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3. 24. 17:20
 

공연제목 : 화장하는 여자 
장      르 : 연극(콘서트 드라마) 
공연일시 : 2011.03.17 ~ 2011.04.30
              평일(화~금)PM 8:00 / 수 PM 2:00(수요일 2회)/
              토·공휴일 PM 4:00, PM 7:30 / 일 PM 4:00 / (월 쉼)
관람시간 : 90분  
공연장소 : 창조콘서트홀 2관   
주      최: 창조아트센터
주      관: 창조아트센터
문      의: 02-747-7001

관람일자 :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PM : 8:00
캐스팅 :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 윤미영 / 남자주인공, 멀티남 - 서상욱 / 가수 - 이수경 / 철부지 딸 - 이민지

[연극리뷰] 해피 메이크업 콘서트 드라마 '화장하는 여자' -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개인별점 : ★ ★ ★ ★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줄넘기 하는 다크써클을 달고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화장하는 여자'를 보기위해 티켓팅을 하고 입장입장- 무대에는 소파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보아하니 집 안이 배경이었습니다. 스놉과 후기를 안보고 가서(망고엄마 믿고-_-) 먼 이야기지 했는데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이더군요.

'아줌마'라고 불리는 우리 '엄마', 사실 엄마는 상당히 대단한 존재임에도 현실적으로 무시당하고 있죠. 학력과 능력에 상관없이 일단 애 낳고 집안살림 하기 시작하면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통통하고 화장끼없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우리들의 엄마. 보다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커리어 우먼'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후에 애 낳고서도 멋지게 사는 여성들이 많지만, 아이를 부모님이 키워주시거나 어디 맡기지 않는 이상 보통의 엄마들은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면서 살잖아요? 내새끼 애지중지하면서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화장은 커녕 내가 하고싶은 것 따위 다 버리고 마치 남의 삶을 사는 것인 양 사는 제 2의 여자.

현재 미혼이신 분들에게는 완전 공감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저 같이 미래에 엄마가 될 사람에게는 앞으로 닥칠 이야기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찜질방에서 여자 삼인방이 미친듯이 깔깔거리며 나누는 수다는 그 웃음 뒤에 먼가 씁쓸한 삶의 이면이 있는 것 같아 웃고 있지만 맘놓고 웃을 수도 없는 가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극 속의 '미숙'은 변신하려 합니다. 비록 딸에게 날 왜 낳았냐는 말을 듣고 남편은 집에 안들어오기 일수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를 앙 다물며 다짐합니다. 그리고 화장을 하게됩니다.

화장이라는 것은 이 연극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숙'이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댄스학원을 다니고 뷰티플래너가 되기 위해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들은 얼굴만의 화장이 아니라 그녀가 끝나지 않은 제3차 성징을 겪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껍질을 깨고 나온 그녀는 20대의 상큼발랄한 대학생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 보였습니다.

이 연극은 '뮤지컬 드라마'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건 생소하고 어렵기 마련인데, 이 장르 역시 처음 접하는 것이라 그런지 약간 적응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흔히 다큐멘터리에 보면 나래이션이 있듯이, 이 공연에서는 각 상황에 맞는 감미로운 노래를 여가수 한분이 나와서 불러줍니다.

주인공 '미숙'이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지르는(?) 노래도 불러주시고, 장면 장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역할인가 싶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왠지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그래도 노래 부르시는 분이 실력이 좋으셔서 마치 카페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 것마냥 감상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흔히 '화장하는 건 예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보고 나니 그 말엔 참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말하시는 분은 얼굴에 하는 메이크업을 말하신 것이겠지만, 얼굴 뿐 아니라 행동, 표정, 마음가짐, 이 모든것을 가꾸어가는 것이 '나 오늘 화장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역에 윤미영 배우님, 연기 정말 너무 잘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화장안하고 집에서 살림하는 모습도 예뻤는데 화장하고 옷 차려입으시니 너무 예쁘시더라구요. 좋은 연기 감사했습니다. 남자주인공, 멀티남역에 서상욱 배우님은 여자역할 어쩜 목소리 어떻하실건가요. 완전 역할에 몰두하신것 같았어요.(ㅋㅋ) 프로필 보니까 경력이 화려하시던에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가수'역에 이수경 배우님, 감미로운 노래 잘 들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컷트라서 그럴까요. 이소라씨같은 분위기가 약간 나는 것도 같고 노래 듣다가 잠시 눈을 감고 감상했었답니다. 감사해요. 철부지 딸 역에 '이민지' 배우님, 레모나 같이 상큼한 배우 같아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연기 감사합니다.

집에 있는 우리 엄마한테 전화나 한통 해야겠네요. 어머니의 희생은 생각보다 너무 엄청나고 위대한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참 몹쓸말도 많이하고 신경도 못 써드린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공연 보시면 많은 생각이 드실 겁니다. 빵빵 터지는 코믹 연극도 좋지만 이런 연극은 무언가 가슴 깊숙이 남는 게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엄마랑 같이 봐도 좋은 공연, '화장하는 여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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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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