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6. 13:43

 

제목 : THE CONVOY SHOW - ATOM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12.07 ~ 2011.04.10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관람시간 : 130분(인터미션 없음)
공연시간정보 :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월 쉼) 
 
기획사정보
제작: 콘보이하우스 코리아
협찬: 스파출라웍스, 동아오츠카
공연문의: 콘보이하우스 코리아 070-8742-2672
홈페이지 :
www.convoyshow.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convoy_show
트위터 :
http://twitter.com/convoyshow_kr


관람일자 : 2011년 4월 5일 화요일, 저녁 8시
개인별점 : ★ ★ ★ ★ ☆

콘보이쇼는 지나가다가 현수막이나 배너로 워낙 여러번 목격했고 VIP시사회나 그 외에도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도대체 어떤 뮤지컬이길래 이렇게 유명세를 타나 하고 궁금했었던 공연입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동숭아트센터는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아디다스'와 '낙산가든' 사잇길로 약 100M정도 직진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오시다보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콘보이쇼는 지하 2층 '동숭홀'에서 하고있으니 우선 1층에서 티켓팅을 하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The Convoy show 는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마무라 네즈미의 작품입니다. 처음에 이 작품이 등장했을 때는 일본의 연극, 뮤지컬 계에서도 낯설고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1986년 7명의 배우가 5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여 시작은 매우 미미했지만 그 후 25년동안 일본최고관객기록을 보유하며 일본공연계의 신화라고까지 불리는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은 무엇이 그렇게 대단해서 이렇게 평가받고 있는가 라고 살펴보니- 사실 스토리적으로는 그닥 건질 게 없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버려진 창고에서 시인의 모임을 여는 6명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철학자(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다윈, 프로이트, 사르트르)로 이름짓고 각자가 가지고 온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입니다.

그 중간에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불청객 '사리'의 등장으로 한바탕 인질극이 벌어지고 시끄럽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사실 철학적인 내용들이라 듣기에 좀 난해하고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과장된 제스쳐와 대사들은 일본 작품 맞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본의 정서가 드러나 있었고 그에 대해 반감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졸릴 정도의 초반부가 흘러갔습니다.

제 눈꺼풀이 조금씩 무거워질 무렵,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그들의 춤이었습니다. 흡사 일본 아이돌의 쇼케이스 현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이 정말 볼만하더군요. 사실 이때부터 스토리는 제 머릿속에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동작 하나하나가 시원시원하고 힘이 넘쳤으며 저 정도면 숨이 넘어갈 만도 한데 지치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연극과 재즈댄스, 탭 댄스, 악기 연주 등 The Convoy show는 '버라이어티 뮤지컬',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었지만 정말 이 남자배우들은 지치지도 않는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여 동안 총 12번 이상의 의상을 갈아입는다고 하는데, 다들 얼마나 땀을 흘리셨으면 셔츠가 흠뻑 젖어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댄스 쪽에 있어서는 실력이 너무 출중하시더군요. 그래서 캐스팅 정보를 보니 역시 경력이 화려하신 분들이 뭉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외모는, 무언가 일본 삘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아마 일본 작품이라 제가 그렇게 편견을 가지고 봐서 그런 걸수도 있을겁니다.)

'콘보이쇼 : 아톰'은 연극이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뛰어넘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집합 쇼 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만족하실 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연극적인 요소를 기대하신다면 그만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별 네개를 주었지만, 퍼포먼스는 눈을 때기 힘들 정도로 볼만했고 재미있습니다. 한편의 콘서트 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역동적인 무대와 간간이 허를 찌르는 웃음요소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같이 한국정서를 가진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장면이 많고, 하지만 그런 새로운 면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노래가사같은 경우는 '번역기를 돌렸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_-)

이 공연은 창투사, 배급사, 광고대행사, 영화제작,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력들이 모여 만든 '콘보이하우스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제작했습니다. 일본 콘보이하우스에서 직접 투자를 했다고 하는군요. 여튼 규모가 크고 많은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공연인 것 같았습니다. 티켓가격도 정가를 보니까 가격이 만만치 않던데, 개인적으로 후덜덜했습니다.

흠, 다 보고 나와서는 일본 아이돌 콘서트 한 편 보고 왔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볼거리는 많으니, 한번 쯤 보고오시는 것도 좋겠지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마세요. 원래 기대 안하고 갔다가 빵 터지는게 진정한 감동입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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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23. 11:29


공 연 명 :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연일시 :
2011년 3월 18일(금) - 6월 12일(일)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7시 / 일, 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주      최 :
극단 피크
공동기획 :
극단 피크, (주)아티스탄
협      찬 :
삼익악기, 삼익뮤직스쿨, SIMS
문의전화 :
02)766-4600

관람일자 :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PM 8:00
캐스팅 :
천친난폭 드러머 '지아' - 이설형
간지본능 기타리스트 '지우' - 김종민
독고가오 베이시스트 '후니' - 박계훈
폭풍다정 보컬 '인하' - 김보현
청순까칠 키보디스트 '서윤' - 류수지
가지가지 키보디스트 '신이' - 한필수

[뮤지컬리뷰]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폭발적인 에너지! '피크를 던져라' - 대학로 아티스탄홀

개인별점 : ★ ★ ★ ★ ★

공연을 본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데, 다행히 대학로 아티스탄홀이 역세권이어서 10분남짓 남겨두고 티켓팅 후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혜화역 1번출구에서 뒤쪽 마로니에공원 방향으로 5m 이동하시면 바로 눈 앞에 등장합니다. '피클 아닙니다. 피크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포스터가(전체적으로 노란색의 분위기라 볼때마다 계란후라이가 생각났...) '나 공연하고 있소'라고 알리듯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보통 처음에 '취식금지' '취사, 야영금지(응?-_-)' '휴대폰사용금지' '사진촬영금지' 등등의 관객주의사항 안내를 직접 나와서 하거나 음성으로 알려주곤 하는데 특이하게도 밴드 멤버들(배우분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무언가 확 와닿는 새로운 방법이라 놀랬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신선하더군요. 그래도 눈치없이 핸드폰 죽어도 안 끄시는 분들 있습니다. 제발 공연 볼 때는 꺼주시는 센스!
 
'피크를 던져라'는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밴드 이야기다 보니 배우분들이 직접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마치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동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인이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니 이 뮤지컬을 하기 위해 5개월동안 악기연습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다들 실력으로 봐선 본래 하시던 분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싸이월드 클럽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방문해보니 지금이 5차 공연인데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은 키보디스트 '신이' 역을 맡으신 '한필수' 배우님은 1차 때도 연기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밴드 '비 온 뒤 비'의 리더 베이시스트 '후니' 역의 '박계훈' 배우님은 정말 카리스마 작렬 이라고 생각했는데(쉽게 잊혀지지않을 베이시스트였습니다.) 제작자 이름에 떡 하니 있으십니다. 제작자이자 출연까지 덜덜덜. 이외에도 물론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 거란 걸 압니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다들.

락밴드 '비 온 뒤 비'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열자 예전부터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하던 '지아'는 고등학교때 밴드를 하며 키워온 실력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러머로 입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디밴드 = 돈 벌어 먹고 살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게됩니다. 그러나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살고싶은 젊은 청춘들의 끼와 열정들이 어디 도망가겠습니까. 갓 잡아올린 신선한 물고기처럼 그들은 뛰고 소리지르고 입이 귀에 걸려라 웃고 악기와 하나되어 무대를 누빕니다.

사실 초반에 무대를 보고 저는 '인디밴드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재미없는 공연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는 다소 뻔하다고 해야할까(락밴드 먹고살기 힘든게 어제오늘일은 아니니까요.) 또 간간이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어서 주먹을 불끈불끈 쥘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반복되면서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미친듯이 노래하고 방방 뛰는 마지막 타임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제작자 '박계훈' 배우님과 '한필수' 배우님이 작곡하신 노래도 있더군요.(저의 기억력은 여기까지) 관객들을 끌고가는 무대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려서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떡, 다 일어나라고 하는군요. 저와 망고엄마는 좋다고 또 일어나서 같이 방방 뛰어주었습니다. 뮤지컬인지 콘서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현직 밴드의 공연같은 무대였습니다. 콘서트 뮤지컬을 그동안 몇 편 봐왔지만, 왜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떳떳하게 써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피크를 던져라'야 말로 콘서트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뛰어서 마지막에 포토타임에는 얼굴이 홍시가 되어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노래들도 전부 좋은 것 같고 그 중엔 안 웃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가사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빵 터집니다. 무대와 관객이 따로 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것 같아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일인 다역으로 힘드시겠지만 관객분들을 빵빵 터뜨려주셨던 키보디스트 '신이' 역의 '한필수' 배우님, 인터뷰를 보니까 남자배우분들 중에 막내라고 하시던데 믿을 수가 없어요.(응?) 멀티맨은 역시 공연의 보물입니다. 이 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너무 재밌으셨고 아까 언급했지만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이 신들린 건반 연주가 제 혼을 쏙 빼 놓았습니다. 원래 밴드 공연 볼 때는 자연스럽게 보컬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저와 제 지인은 한필수 님 보느라 고개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분들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셨습니다.

드러머 '지아' 역에 '이설형' 배우님 어쩜 그렇게 귀여우시답니까. 목소리도 예쁘시고 앙증의 종결자이셨습니다. 간지좔좔 기타리스트 '지우' 역에 '김종민' 배우님 처음엔 몰랐는데 웃으니까 완소남! 앞으로 웃고다니세요. 기타치실 때도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리고 제작자이자 베이시스트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님, 감히 넘볼 수 없는 님의 카리스마는 헤어에서 오는 건가요. 카리스마 작렬이십니다. 앞으로는 대모하지마세요. 빼놓을 수 없는 보컬 '인하' 역에 '김보현' 배우님, 보다보니 왜 존박 닮은 것 같죠.(잘생겼따는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안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디스트 '서윤' 역에 '류수지' 배우님, 역시 건반 실력 좋으시고 얼굴에다 몸매까지 이쁘시니 이것 참, 부럽습니다. (응?)

평일이고 더구나 화요일인데 공연장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서 이 뮤지컬 볼만한가보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만족해서 끝나고 밥먹을 때도 계속 공연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뭐든지 멀티가 대세라 그런지 공연도 그 대열에 합류하나 봅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안되는 삼류급의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피크를 던져라'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고 연기까지 하는 신개념 콘서트 뮤지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지언정 이미 피크는 던져졌습니다. 즐기는 자만이 승리하겠죠? '비 온 뒤 비' 가 '프리즘' 이 되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환점을 맞이하듯 모든 건 이미 던져져 있는 물음입니다. 즐기면서 답을 찾자구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피크를 던져라'가 되길 바라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러가시면 적극적으로 즐겨주세요. 한국인의 정서인지 가만히 서서 관람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겁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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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7. 13:36


제목 : 코믹뮤지컬[프리즌]    
부제 : 빵 터지는 코믹뮤지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1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컬투홀


공연시간정보
 

2010.9.1 ~
화, 수, 목, 금(8시), 토요일(4시, 7시 30분), 일요일(3시, 6시 30분) 

기획사정보
주최:(주)트라이포스
문의: 1588-4446
공식클럽: http://club.cyworld.com/prison4
협찬: COXCOMB, 컬투꽃배달, 안동소주 느낌, 화이트, 로트리, 엠게임

관람일자 :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클럽사장 -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 / 교도관, 형사 - 김태환(SBS 웃찾사 개그맨) / 엑슬 -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 리쳐드 - 편주의(신인개그맨) / 토미 -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 브라이언 -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 / 웨이터 - 정보현(MBC 하땅사 개그맨) / 도끼맨 - 강승구(연기자) / 빵장 - 정찬우(영상출연)
개인별점 : ★ ★ ★ ★ ★


제가 일전에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했던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를 보고 거의 쌍욕에 가까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의심이 먼저 앞서고 인간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죠. 그런데 '프리즌'을 보고 그동안의 모든 암울함과 의심들이 말끔히 싹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섰을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동안의 관람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컬투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닥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사실 컬투쇼 15주년 기획작 이라고 해서 응? 오 대박, 이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습니다.) 평일의 피곤함을 덕지덕지 붙이고 좌석에 착석 후 멍때리고 있는데 참 조명이 관객석을 때리고 있어서 얼굴 낮짝이 심하게 눈부시더군요. 맨 앞자리에 않았던지라 다 가려지지 않을지언정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왠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정찬우와 김태균의 얼굴이 나와요. 영화관도 아니고 협찬사 광고같은게 나오는데 맨 앞에 나왔던 엉성하면서도 웃긴 뮤직비디오는 정체를 모르겠...암튼 너무 웃겨서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무한기대를 갖게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로 한창 유명세를 타셨던 개그맨 '김태환'님이 나왔을 때 순간 '헉, 머리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리가 워낙 얇으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을 거라고 굳게 믿어볼랍니다.

'프리즌'은 컬투가 제작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등장하는 컬투 소속 개그맨 분들이 공연 내내 정말 빵빵 터뜨려주십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크게 인기를 끈 미국의 하드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모티브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워낙 젊음의 상징?이다보니 거기에서 소재를 따 스토리를 구성하신 듯 합니다.(진짜로 은행을 털어서 교도소에 간 일은 없는걸로 알고있...)

가수를 준비하던 네 명의 남자가 사기를 당한 후 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텁니다. 하지만 현금을 땅에다 묻자마자 경찰에 포위되어 교도소 콩밥을 먹게되죠. 빵장('정찬우'님 영상으로 등장하는데 아주 얼굴만 봐도 웃깁니다.)은 자꾸만 장기자랑 해보라고 시키고, 그들은 결국 탈옥을 감행하게됩니다. 탈옥 후 다시 찾아간 은행, 은행은 온대간대 없고 왠 나이트클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땅에 묻은 돈을 찾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취직하게 되어 하루하루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게 되는 그들은 과연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프리즌'은 코믹뮤지컬을 표방하고 있지만 뮤지컬, 콘서트, 퍼포먼스, 마술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입니다. 중간에 가면을 쓰고 하는 댄스 퍼포먼스는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원래 춤을 좋아하는지라) 가면 퍼포먼스는 어지간한 댄스팀들이 다 써먹은 아이템이지만 소극장 연극무대에서 보니 또 색다르더군요. 마술 또한 다른 연극에서 종종 봐왔었지만 보다 더 재치있는 무대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건스 앤 로지스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스탠딩 하고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저 혼자 그랬던 것인지 어깨가 들썩들썩했습니다.(노래는 한국가요로 다 대체되었습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과 더불어 '관객참여형' 아이템도 들어가 있어 중간 중간에 관객이 자꾸만 무대 위로 끌려갑니다. 끌려나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지만 나중에 선물받고 들어오시는 거 보고 급 부러워졌습니다. 관객참여형의 묘미는 역시 선물. 협찬사가 많아서 그런지 협찬사 이름 세번 말해주기로 했다고 세 번 외치시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관객참여는 자칫하면 어설프고 관객을 기분나쁘게 할 수도 있지만 프리즌은 아주 적절한 멘트와 선물공세로 유쾌하게 진행하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웨이터' 정보현 개그맨님. MBC에 '하땅사'를 아주 가끔 채널 돌리다가 걸리면 보는 편이라 이 개그맨님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뮤지컬에서 이 분 없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춤 실력이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맨 앞자리에서 보는데 정말 자지러졌습니다. 심심할만하면 등장하셔서 대사도 없이 춤만 추시는데 나중에는 등장만 해도 관객들이 빵빵 터졌습니다. 상의탈의도 하시고, 여자분들이 아주 꺅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 '프리즌'의 '보물'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 정말 너무 재밌으세요.

개그맨들은 정말 만능엔터테이너이신 듯.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거기다가 웃기는 재능까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관, 형사를 맡고있는 SBS 웃찾사 개그맨 '김태환'(나몰라 패밀리)님은 독특한 말투와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역시 좀 유명하신 분이라 더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리고 봐야합니다. 건스 앤 로지스 멤버 네명으로 나오셨던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편주의(신인개그맨),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님도 너무 재미있었고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구나 싶을정도로 틈틈이 허를 찌르는 개그로 관객을 웃겨주셨습니다. 채널돌리다가 이 분들 얼굴보이면 정말 반가울거같아요.

클럽사장으로 나오셨던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님은 이상하게 제 눈에 왜 '길'닮은 것처럼 보였을까요. 형사한테 뺨 맞을때 정말 가슴아팠는데 어떻게 정말 뒤끝없이 끝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도끼맨으로 나오셨던 '강승구(연기자)'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트레이닝 3개월 받았다고 하는데(검증할 길은 없지만) 노래 잘부르시더라구요. 나중에 이수만 선생님 언급하셔서 빵 터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개그맨들의 똘똘 뭉친 끼로 다져진 무대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그만큼이나 신경써서 제작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일부 공연관람예절을 말아드신 관객분들 때문에 관람하던 중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공연이 좋았으니 화도 덜 나더군요.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공연중에 문자보내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여자분 핸드폰으로 문자보내시고 뒤에 분은 다리떠시고, 소극장은 말 그대로 소극장이라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주변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분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포토타임 있습니다. 다른 공연은 스텝이 나와서 질서정연하게(?) 단체사진 찍어주고 하시는데 프리즌은 그게없이 그냥 찍고싶은 배우한테 가서 사진찍고 완전 자유분방해서 좀 북적북적합니다. 과감하게 달려나가셔서 먼저 찍고나오시는게 사람들한테 안 치이고 좋을 듯. 사진찍어주는 스텝 한 분 계셨으면 좋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웨이터와 도끼남은 아주 인기 좋으시더군요. 완전 둘러쌓여서-

걸투의 엉뚱발랄하고도 기발한 야심찬 공연 '프리즌'. 통쾌하게 웃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러가셔야 할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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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3. 14. 10:54

제목 :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3.11 ~ 2011.06.30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관(TM 스테이지) 
출연 :  송욱경, 박정표, 손홍민, 김꽃무리, 김민지, 안덕용, 김문성 ..  
Staff :  김대환, 이선우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1일 ~ 6월 30일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쉼(단, 3월 14일 월요일 공연 있음, 3월 15일 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비갬아트컴퍼니
문의: 02-766-8794

관람일자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PM 8:00
캐스팅
왕년에 잘 나갔던 아이돌 그룹 리더 '이수민' - 송욱경
무한 알바녀이자 이수민의 가정부,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녀 '유희' - 김민지
이수민의 매니저인 '정지훈'이자 1인 6역의 유쾌한 멀티맨 - 안덕용
'이수민'의 첫사랑인 현재 잘 나가는 가수 '마이', 빵빵 터지는 멀티녀 - 박유정
개인별점 : ★ ★ ★ ★ ★

일명 '소극장 뮤지컬'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의 시작은 바로 '미라클'이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자고로 웅장한 대극장에서 봐줘야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생각했었지만 미라클 이후로 제 생각이 전환되었었죠. 하지만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참 애매합니다. 
 
연극 :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뮤지컬 :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이 용어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은 '연극+음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라는 것은 일단 무대가 클 것 같고, 티켓값도 비쌀 거 같으며, 배우들의 실력 또한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웅장한 공연입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단어로 정리하자면 '연극+음악'일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관계일 뿐인데도, 고정관념 때문인지 소극장에서 뮤지컬이랍시고 하는 공연을 볼 때면 '연극에 음악만 넣으면 다 뮤지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소극장 뮤지컬이 다 그렇게 불만족스럽진 않지만 종종 이게 연극인지, 뮤지컬인지, 노래 한가락 불렀다고 장르가 '뮤지컬'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봐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달갑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도 '음악'이란 장르를 추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게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값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이번에 관람한 '스켈리두'도 사실 보기 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도 많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극 초반부터 '나 뮤지컬이오'라고 알려주듯 배우들의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고 '오, 이거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나 노래나 실력이 좋으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어디서 들어봤다 하는 공연에 출연하신 분들이시더군요. 숨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전환에도 숨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 역할에 심취하신 듯 한 모습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재밌네, 괜찮네'라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비주얼도 한 몫 했고...

왕년에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다가 몰락한 가난한 작곡가 '이수민'의 집에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을 꿈꾸는 엉뚱발랄 아가씨 '유희'가 가정부로 들어오게됩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남이 된 여인 현직가수 '마이'가 건넨 계약서에 '이수민'의 동의없이 그의 매니저 '정지훈'이 선금을 받고 사인을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 돈으로 가정부를...-_-여튼 근데 이 가정부 아가씨 정말 엉뚱함이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장꼬장하고 자존심만 센 '이수민'은 '마이'의 도움따위 받고싶지않지만 좌충우돌 매니저 덕분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어? 근데 이 가정부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수민'은 '유희'에게 본격적인 작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집구석이 바람 잘 날 없이 시끌시끌해집니다.

대략(인데 왜케길어)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만큼 로맨틱한 장면 종종 들어가줍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싹트고 그 중간에 악의 무리(?)가 침범하고 주인공의 가슴아픈 과거도 드러납니다. 가정부인 '유희'는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유형이지만 참 유쾌하고 밝게만 자라났을 것 같은 여인입니다. 하지만 시인인 아버지는 자신의 예술적인 자유를 이야기하며 '유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딸'이라고 언론에 알려지자 부정하게되죠. '이수민' 또한 '유희'에게 작사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이 싹트게 되지만 언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부정하게됩니다.

'유희'는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바다에 뿌려지는 기자들의 무수한 기사들로 인해 상처받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론자유'가 '언론깽판'이 되어버린 지금현실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유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유희'는 세렝게티의 초원을 더욱 더 갈구하고, 말못하는 짐승들과 함께 유쾌한 자유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몇 사람 거치면 '저주'가 되어버릴수도 있는 인간세상을 그녀는 부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수민'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남남이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 재결합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인 '마이'역할의 '박유정'배우님, 이분의 연기를 본 순간 '응? 김혜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발음이 참 찰지다고 해야하나요 냥 김혜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에 맞게 앙칼진 목소리와 표정, 멀티녀이시기 때문에 다른 역할도 하셨는데 그 역할은 또 코믹한 것이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동분서주하시며 많이 웃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자기자신을 버리며 코믹연기하는 모습이 남자분들 코믹연기하는 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이 남더라구요.

배우분들이 중간중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 좋았습니다. 소극장이지만 무대활용을 잘하시더군요. 나름 큰 동작과 이동으로 제 눈알이 빠르게 굴러가도록 만들어주신 덕분에 안구운동 좀 했습니다. 무대디자인도 너무 예쁘더군요. 조명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대또한 로맨틱하게 꾸며서 연인들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두 주인공이 사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무리가 공격한 들 끝에는 달달하게 끝나니 솔로는 보다가 닭살이 돋을지언정 커플들에게는 좋은 장르입니다.

멀티맨으로 대단한 활약을 해주신 '안덕용' 배우님, 일인 다역하느라 바쁘셨을 듯...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얼굴도 귀염상이십니다. 누구 닮으신 거 같은데 끝끝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 다 마음에 들었고 '이수민'역할의 '송욱경'배우님은 확실히 '맨발' 닮으셨습니다. (윤태영...-_-) 가정부 '유희'역할에 '김민지'배우님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셨어요. 실제 성격도 그렇게 유쾌하신지 궁금했습니다. 행복바이러스 제대로 퍼뜨려주는 캐릭터 연기 잘 해주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뮤지컬을 보고와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가 4차 첫공이었으니까 안보신 분들 어서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다닥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스켈리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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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2. 14. 13:50



제목 : 미라클
장르 : 뮤지컬
일시 : 2007.06.01 ~ 2011.02.27  
장소 :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출연 :  조호균, 최예윤, 정동근, 엄태형, 이국선 
Staff :  김태린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0년 2월 12일 토요일
개인별점 : ★ ★ ★ ★ ★

지인과 주말을 맞이하여 뮤지컬을 보러 대학로로 고고싱하였습니다.
일단 cafe MANO(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에서 신나게 만다라를 깨알같이 색칠하면서 와플과 음료를 섭취했습니다.
막간(?)을 이용한 카페 마노 사진 드립-





물론 다 색칠을 못하고 다음 기회로...뉴_뉴...만다라에 중독됬나 봅니다.
만다라가 부처가 깨달은 진리를 한 장의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심리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

암튼 MANO에서 죽치고 있던 우리는...미라클 씨어터로 향했습니다.

'미라클'은 코믹과 감동이 아주 적절히 믹스된 창작뮤지컬입니다. 소극장 뮤지컬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오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노래실력이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맞물려 보는 내내 눈을 못 때겠더군요. ㅎㅎ

한 때 잘 나가는 가수였던 '희동'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그만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채로 병실에 누워있은 지 어언 6개월, 몸은 누워있지만 희동의 영혼은 병실 안을 배회하며 항상 밝은 미소와 다뜻한 말을 건네주는 신입 간호사 '하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에! 옆 병실에서 희동의 병실을 들락날락하던 환자 '길동'의 눈에 희동이 보입니다! 알고보니 길동도 식물인간이었고 영혼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던 겁니다. 둘은 얼싸안고 반가워합니다- 아!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 지경-
길동은 식물인간이 된 지 벌써 4년 차, 길동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희동은 하늬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사랑을 알리고 싶어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희동의 '담당의사' 또한 하늬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급했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잘난맛에 도취된 남자에다가 변태취향까지 섞인 담당의사에게 하늬를 뺏길 순 없습니다!

길동과 희동은 우여곡절끝에^^ 사랑과 영혼을 모티브로 하늬에게 희동의 사랑을 알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영혼뿐인 희동과 그를 볼 수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하늬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미라클'은 전반적으로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지만 모든 스토리가 그렇듯이 주인공에게 시련이 닥치게 되고 그걸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슬픔의 눈물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련이라는 것은 헤쳐나간다고 하기엔 의미가 없을 정도로 큰 시련입니다. 바로 '뇌사'와 '안락사'...뇌사 란  사고와 판단을 맡고있는 대뇌피질 은 물론 맥박.호흡 등 기본적인 생명활동을 주관하는 뇌간(腦幹)까지 파괴돼 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말합니다.

깨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아 매일이 절망의 연속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제 정말 실낱같은 희망마져 빼앗겨버린 희동은 그래도 살고싶다 외칩니다. 꼭 깨어나서 하늬와 아름다운 사랑을 꾸려가고 싶은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냉정합니다. 안락사가 확정되어 담당의사가 희동의 호흡기를 때는 순간! 희동의 영혼도 눈부신 빛에 이끌려 사라지고 하늬는 오열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비극일까요? 비극이라는 말 보단 '아름다운 기적의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희동은 하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렇게 사랑을 전달하고 그래서 행복했던 그 모든 것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커다란 우주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이것이 기적이라고 말이죠. 몸뚱아리의 깨어남 만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도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했었던 보이지 않는 뭉클함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관객들 대부분이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이들을 더 응원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는건 이런 '사랑의 기적'이 비록 판타지적이지만 어쩌면 무의식중에 바라고 있을 우리 내면의 진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장면에 치우치다 보니 다소 후기가 우울해진 것 같은데- 보면 아시겠지만 빵빵 터지는 배우들의 열연이 볼만합니다. 희동이 예전에 잘나갔던 가수라고 했지요? 희동이 속해있던 그룹이름은 '핫바'고...ㅋㅋㅋ, 노래 제목은 '식어버린 핫초코'입니다. ㅋㅋㅋ 또한 길동의 깨알같은 코믹설정으로 인해 그가 이 뮤지컬의 미친존재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난 맛에 사는 담당의사를 짝사랑하는 미저리 간호사도 나오는데 이 분도 참...대책 안 섭니다. ㅋㅋㅋ

뮤지컬을 본 후- 안락사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편하게 보내주자고 하고 보호자들은 안된다고 하고...물론 의사와 보호자가 같은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정작 환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절대 알 수 없겠지만 환자의 영혼은 어느새 빠져나와 희동이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제 옆에도 누군가가 앉아있을 것만 같네요. ㅋㅋㅋ 사후세계가 만약에 존재한다면(저는 개인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지만) 그 세계가 어떤 지 우리에게 알려줄 수 없어서 귀신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ㅋㅋㅋ

뭐, 그냥 이런 잡스런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적극추천하는 뮤지컬이라는 거!
2003년에 초연이었다는데 저는 참 늦게도 봤네요. -_-
혹시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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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 1. 23. 16:03


- 제목 : 앨리스 ln 원더랜드
- 장르 : 창작 뮤지컬
- 일시 : 2010.12.31 ~ 2011.02.05  
- 장소 : 대학로 극장 
- 출연 :  김운현, 정우석, 배창호, 권혁민, 김권 ..  
- Staff :  김운현, 차윤미 
- 관람등급 : 18세이상 
- 관람시간 : 80분 
- 공연시간정보 : 화~금요일 8시 / 토,일요일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쉼
- 기획사정보
주최: 극단 내여페
주관: 뮤직홈 앤 이음시어터
문의: 02-3453-6320
*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앨리스 In 원더랜드'라는 바에서 일하고 있는 네 명의 바텐더들-
'M'의 감미로운 노래소리가 들리고,
바의 막내인 재하는 열심히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

바의 매니저인 형우와 그의 고등학교 동창인 재원은 칵테일 잔을 닦고 있고-
평온한 분위기의 '앨리스 In 원더랜드'

그들은 바에 오신 손님들을 '앨리스'라고 부른다.
동화같은 바에서- 그들은 저마다의 사랑방식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 노래도 불러본다.
'Blue Friday'...애잔한 노래가 바에 울려퍼진다.

추억이 녹아든 칵테일은 앨리스들에게 선사되기도 하며
'사랑'이란 주제가 칵테일이라는 아름다운 색깔에 투영되어 앨리스들에게
'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막내 재하는 바에서 '이쁜이'라고 불린다.
이쁜이는 머리색깔만큼이나 세상이 밝아보일것만 같고 표정도 해맑다-
하지만 그에게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끔찍한 경험이 있다.
이따금 어두운 표정이 보였던 것은 그 쓰라린 기억의 그림자였으리라...

죽음의 문턱의 자신을 구해줬던 사람은 다름아닌
'앨리스 In 원더랜드' 바의 사장 '권용준'

용준은 차가워보인다.
'사랑'이란 단어에 쓴 웃음 짓는다.
얼음같이 차갑기만 한 그에게 이쁜이의 '사랑'은 그저 철없게만 느껴지는
기억의 잔챙이로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이런 용준의 마음을 움직인 이쁜이의 사랑과 눈물 그리고 아픔이
녹아든 칵테일 '블루 프라이데이'

용준의 고등학교 동창인 형우와 재원은
과거에 있었던 '사랑'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사랑에 담긴 오해와 진실-
칵테일로 풀어나가는 사랑의 해답-

'앨리스 In 원더랜드'에 있는 바텐더들은 각각의 사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비단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늘상 스쳐지나가는 몇천만의 사람들도-
그들 한명 한명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이라 함은 얼굴이 일그러질만큼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며,
첫맛은 달았지만 끝맛은 서러울 정도로 쓰기도 할 것이다.

마치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는 칵테일의 이면처럼-
이 네명의 바텐더들은 사랑을 칵테일에 비유하며 동화같이 풀어나간다.

'앨리스 In 원더랜드'에 있는 관객이자 손님인 '앨리스'들은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잠깐의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진지해져버릴 수 있는 상황을 비누방울 터트리듯이 팟- 하고 터뜨려주는
일명 이빨가수 'M'은 아무생각없이 웃고있는 듯 보이지만-
그가 노래를 부를 때의 감정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사랑의 애잔함이리라-

 사랑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고-
언제 메말라버렸을지 모를 내 마음이 걱정된다면-
또한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이 연극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마음껏 느끼고 취하고 오시길- ^^


연극이 끝나면 포토타임이 있습니다. ^^
(제가 찍은 사진은 시망이어서-_-지인께서 찍으신 사진-)
배우분들 다 잘생기셨죠?ㅎ_ㅎ

왼쪽부터 일명 이빨가수 'M'역할을 맡으신 '권혁민'님-
바의 매니저 '노형우'역할을 맡으신 '배창호'님-
사장님과 형우의 고등학교 동창 '강재원'역할을 맡으신 '김권'님-
바의 막내 이쁜이! '은재하'역할을 맡으신 '정우석'님-
바의 사장님! 카리스마 넘치는 '권용준'역할을 맡으신 '김운현'님-







프로그램에 싸인을 부탁드렸더니,
다들 친절하게 싸인도 해 주셨습니다. *-_-*


개인적으로 이빨가수 'M'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쁜이 님이 툴툴대면서 싸인안해주실려고...하다가 해주십니다. ㅎ_ㅎ
(귀여우세요. 뉴_뉴)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중에 있습니다.
4호선 혜화역 2번출구에서 종로방향으로 500m 정도 걸어오시면 왼편에 보이세요- ^^
(걍 2번 출구에서 쭉쭉쭉 걸어가면 됩니다...-_-)

추천하는 연극-
소중한 친구, 애인 손잡고 꼭 보러가시길-

p.s. 극장 들어가면- 공연시작하기 전에 바텐더가 물어봅니다.
와인 먹을 건지 칵테일 먹을건지... ㅎ_ㅎ
맛나는 칵테일과 와인 맛보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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