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4. 25. 16:56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2.23 ~ 2011.05.29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관람일 : 2011.04.22 PM 8:00
캐스트 : 김법래, 보령, 이여울
개인별점 : ★★★☆☆

17주년 기념 <사랑은 비를 타고>의 화려한 귀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국내 최장수 창작 뮤지컬입니다. 96년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한번쯤 봤거나 들어본 뮤지컬이지요. 성공적인 일본 공연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사랑은 비를 타고>. 국내최초 3,000회 공연달성을 향해 달립니다.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님이 작곡과 예술감독을 맡았고,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오은희님이 극본 및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에 김선미님까지.

캐스팅도 화려합니다. 홍록기, 라이언, 최성원, 소유진...이 분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죠? 하지만 캐스팅이 나눠져 있으니 관람 시에 미리 확인하는 센스는 필수입니다. 저는 김법래, 보령, 이여울 캐스팅으로 관람했습니다만, 보령 배우님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오셨고 그날 처음 무대에 오른 신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다소 노래부를 때 음정이 불안하고 배우들간에 호흡이 약간 안 맞는 것 같았습니다.

무척이나 기대하고 본 공연인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신인이라고 하니, 얼마나 긴장되셨을까요? 앞으로 더욱더 발전되는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두 형제와, 생판 남인 한 여자...이 여자는 대체 정체가 뭐야?

스물넷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은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습니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만을 낙으로 살고있던 동욱은 자신의 마흔번째 생일, 시집 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 받고 외로움을 느끼게됩니다. 외로운 밤이 찾아오고, 깜깜한 동욱의 집으로 검은 그림자가 들어옵니다. 도둑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란 동욱! 알고보니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웨딩닷컴의 유미리 라는 여자. 난데없이 결혼을 축하한다며 이상한 이벤트를 벌입니다. 이 여자는 또 뭐야?  벙찐 동욱과 동현.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형제의 피아노 연주가 이 뮤지컬의 명장면

두 형제 사이에는 아직도 벽이 존재합니다. 옛날 일을 떠올리다 서로 욱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형은 언제나 동생을 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는지, 동생은 그걸 집착이라고 합니다. 옛날의 너는. 너라면 할 수 있어. 형은 지금이라도 동생이 피아노를 시작하기를 바라지만 음악선생님인 형도, 예전에 콩쿨에서 상을 받았던 동생도 이제 더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사정이 생겨버립니다.

공통적인 분모를 안고 있는 형제는 다시 피아노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힘겹지만 예전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건반 위에서 손을 놀려봅니다. 피아노 선율이 관객석을 휘감고, 다소 감동적인 이 장면은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빠질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사랑은 비가되어 창문을 타고 흐른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무대는 평범한 가정집 내부이지만 절대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중간에 위치한 창문에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대가 아기자기하고 예쁘지만 시종일관 창문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는 상황의 흐름을 전달해줌과 동시에 관객들의 마음을 서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고, 빗줄기가 거세지다가 약해지다가를 반복하는 푸르스름한 창문을 보노라면 빗물은 분명 차가울텐데 이상하게 따뜻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마지막에 세 주인공은 푸른 우산을 펼쳐들고 춤을 춥니다. 가족의 사랑은 비가 되어 얼룩진 창문을 깨끗이 닦아주고 있고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아쉽다 <사랑은 비를 타고>

명성은 높고 들은 이야기는 많아 기대를 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공연이었습니다. 가족과의 감동 다 좋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유명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인데 글쎄요 동욱 역할의 김법래 배우님 제외하곤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앞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보령 배우님은 화이팅하시고, 이여울 배우님은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더 빛날 수 있었을텐데 무언가 전체적으로 극이 들떠 있는 느낌이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신 듯도 싶더군요.

다른 캐스팅으로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궁금하네요. 외국 뮤지컬들 속에서도 <사랑은 비를 타고>와 같이 우리 국산 뮤지컬이 장수할 수 있는 건 참 뿌듯한 일입니다. 앞으로 남은 공연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고 항상 대박이었지만 이번에도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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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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