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 2. 28. 11:23

 

제목 : 코믹연극의 절대지존〈강풀의 순정만화>
장르 : 연극
일시 : 2010.11.19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껌아트홀 
출연 :  윤혁진, 김가은, 윤수향, 양동진, 유겸, 박미선, 김태선 ..  
Staff :  추상욱, 강풀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 티켓


공연시간정보
 
2010년 11월 19일(금) ~ OPEN RUN
평일 20:00 (월요일 공연없음) / 토요일 15:00, 18:00 / 일요일 및 공휴일 14:00, 17:00

*공휴일&특수일 : 3월 1일(3시, 6시), 3월14일(8시)
*3월 15일 휴무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02월 26일 토요일, PM 03:00
Cast : 윤혁진(순진 직딩남 연우), 김가은(까칠 여고생 수영), 양동진(열혈 고딩 강숙), 김태선(여신 미모 권하경), 황채운(멀티 장사꾼), 우수정(수영 엄마, 부녀회장), 허인범(끝을 알수없는 멀티맨)
개인별점 : ★ ★ ★ ★ ☆

강풀의 '순정만화'는 정말 모르는 사람을 찾기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강풀'님은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타이밍,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등의 작품으로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시죠.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2005년 10월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탄생 5주년이 되어, 11차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이외에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폭발적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군요. 원작이 원작인지라, 누구나 한번쯤 보게되는 공연인 듯 합니다.

저는 이 연극을 망고엄마와 같이 봤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라 코드는 '커플코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암요...-_-) 객석은 커플천국이요 등장배우들의 닭살돋는 연기가 종종 나올 때면 제 팔뚝에 뽁뽁 무언가 돋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워낙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목소리도 완전 좋은데 발성도 좋고(대사 전달 확실합니다.)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순진하다못해 약간 어리버리한 직딩남 '연우'와 18을 달고 사는 까칠 여고생 '수영'의 사랑 이야기와, 언제나 의욕 넘치는 적극 고딩 '강숙'(남자이름인데 어쩔...ㅋㅋㅋ)과 여신 미모지만 지난 사랑의 아픔을 안고 얼음장 같이 차가워져버린 여자 '하경'의 사랑이야기로 스토리는 이루어집니다. 세트도 아기자기하고 속사포 터지듯이 뱉어지는 배우들의 대사드립, 정신이 없을정도로 재빠르게 지나가는 코믹한 상황전환이 관람 하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되어 짠한 장면이 나오면 그건 또 그 장면대로 슬프지만 그것마저도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직딩남 '연우(윤혁진)'는 참 귀여우시더군요. 관객석 여기저기서 꺅 귀여워~ 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그 말을 무수히 많이 외쳤...(응?)고 '연우'와 달달한 사랑에 빠지면서 까칠함이 말랑말랑해지는 여고생 '수영(김가은)' 또한 깨알같은 대사에 코믹한 장면도 무리없이 씩씩하게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커플은 '좌충우돌 머쉬멜로우 커플'이라고 이름지으면 참 좋을 것 같더군요. 서로 사랑에 서툴지만 서툰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조심스럽고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깨가 쏟아집니다 아주...

이름에 많은 한이 있을 것 같은 열혈 고딩 '강숙(양동진)'이 짝사랑하는 얼음 공주 '하경(김태선)'의 사랑 또한 위태위태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애틋한 이야기입니다. '하경'이 그렇게 차갑게 되어버린 데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는데 말이죠. '하경'은 '강숙'을 밀치고 밀쳐보지만 강숙의 완고한 사랑의 열정까지 밀쳐내진 못했나 봅니다. 아슬아슬하게 둘을 연결하고 있는 실은 약해빠진 실이 아니라 강숙의 사랑으로 똘똘 뭉친 튼튼한 낚싯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무리 닫고 닫아보아도 언젠간 누구에 의해 열리게 되어있는 듯 합니다. 그 '누구'가 바로 나의 '인연'이겠죠?

저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때 '멀티맨'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일인 다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단순한 단어로는 정말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관객들 빵빵 웃음폭탄 터뜨려주는 건 기본이고 상황전환 시 세트를 변경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아주 바쁘게 일인 다역을 소화합니다. 물론 '강풀의 순정만화'에서도 당연히 '그 분'이 계십니다. 바로 '허인범' 배우님이신데요. ^^ 외모부터 정말 개구지게 생기셨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짠! 하고 등장하셔서 공연관람주의사항에 대해 재밌게 설명해 주시고 사라지시더니 공연 시작 후 종횡무진하며 사실 가장 큰 활약을 하셨습니다. 이 분 없이 연극이 진행된다면 정말 맹숭맹숭한 사랑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보다 보면 또 언제 무슨 역할로 등장할려나 살짝 기대까지 생깁니다.

'하경'의 옛사랑으로 등장하는 '황채운'배우님은 극중에서 넥타이 장사도 했다가 목도리 장사도 했다가 하면서 두 커플의 사랑에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시는데요. 잘생기셨습니다. (-_-사심사심) '수영'의 어머님 역할로 나오시는 '우수정'배우님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연기 너무 좋았구요.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빛나 보였던 공연입니다. 웃는모습이 아름답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목소리들이 참 다들 매력적이세요. ^^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커플에겐 지금의 사랑을 더 키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고, 솔로에겐 솔로대로 지나간 사랑에 대해 애잔한 추억이 다시 생각날 수도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그냥저냥하겠구나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네요. 연인 손 붙잡고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한번 보러 대학로 고고싱~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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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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