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3. 7. 09:30

제목 : 코믹뮤지컬 'NEW 씨저스패밀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2.11 ~ 2011.04.24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출연 :  조원희, 이병준, 서영주, 노현희, 유채정, 함승현, 임영진 ..  
Staff :  김학묵, 최승진, 이종오, 정승원, 조성선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2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2월 11일~2011년 4월 24일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 일, 공휴일 3시, 6시

기획사정보
주최: 충무아트홀, ㈜무크컴퍼니
주관: ㈜아이다임, ㈜이엠솔브
제작: ㈜MUK Company


관람일자 : 2011년 3월 5일 PM 4:00
캐스팅 : 미용실 원장 남편 박치기 '서영주', 미용실 원장 '노현희', 유학파 미용사 찰스 '함승현', 지방에서 올라온 미용사 샤론리 '은설', 가리봉의 작은 술집 마담 '김정연', 철가방 '유태경'
개인별점 : ★ ★ ☆ ☆ ☆

지인에게 초대권이 나온 관계로 묻어묻어 저도 같이 관람하게 된 'NEW 씨저스패밀리', '씨저스석'중에서도 정중앙에 앉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자주보는 편이라 그런지 가끔씩 충무아트홀을 갈 때면 새삼스럽게 깜짝 놀라곤 합니다.(시설이 좋아서) 이날도 괜시리 두리번거리다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배너를 보며 "오! 보러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산만산만하게 티켓팅을 했습니다.

'NEW 씨저스패밀리'는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네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가리봉 미용실'에서 펼쳐지는 왁자지껄 좌충우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했다- 라는 훈훈한 보통의 스토리입니다. 미용실 원장을 와이프로 둔 '박치기'는 회사에서 해고를 밥먹듯이 당하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가슴에 묻고 사는 이 시대의 가장입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대박을 노리다 어느날 정말 '엄청난 꿈'을 꾸게되면서 미용실이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합니다. 의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증오가 들끓게되며 급기야 '박치기'는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합니다. 이쯤되면 이 스토리의 흐름은 굳이 결말을 듣지 않아도 될 만큼 뻔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사실 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막장 뮤지컬이 아닌 이상 '행복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우린 서로가 있음에 지금도 행복하잖아!'라는 착한 스토리일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단 스토리에 대한 파악은 미리 끝난 상태였으나, 늘상 소극장에서 관람하다가 '중극장'에서 관람한 덕분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사 전달이 다소 미흡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도대체 저게 무슨 가사인가 내가 귓밥 판지가 오래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초집중한 탓에 두통이 올 정도였습니다. '노현희'씨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요 노래실력이 좀 깜짝 놀랄 정도로 미흡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오히려 마담 역을 맡으셨던 '김정연'씨가 노래를 잘 부르시더군요. 이것도 뭐 상중하 중에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제가 재미있다고 판단되는 공연의 기준이라고 하면 무언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면구성과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그러면서도 그 안에 있는 잔잔한 감동 등이 있는데, 'NEW 씨저스패밀리'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냥 볼펜으로 심심하게 일직선 주욱  긋다가 설마 설마 했는데 그냥 마침표가 찍혀버려서 마지막엔 무언가 마음속에 허전함을 안겨주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빵빵 터지는 코믹 요소를 줄 것이라면 다소 과장된 표정변화나 동작을 해줘야 관객이 볼 때도 '아 완전 대박'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대 안에서 활동반경이 다소 좁은 듯 하고 중요한 대사전달도 제대로 안되었으며 특히 미용실 단골손님인 마담언니를 짝사랑하는 유학파 미용사 '찰스'도 확실히 좀 더 재밌게 살릴 수 있는 캐릭터 인 것 같은데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그나마 중간 중간 관객을 웃기는 기지를 발휘하긴 하셨습니다.

이날 관객분들 중엔 중장년층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주욱 한번 훑어보면서, '아, 나도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공연보러 다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중장년층들이 보시기엔 이 공연이 어땠을 지 모르겠습니다. 제 반응과는 다르게 오히려 재밌게 보셨을 수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다소 지루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겁니다.

확실히 '동네 미용실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라는 설정은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한 느낌이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작은 미용실에 동네 사람들이 머리를 하러 와서 수다떨고 서로 남편 험담도 하고 배고프면 중국집에서 자장면도 시켜먹고 이런 일상들이 참 평범하게 보이지만 이런 것이 사는 것이고 별 특별한 일 없어도 이 자체가 행복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공연의 취지는 아마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린 지금도 행복하다'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을겁니다. 그리고 그 안에 유혹의 상징인 '돈'을 집어넣어 행복의 유동적인 변화를 살펴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예전에 '온에어' 관람 시 '배슬기'씨를 볼 때도 느꼈던 사실이지만, 연예인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하려면 그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고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박혀 있는 돌을 빼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굴러오는 돌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때 배슬기씨도 가창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노현희'씨도 고음이 참 힘들어보이시더군요.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노래는 감정전달도 안 될 뿐더러 본인이 아무리 눈물을 흘려봤자 관객의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연습하셔서 관객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가창력을 기르셨으면 합니다.

음, 이번 후기도 제 개인적인 감정이 듬뿍 담기게되어 다소 거칠어지게 되었네요. 물론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르니 역시 이 후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공연을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후기를 참고한 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초대권은 무조건 가야되는 것이고...암튼 그래서 'NEW 씨저스패밀리'는 앞으로 배우분들이 더욱더 분발하셔서 많은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없게 봤던 공연도 개선되고 개선되서 나중에 대박 치는 공연 심심치 않게 본 터라 씨저스패밀리도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급 훈훈한 마무리)

p.s. 시크릿가든과 드림하이에서 히트치신 '이병준' 배우님의 캐스팅 완전 기대되는데, 아 한번 더 봐야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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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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