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2. 3. 01:49
 
- 제목 : 웰컴 투 오아시스
- 부제 : 오아시스에 갇히다!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14 ~ 2011.03.13  
- 장소 :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 출연 :  최용현, 홍승일, 양상아, 박세화, 남소연, 위소라, 정재호 ..  
- 관람등급 : 14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제작: 오마주컴퍼니
- 주최: 경성연희단
- 문의: 02-925-5432 
  
http://cafe.naver.com/omazu
*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께서 11번가 이벤트에 당첨되시는 영광으로 인하여, 저도 묻어 묻어...(묻어가는 인생...-_-)
'웰컴 투 오아시스'를 보러 갔습니다. *-_-* 장소는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이구요. 저랑 지인은 아리랑 소극장을
찾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우선 혜화역 2번출구에서 쭉쭉 직진하시다가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다시
쭉쭉- 끝까지 가시면 '아리랑 소극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쇳대 박물관'이 큰 힌트였던...
(쇳대 박물관 맞은편에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전지식 없이...(-_-) 보러갔는데, 배경이 대형마트였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마트 뒷쪽 창고-
예전에 롯삐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다년간 해 본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연극의 배경이 되는 마트의
창고 세트가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ㅎ_ㅎ

제품 박스들이 다닥다닥 쌓여있는 마트 창고에는 저마다의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왕년에 유명한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외롭고 초라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호영'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항상 원망하며 고아로 살아왔지만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나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하다 탈영까지 하게 되어 마트 창고에 숨어든 군인 '환규'
(사실 숨어든 것은 아니고 그 여자친구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사고로 잃은 아들을 항상 가슴에 품고 폐지를 줍는 일로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

이 네 사람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두 들뜬 마음으로 퇴근해버린 텅 빈 마트에서 경비아저씨의 실수로 정전이
되어버린 깜깜함 속에 서로 마주하게 됩니다. 하룻밤 사이에 그들에게 일어나는 깨알같은 세상이야기-

초반에는 유쾌한 상황들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반주도 마음에 들었고,
'멀티맨'의 엄청난 1인 다역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웃었습니다. 나가시는 길에 멀티맨이 몇 가지의 역할을 하는 지
응모권에 적어서 제출하면 상품(?)도 준다고 합니다. 보면서 세어 보세요...; 제 지인은 메모하면서 봤...-_-

이렇게 화기애애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극은 중반에 이르고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정말 눈물이 줄줄...뉴_뉴
배우분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한 탓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우리 이웃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더 가슴이 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배우분들의 노래가 더욱 더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고 할까요- 연극과 뮤지컬의 간극에 놓인 작품인 듯 한데 굳이 따지자니 연극이 된 것 같습니다.

군인 '환규'는 사랑과 일,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한참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러울 청년의 시기-
'나영'은 가족의 품이 그립지만 이미 홀로 많은 것을 겪고 상처를 받아버린 소외된 이웃의 모습-
'호영'은 과거와 현실의 혼재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마라톤에 놓인 중년의 모습을-
자신의 이름이 언제 불려졌는지도 모르는 '할머니'는 인생의 뒤안길에 놓인 노년의 쓸쓸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대화 도중 자신의 이름이 '이효리'라고 고백을...-_-)

세대를 아우르는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며,
세상만사 새옹지마지만 마지막은 '행복'일 것이라는 '희망'을 오늘도 가슴 속에 품어 봅니다.

창고의 제고품처럼 삶이 덧없다 생각했고, 더 이상의 빛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오아시스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끌어안고 세상을 끌어안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하신 대사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세상에 세 들어 사는거야. 그 댓가로 고통을 월세로 내는거지..."

배우들의 열연과, 유쾌한 웃음과, 그렇지만 무한한 감동을 쓰나미처럼 느끼고 싶다면
'웰컴 투 오아시스' 추천합니다- ^^


만들고, 나누고, 누리는
문화공연의 행복한 파동을 전해드립니다.
문화공연 오픈플랫폼 아트오션 by 감성두부


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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