학로 공간아울 
출연 :  김욱, 이규태, 홍순목, 이도연 ..  
관람등급 : 만 10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평일 20:00 / 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공휴일 15:00, 18:00 (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 극단 soulmate
기획 : 바람엔터테인먼트
문의 : 070-8272-9001 

관람일자 :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PM 8:00
개인별점 : ★ ★ ★ ☆ ☆


일주일 중 문화생활은 금, 토, 일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금요일은 드디어 주말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기쁨에 놀아주는 것이고 토요일은 드디어 주말이구나 내일도 노는 날 이러면서 놀고, 일요일은 지쳐서 쉬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주말이 아쉬워 피날래를 장식하고자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이젠 저질체력이라 이 짓도 힘들긴 하지만요.)

이날 본 연극은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입니다.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제작했구요. (제가 전에 포스팅했었던 '나비빤스'도 이 극단 에서 만들었더군요.) 보통 '소심하다'라는 것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지만 이건 밖으로 드러나는 일면일 뿐, 정신적인 소심함까지 포괄하면 그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도 하구요. 저도 '소심'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_-

그래서인지, 제가 이 연극에서 얻고자 했더 것은 아마도 '공감' 이었을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소심한거야? 소심의 절정을 보여주는거야? 완전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자고로 뭐든지 '기대하지 않고 보면 반은 간다'라고 했던가요. 저는 많이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만큼 저를 만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관객분들은 잘 웃으시더군요. 저는 표정관리가 안되서 엉성하게 웃고있긴 했지만...

포스터를 보면 가족 세명이 참 소심해 보입니다. 제목을 보고 사진을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포즈에 표정은 약간 불쌍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소심한 가족에게 생기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소심함을 극복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그 속에 '귀신'이라는 아이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집에 있는데 거기서 일주일만 살면 보증금 없이 살게 해 주겠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에 덥썩 그 집에 들어가버린겁니다.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덕분에 길거리에 나 앉게 생긴 마당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의도치 않게 담력훈련을 하게 된 셈. 영화 중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왠지 오버랩되는 것이 코믹과 귀신의 결합이 컨셉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아저씨' '퇴마사' '귀신 할아버지' '로또 상담원' (또 있나?) 등의 다역을 소화하며 멀티맨으로 각인된 '홍순목'배우님. 이 연극이 코믹연극이 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분 나오실 땐 저도 몇번 빵 터지긴 했습니다. 신들린 연기도 볼 수 있습니다. 퇴마사로 나오실 땐 맨 앞줄 관객분에게 무언갈 부탁하시는데, 혹시 맨 앞줄에 앉게되시면 하라는 데로 잘 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배우분이 민망해 하십니다. ㅎ_ㅎ

이 연극은 코믹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면서 '가족'과 관련된 감동의 코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 감동조차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신이란 것이 아무래도 죽은 사람의 영혼이다 보니 약간 섬뜩한 것도 있고 조명이 어두워지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까 하고 긴장하게 되는데,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그 귀신이 돌아가신 내 조상일 수도 있고 무조건 무섭고 싫은 존재만은 아니니까요. 요 근래 뮤지컬 '미라클'을 본 이후로 귀신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나봅니다.

'소심한 가족'이라 복권도 긴장되서 마음대로 못 긁고, 아버님의 경우는 무슨 말만 들으면 '나 서운하다'이런 멘트를 날리며 제목에 충실하려 하는 노력이 엿보이긴 했으나 도대체 제목이 왜 '소심한 가족'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막바지가 되면 '우린 이제 대범한 가족이야!'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제목에 대한 개연성을 한 줄의 대사로만 끼워맞춘 것 같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강력한 소심코드를 넣었다면 재미가 X2는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간이 덜 된 찌게처럼 밍밍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고 '우당탕 초대박 난동 코믹연극'이라고 제목 밑에 명시되어 있지만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제법 많은 연극을 보아와서 코믹에 무뎌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로 공간아울'은 KFC건물 지하에 있는데 시설이 좋습니다. 깨끗하고(새집냄새가 아직 진동이 나긴하지만), 의자가 좋습니다. 관람하는 내내 평소처럼 엉덩이가 아파서 들썩들썩하는 경험을 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극에 더욱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소극장의 무기는 '편한 의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을지언정 배우분들의 연기는 역시 탁월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극배우분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보면 참 '저런 발연기(족연이라고도 불리는)를 하면서 어떻게 배우가 된거지, 낙하산인가'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디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전해주는 연극배우분들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배우분들 단체사진도 찍어왔습니다. 같은 듯 다른 표정의 사진입니다. ㅎ_ㅎ

제가 관람 후에 초 실망한 얼굴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같이 본 지인은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제가 이 날 워낙 피곤해서 그랬나 봅니다. ㅎ_ㅎ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위해 달려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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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14. 13:50



제목 : 미라클
장르 : 뮤지컬
일시 : 2007.06.01 ~ 2011.02.27  
장소 :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출연 :  조호균, 최예윤, 정동근, 엄태형, 이국선 
Staff :  김태린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0년 2월 12일 토요일
개인별점 : ★ ★ ★ ★ ★

지인과 주말을 맞이하여 뮤지컬을 보러 대학로로 고고싱하였습니다.
일단 cafe MANO(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에서 신나게 만다라를 깨알같이 색칠하면서 와플과 음료를 섭취했습니다.
막간(?)을 이용한 카페 마노 사진 드립-





물론 다 색칠을 못하고 다음 기회로...뉴_뉴...만다라에 중독됬나 봅니다.
만다라가 부처가 깨달은 진리를 한 장의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심리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

암튼 MANO에서 죽치고 있던 우리는...미라클 씨어터로 향했습니다.

'미라클'은 코믹과 감동이 아주 적절히 믹스된 창작뮤지컬입니다. 소극장 뮤지컬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오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노래실력이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맞물려 보는 내내 눈을 못 때겠더군요. ㅎㅎ

한 때 잘 나가는 가수였던 '희동'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그만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채로 병실에 누워있은 지 어언 6개월, 몸은 누워있지만 희동의 영혼은 병실 안을 배회하며 항상 밝은 미소와 다뜻한 말을 건네주는 신입 간호사 '하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에! 옆 병실에서 희동의 병실을 들락날락하던 환자 '길동'의 눈에 희동이 보입니다! 알고보니 길동도 식물인간이었고 영혼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던 겁니다. 둘은 얼싸안고 반가워합니다- 아!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 지경-
길동은 식물인간이 된 지 벌써 4년 차, 길동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희동은 하늬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사랑을 알리고 싶어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희동의 '담당의사' 또한 하늬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급했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잘난맛에 도취된 남자에다가 변태취향까지 섞인 담당의사에게 하늬를 뺏길 순 없습니다!

길동과 희동은 우여곡절끝에^^ 사랑과 영혼을 모티브로 하늬에게 희동의 사랑을 알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영혼뿐인 희동과 그를 볼 수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하늬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미라클'은 전반적으로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지만 모든 스토리가 그렇듯이 주인공에게 시련이 닥치게 되고 그걸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슬픔의 눈물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련이라는 것은 헤쳐나간다고 하기엔 의미가 없을 정도로 큰 시련입니다. 바로 '뇌사'와 '안락사'...뇌사 란  사고와 판단을 맡고있는 대뇌피질 은 물론 맥박.호흡 등 기본적인 생명활동을 주관하는 뇌간(腦幹)까지 파괴돼 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말합니다.

깨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아 매일이 절망의 연속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제 정말 실낱같은 희망마져 빼앗겨버린 희동은 그래도 살고싶다 외칩니다. 꼭 깨어나서 하늬와 아름다운 사랑을 꾸려가고 싶은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냉정합니다. 안락사가 확정되어 담당의사가 희동의 호흡기를 때는 순간! 희동의 영혼도 눈부신 빛에 이끌려 사라지고 하늬는 오열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비극일까요? 비극이라는 말 보단 '아름다운 기적의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희동은 하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렇게 사랑을 전달하고 그래서 행복했던 그 모든 것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커다란 우주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이것이 기적이라고 말이죠. 몸뚱아리의 깨어남 만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도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했었던 보이지 않는 뭉클함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관객들 대부분이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이들을 더 응원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는건 이런 '사랑의 기적'이 비록 판타지적이지만 어쩌면 무의식중에 바라고 있을 우리 내면의 진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장면에 치우치다 보니 다소 후기가 우울해진 것 같은데- 보면 아시겠지만 빵빵 터지는 배우들의 열연이 볼만합니다. 희동이 예전에 잘나갔던 가수라고 했지요? 희동이 속해있던 그룹이름은 '핫바'고...ㅋㅋㅋ, 노래 제목은 '식어버린 핫초코'입니다. ㅋㅋㅋ 또한 길동의 깨알같은 코믹설정으로 인해 그가 이 뮤지컬의 미친존재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난 맛에 사는 담당의사를 짝사랑하는 미저리 간호사도 나오는데 이 분도 참...대책 안 섭니다. ㅋㅋㅋ

뮤지컬을 본 후- 안락사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편하게 보내주자고 하고 보호자들은 안된다고 하고...물론 의사와 보호자가 같은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정작 환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절대 알 수 없겠지만 환자의 영혼은 어느새 빠져나와 희동이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제 옆에도 누군가가 앉아있을 것만 같네요. ㅋㅋㅋ 사후세계가 만약에 존재한다면(저는 개인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지만) 그 세계가 어떤 지 우리에게 알려줄 수 없어서 귀신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ㅋㅋㅋ

뭐, 그냥 이런 잡스런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적극추천하는 뮤지컬이라는 거!
2003년에 초연이었다는데 저는 참 늦게도 봤네요. -_-
혹시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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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14. 13:44



제목 : 카툰쇼 두근두근
부제 : 사랑소리나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3 ~ 2011.03.27  
장소 : 대학로 두레홀 1관 
배우 : 하진경, 김윤환, 정서연, 하아름, 선은지, 박진성, 김진만, 김태영
관람등급 : 12세이상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1년 2월 12일
개인별점 :  ★ ★ ★ ★ ★

연극보다가 죽은 귀신은 땟갈도 곱다...라는 생각인지 하루에 연극을 두 편 달렸습니다. (헉헉)
망고엄마는 체력도 좋으십니다. 쩝...

'카툰쇼 두근두근'...응? 카툰쇼? 만화그림이 와따가따하는건가...라고 아주 초딩적인 발상으로 넘겨짚기를 했지만 역시나 그럴리는 없고요. 배우들이 대사는 없고 의성어, 의태어로 내용이 구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예측이 힘들어졌습니다. -_- 그래서 걍 암 생각없이 극장에 들어섰드랬지요.

전반적으로 아주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이 대사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행되냐고요? ㅎㅎㅎ "움찔" "저벅저벅" "샤방샤방" "두리번 두리번" 이게 배우들 대사입니다. 마치 슬랩스틱코미디에 의성어, 의태어를 대사로 첨가해서 재미를 극대화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내내 웃겼다는 건 두말 할 나위도 없고요.

다양한 음악의 사용으로 효과적인 상황전달을 하는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간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음악도 나오는 거 같았지만 지식의 미비-_-로 설명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안무(?)도 추시고 배우분들 연기력도 정말 대단하셨어요. 몰입 100%...ㅋㅋㅋ

제가 보러 갔을 땐, '박진성' 배우님 캐스팅이었구요.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총 등장인물이 세 분이니 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 중에 박진성님이 메인 ㅋㅋㅋ 첫 부분부터 모노드라마도 아니고 혼자서 그렇게 웃기시더군요. ㅋㅋㅋ

한 백수남자(구질구질한 트레이닝복을 필두로 볼 때 백수로 확신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연당한 여자를 만나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걸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연극 제목이 두근두근 이라서 그럴까요- 상황의 전개 상 두근두근 전과 두근두근 후로 나뉘더군요. 전자에서 주인공은 정말 무료하고 재미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혼자서 잘 놀긴하는데 그 모습이 참 그렇게 궁상맞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등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칫솔로 등 긁고 그 칫솔로 다시 이를 닦...-_-

그러다 어떤 여자로 인해 두근두근이 시작되며 마치 메마른 땅에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듯 아주 수줍고 순수한 사랑앓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의성어, 의태어 드립이 시작됩니다. 아주 빵빵 터지기 시작하는 부분이죠. 아주 디테일하게 상황묘사를 잘 합니다. 박진성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의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오버랩되서...참...-_-

전에 봤던 SeMA 전시회 때(전에 포스팅을 했었죠. ^^) 그룹별 의성어 표현방법에 대한 작품을 보고 우리가 알고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고정관념에 불과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발상전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두근두근 연극을 보면서 고정관념이었던 저 단어들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뱉어지고 또 행동과 어우러지니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합리화하고 정착시키는 건 안 좋은 듯-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그동안 여기서 멀 배우면 '아 이건 이런거야' 생각해버리곤 했거든요. ^^

참고로 이 연극은 맨 앞 중앙에서 보시면 배우님들에게 수혜(?)를 톡톡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수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유쾌한 경험입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서 걍 구경만...-_- 늘 이야기 하는거지만 영화는 맨 앞자리에서 보면 목디스크올지라도 연극은 맨 앞이 진리입니다. ㅎㅎㅎ 배우들과 호흡하는 소극장만의 매력이지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성향은 커플이 막강파워를 자랑합니다. 이 날도 저와 제 지인분들 말고는 죄다...커플...-_-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가족단위 관람객분들이 계셔서 그마나 위안을...;;; 몰캉몰캉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커플분들이 많이 보러오시구요. 소중한 사람 손 꼭 잡고 보기에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연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근두근' 처음의 설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그럼 주저하지 말고 걍 러쉬~ ^^


배우분들 사진도 찍어왔습니다. 익살이 철철 넘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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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3. 01:49
 
- 제목 : 웰컴 투 오아시스
- 부제 : 오아시스에 갇히다!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14 ~ 2011.03.13  
- 장소 :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 출연 :  최용현, 홍승일, 양상아, 박세화, 남소연, 위소라, 정재호 ..  
- 관람등급 : 14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제작: 오마주컴퍼니
- 주최: 경성연희단
- 문의: 02-925-5432 
  
http://cafe.naver.com/omazu
*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께서 11번가 이벤트에 당첨되시는 영광으로 인하여, 저도 묻어 묻어...(묻어가는 인생...-_-)
'웰컴 투 오아시스'를 보러 갔습니다. *-_-* 장소는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이구요. 저랑 지인은 아리랑 소극장을
찾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우선 혜화역 2번출구에서 쭉쭉 직진하시다가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다시
쭉쭉- 끝까지 가시면 '아리랑 소극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쇳대 박물관'이 큰 힌트였던...
(쇳대 박물관 맞은편에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전지식 없이...(-_-) 보러갔는데, 배경이 대형마트였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마트 뒷쪽 창고-
예전에 롯삐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다년간 해 본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연극의 배경이 되는 마트의
창고 세트가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ㅎ_ㅎ

제품 박스들이 다닥다닥 쌓여있는 마트 창고에는 저마다의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왕년에 유명한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외롭고 초라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호영'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항상 원망하며 고아로 살아왔지만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나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하다 탈영까지 하게 되어 마트 창고에 숨어든 군인 '환규'
(사실 숨어든 것은 아니고 그 여자친구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사고로 잃은 아들을 항상 가슴에 품고 폐지를 줍는 일로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

이 네 사람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두 들뜬 마음으로 퇴근해버린 텅 빈 마트에서 경비아저씨의 실수로 정전이
되어버린 깜깜함 속에 서로 마주하게 됩니다. 하룻밤 사이에 그들에게 일어나는 깨알같은 세상이야기-

초반에는 유쾌한 상황들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반주도 마음에 들었고,
'멀티맨'의 엄청난 1인 다역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웃었습니다. 나가시는 길에 멀티맨이 몇 가지의 역할을 하는 지
응모권에 적어서 제출하면 상품(?)도 준다고 합니다. 보면서 세어 보세요...; 제 지인은 메모하면서 봤...-_-

이렇게 화기애애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극은 중반에 이르고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정말 눈물이 줄줄...뉴_뉴
배우분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한 탓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우리 이웃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더 가슴이 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배우분들의 노래가 더욱 더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고 할까요- 연극과 뮤지컬의 간극에 놓인 작품인 듯 한데 굳이 따지자니 연극이 된 것 같습니다.

군인 '환규'는 사랑과 일,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한참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러울 청년의 시기-
'나영'은 가족의 품이 그립지만 이미 홀로 많은 것을 겪고 상처를 받아버린 소외된 이웃의 모습-
'호영'은 과거와 현실의 혼재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마라톤에 놓인 중년의 모습을-
자신의 이름이 언제 불려졌는지도 모르는 '할머니'는 인생의 뒤안길에 놓인 노년의 쓸쓸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대화 도중 자신의 이름이 '이효리'라고 고백을...-_-)

세대를 아우르는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며,
세상만사 새옹지마지만 마지막은 '행복'일 것이라는 '희망'을 오늘도 가슴 속에 품어 봅니다.

창고의 제고품처럼 삶이 덧없다 생각했고, 더 이상의 빛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오아시스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끌어안고 세상을 끌어안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하신 대사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세상에 세 들어 사는거야. 그 댓가로 고통을 월세로 내는거지..."

배우들의 열연과, 유쾌한 웃음과, 그렇지만 무한한 감동을 쓰나미처럼 느끼고 싶다면
'웰컴 투 오아시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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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31. 11:37


- 제목 :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 부제 : 오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골라주세요!!
- 장르 : 연극
- 일시 : 2008.09.05 ~ 2011.03.31  
- 장소 : 대학로 소리 아트홀 1관 
- 출연 :  김한나, 이정훈, 박세준, 김종현, 장하람, 황선주, 신나리 ..  
- 관람등급 : 8세이상 
- 관람시간 : 100분 
- 기획사정보
  주최: (주)애드벤치소리아트홀
- 문의: 02-766-2022  


* 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개인적으로 아끼는(누구맘대로-_-) 연극입니다. 극의 특성 상 관객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 회
주인공이 누가 될 지 모르는 톡특한 관객참여형 연극입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사골(?) 소재인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그런지 제목만들어도 친숙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식상한 느낌마저 줄 수 있지만 '관객투표로 결정되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많이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극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한번 쯤 들어보셨거나 아마 보셨을 정도로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구요.
처음에는 '껌 아트홀'에서 공연되다가, 차후에 새로 지어진 '소리아트홀'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번건가? -_-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소리아트홀이 대학로 소극장 치고는 시설이
상당히 쾌적하고 좋습니다. 이미 엉덩이의 고통과 다리를 접어서 관람해 보신 분들만이 알 수 있는 소극장의 열악한 현실...-_-)
소리아트홀은 혜화역 1번출국에서 쭉쭉- 직진하시다 보면 우측에 간판이 크게 보이실겁니다.

저는 7차 때부터 이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초반에 로미오 네명, 줄리엣 네명 이 자기소개 타임을 갖고- 끝나면
바로 관객들의 거수(-_-)로 투표가 진행됩니다. 그날 그날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주인공이 정해지는 듯 합니다만,
아무래도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이 두루두루 비슷한 것인지 인기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양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하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배우분이 로미오가 되셨을때 더 빵빵 터지는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도 하고,
결론은 누가 주인공이 되든 이 연극은 유쾌하다는 거! ㅎ_ㅎ

투표에 의해 주인공이 초반에 결정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교체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주인공에 떨어지면 가차 없이 까만 쫄쫄이 행입니다. ㅋㅋㅋ 쫄쫄이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응-_-?)

7차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8차이고, 바로 오늘- 8차 막공이었드랬죠?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구요, 이제 다른 배우분들로 교체되어서 9차로 공연이 이어져 갑니다.

제가 그동안 이 연극을 지인과 10회(똑같은 지인-_-)이상 족히 봐 온 이유는,
옥션 로미오님과 연하남 로미오님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엔 아 잘생긴 배우다. *-_-* 라는 초딩적인 생각으로
한번 더 보러 가고 그런 것이었는데, 보다 보니 우선 독특한 방식의 연극이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상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배우분들한테 꽃히니 이건 뭐 걍 러쉬...-_-

결론적으로 여기까지 와서 이미 집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표딱지만 수두룩...
보통 다른 연극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세 번 보면 아 한계인가 싶고 그런데 말입니다.
(세 번 보는것도 이상해...-_-)

싸이클럽도 생생하게(?) 잘 운영되고 있어서 관람 후에 한번 방문하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고,
배우분들께 1촌신청하시면 누구 하나 튕기지 않고 다 수락해주십니다...(-_-)

이렇게 열정적으로 관람한 끝에, 다행히도 배우분들과 사진을 찍는 기염도 토해 냈습니다.
(사진은 개인소장하겠습니다...-_-)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연극은 맨 앞자리에서 봐야 제 맛입니다...'
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드리고 싶네요...;;;

색다르고 유쾌한 연극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였습니다. ^^

*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싸이월드 클럽 :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27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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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31. 11:00


- 제목 : 헛스윙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26 ~ 2011.03.14  
-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공연시간정보 :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공휴일 3시 / 월요일공연없음(단, 3월 14일 8시공연있음) 
- 기획사정보
- 주최: 외치는소리
- 주관: PMC프로덕션
- 문의: 010-3904-4144 

* 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에게 초대권이 생겨서 '헛스윙'을 보고 왔습니다. 사전정보로 접했을 때는 외계인? 지구정복? 뭐지? -_- 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이거 골 때리는(?) 연극입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구조는 행복-불행-행복 싸이클로 다소 당연한 흐름이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획기적인 무대연출과
검은색 쫄쫄이(?)들의 대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히 대학로 소극장 세트의 기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치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쫄쫄이들이 없으면 이 연극은 진행이 안 됩니다. ㅋㅋㅋ

줄거리는 지구상에 행복을 뿌리뽑기 위해 불행바이러스를 가지고 온 외계인들의 좌충우돌 지구정복기-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단순할 수도 있지만 배우분들의 열연에 비어보이지 않고 꽉 찬 웃음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연극의 타이틀은 '3D 입체연극'입니다. 3D라고 하니 혹, 응? 안경쓰고 보는거야?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저는 사실 아동용 연극인줄 알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눈앞에서 엄청난 3D 상황이 연출됩니다.
ㅎ_ㅎ

뭐라 말로 설명할 수도, 글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보셔야, 아! 하며 탄성을 지르실 입체영상입니다.
기본적인 무대 배경같은 경우는 워낙 잘 해 놓으셔서, 미대생들이 단체로 만들었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 관람하시던 분들도 종종 오- 오- 하셨더랬습니다.

1월 26일에 초연이어서 그런지 제가 보러 갔을 때는 관객이 정말...(대략 10명이라고 작게 말해 봅니다.)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극 속에 빠져들어서 본 것 같습니다.
웃길 때는 미친 듯이 웃기고, (배가 아파서 헉헉 거렸던 본인...-_-) 심각할 땐 다소 심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막바지에 가서는 행복의 위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행복이 불행보다 앞선다- " 뭐 그런 당연한 메시지인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찡 해 지면서 와닫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차요원'분에게 한 표(?)를 던져봅니다. (순전히 외모로만-_-)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신 것 같았습니다. 일명 발연기 따위는 전혀 없었고 다들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셔서 보는 사람 입장으로서도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주차요원(이경환)'분은 '멀티 맨'이신 관계로 일인 다역을 하셨는데, 우체국 배달원(?) 역할로 나오셨을 때
운전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욕 드립(?)을 선사하시는 바람에 전 관람하다가 쓰러졌습니다.
너무 웃겨서 정말 눈물이 다 나왔...(-_-)

그리고 또 제가 잊을 수 없는 '김장(김의일)'님...
전체적인 내레이션 역할과 더불어 주인공을 겸하신 엄청난 캐릭터입니다.
(사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전부 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첫 인상이 정말 박휘순...(-_-)
등장부터 빵 터졌습니다. 이런 걸 보고 미친존재감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등장만으로, 대사 안 던져도 웃음바다로 만드는 독특한 캐릭터여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감사)

다른 배우분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유쾌하게 관람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시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웃고 싶으신가요!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헛스윙' 보러가시죠!

P.S. 개인적인 해석에 따르자면 제목이 '헛스윙' 인 것은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을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벌였던
모든 일들이 결국은 '헛스윙'이었다-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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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 오픈플랫폼 아트오션 by 감성두부



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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