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2. 14. 13:44



제목 : 카툰쇼 두근두근
부제 : 사랑소리나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3 ~ 2011.03.27  
장소 : 대학로 두레홀 1관 
배우 : 하진경, 김윤환, 정서연, 하아름, 선은지, 박진성, 김진만, 김태영
관람등급 : 12세이상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1년 2월 12일
개인별점 :  ★ ★ ★ ★ ★

연극보다가 죽은 귀신은 땟갈도 곱다...라는 생각인지 하루에 연극을 두 편 달렸습니다. (헉헉)
망고엄마는 체력도 좋으십니다. 쩝...

'카툰쇼 두근두근'...응? 카툰쇼? 만화그림이 와따가따하는건가...라고 아주 초딩적인 발상으로 넘겨짚기를 했지만 역시나 그럴리는 없고요. 배우들이 대사는 없고 의성어, 의태어로 내용이 구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예측이 힘들어졌습니다. -_- 그래서 걍 암 생각없이 극장에 들어섰드랬지요.

전반적으로 아주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이 대사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행되냐고요? ㅎㅎㅎ "움찔" "저벅저벅" "샤방샤방" "두리번 두리번" 이게 배우들 대사입니다. 마치 슬랩스틱코미디에 의성어, 의태어를 대사로 첨가해서 재미를 극대화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내내 웃겼다는 건 두말 할 나위도 없고요.

다양한 음악의 사용으로 효과적인 상황전달을 하는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간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음악도 나오는 거 같았지만 지식의 미비-_-로 설명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안무(?)도 추시고 배우분들 연기력도 정말 대단하셨어요. 몰입 100%...ㅋㅋㅋ

제가 보러 갔을 땐, '박진성' 배우님 캐스팅이었구요.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총 등장인물이 세 분이니 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 중에 박진성님이 메인 ㅋㅋㅋ 첫 부분부터 모노드라마도 아니고 혼자서 그렇게 웃기시더군요. ㅋㅋㅋ

한 백수남자(구질구질한 트레이닝복을 필두로 볼 때 백수로 확신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연당한 여자를 만나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걸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연극 제목이 두근두근 이라서 그럴까요- 상황의 전개 상 두근두근 전과 두근두근 후로 나뉘더군요. 전자에서 주인공은 정말 무료하고 재미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혼자서 잘 놀긴하는데 그 모습이 참 그렇게 궁상맞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등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칫솔로 등 긁고 그 칫솔로 다시 이를 닦...-_-

그러다 어떤 여자로 인해 두근두근이 시작되며 마치 메마른 땅에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듯 아주 수줍고 순수한 사랑앓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의성어, 의태어 드립이 시작됩니다. 아주 빵빵 터지기 시작하는 부분이죠. 아주 디테일하게 상황묘사를 잘 합니다. 박진성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의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오버랩되서...참...-_-

전에 봤던 SeMA 전시회 때(전에 포스팅을 했었죠. ^^) 그룹별 의성어 표현방법에 대한 작품을 보고 우리가 알고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고정관념에 불과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발상전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두근두근 연극을 보면서 고정관념이었던 저 단어들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뱉어지고 또 행동과 어우러지니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합리화하고 정착시키는 건 안 좋은 듯-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그동안 여기서 멀 배우면 '아 이건 이런거야' 생각해버리곤 했거든요. ^^

참고로 이 연극은 맨 앞 중앙에서 보시면 배우님들에게 수혜(?)를 톡톡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수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유쾌한 경험입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서 걍 구경만...-_- 늘 이야기 하는거지만 영화는 맨 앞자리에서 보면 목디스크올지라도 연극은 맨 앞이 진리입니다. ㅎㅎㅎ 배우들과 호흡하는 소극장만의 매력이지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성향은 커플이 막강파워를 자랑합니다. 이 날도 저와 제 지인분들 말고는 죄다...커플...-_-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가족단위 관람객분들이 계셔서 그마나 위안을...;;; 몰캉몰캉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커플분들이 많이 보러오시구요. 소중한 사람 손 꼭 잡고 보기에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연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근두근' 처음의 설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그럼 주저하지 말고 걍 러쉬~ ^^


배우분들 사진도 찍어왔습니다. 익살이 철철 넘치십니다. ^^



만들고, 나누고, 누리는
문화공연의 행복한 파동을 전해드립니다.
문화공연 오픈플랫폼 아트오션 by 감성두부


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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