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3. 21. 14:32

 

제목 : 코믹연극〈달링〉 
부제 : 달콤황당시츄에이션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0 ~ 2011.04.03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평일: 오후 8시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 매주 수요일 낮 4시30분  

기획사정보
공동제작 및 주최: 아티스탄(주), 하모니아아트홀
주관: Actors band
문의: 02)766-7004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3:00
개인별점 : ★ ★ ★ ★ ☆


근래 국내 창작극을 위주로 보다가 간만에 '레이쿠니'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그의 작품은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이 있지만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사실 라이어 같은 경우는 1탄에서 틈없는 이야기전개와 어이없고 충격적이면서도 이건 뭐 진짜 어떻게 할 수 조차없는 상황에 대폭소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 이거 완전 골때리는 연극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3탄을 보았다가 죽쑤긴 했지만...

레이쿠니는 영국의 희극작가입니다. 런던의 펠리스 극장에서 'Song of Norway' 라는 작품의 소년 배우로 연극에 첫 발을 들여 놓게 되구요. 이후에 30여편의 연극에 극작가 겸 연출가 그리고 배우로 출연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웃음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코미디 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본바탕을 둡니다. 관객들에게 별도의 추리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감동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의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코믹바이러스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관람하게 된 '달링'역시 레이쿠니의 기본 이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도 한바탕 웃고 나오면 속이 시원할 연극입니다. 모피코트를 차지하기 위해 쉴새 없이 옷을 벗어던지는 '비비안'과 '디디', 벗기려는 바람둥이 '톰'과 입히려는 순진남 '제리', 아내와 애인을 찾기 위해 모피숍에 들이닥친 험악한 조폭 두목 '잭' 이들 사이에 껴서 허둥대는 '올리비아'.

위 스토리만 읽어봐도 완전 정신없죠? 저 안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불륜'까지. 불륜으로 인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고 그 사이에 끼게 된 명품모피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상황이 정말 '어떻하지?'라는 지경까지 치닫지만 관객들을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들은 무대를 사정없이 휘젓고 다니고 과장된 표정연기에 과장된 몸짓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관객들을 더 웃게 만듭니다.
 
예전에 '라이어'와 '프렌즈' 관람시에는 그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튼 보고 난 후에 정말 허기가 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느라 힘들고 관객은 웃느라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결과적으로 재미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이번 '달링'은 그 때만큼의 웃음폭탄은 아니었더라도 보는 내내 빵빵 터뜨려주는 웃음바이러스가 좋았고 보고 나서 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뻔한 불륜 스토리지만 역시 레이쿠니였을까요. 웃음이 사라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꼭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건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인 것 같아서 몇 자 적으려 합니다. 달링을 보려고 선돌극장 앞에서 티켓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켓팅이 2시부터면 시간을 좀 지키시지, 날씨도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데다가 차들도 걍 지나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줄서 있는데 티켓팅 하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고, 극단관련된 분으로 추정되는 분은 길가에 서서 담배피고 있고(파마머리에 키크고 완전 마르신 분).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티켓팅이 시작되어서 추운데 겨우 티켓팅을 마치고 2시 50분경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먼일인지 다들 돈 주고 티켓을 정당하게 구입했을텐데 맨 뒤에 정말 구석도 그런 구석이 없는 장소에 보조의자를 깔아서 관객을 앉히는 건 먼 시추에이션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원수를 잘 파악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객들을 배려해줘야지요. 티켓만 많이팔면 답니까? 보조석은 맨 나중에 입장 받겠다며 입장도 안 시켜주고 기다리게 만들다가 우르르 입장시켜놓고는 다들 뻘쭘하게 세워놓고 보조의자 깔고있고.

저희 대각선으로는 커플 두 분이 계셨는데 여자 분은 원래 좌석에 앉으시고, 남자 분은 오도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계시다가 옆에 계단에 보조의자를 깔고 앉으셨습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며 보는 저희도 정말 저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켓 그냥 덮어놓고 막 팔지 맙시다. 인기 있는 연극이라고 저런 식으로 장사하면 내가 보고 재미있더라도 주변분에게 추천해주기 정말 껄쩍지근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초반에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티켓팅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우려되시는 분은 줄 잘 서셔서 티켓팅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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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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