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04.19 19:24


제목 : 프렌즈 
부제 : 웃음작렬연극 시즌2 프렌즈
장르 : 연극
일시 : 2011.04.01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극장 아시조



관람일자 : 2011년 4월 17일 PM 3:00
캐스트 : 양현민, 박준혁, 곽태영, 김선경, 차승민, 신미영, 송누리, 태항호, 허윤
개인별점 : ★★★★☆

시즌 2로 돌아왔다 <프렌즈>

<프렌즈> 시즌 1은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했었습니다. 그때도 보고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즌 2가 오픈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가 빛을 발한것인지 무려 '프렌즈 전용관' 으로 이사도 하셨다고 하니 한번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결과는? 재밌었습니다 역시!

섹시코미디의 종결자

연극 <프렌즈>는 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레이쿠니' 의 작품입니다. 라이어 만든 사람이라고 하면 아- 하는 그 유명하신 그분의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룸넘버13> 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에도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프렌즈>는 19금의 내용이 은근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일의 발단부터가 불륜이구요. 섹스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고 가정부 실비같은 경우는 슬립 차림으로 두다다다 뛰어다니는 등 다소 미성년자가 관람하기엔 낯뜨거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파크에는 관람등급이 만 12세 이상이더군요. 암튼, 내용은 여전히 레이쿠니 표딱지가 붙어있지만 역시 미친듯이 꼬인 상황설정과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연기가 정말 코믹하고 웃겼습니다.  섹시코미디의 종결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간단한 내용전개를 살펴보자

필립과 헨리는 출판 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와이프와 저녁모임을 가는 필립에게 헨리가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왜? 바람필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립의 와이프인 조안나는 헨리의 와이프 린다에게서 집을 하룻밤만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됩니다. 이 역시 바람을 피기위한 장소모색인겁니다. 벌써부터 앞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대박 하나 더! 필립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실비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고 있는 알리도 필립의 집에서 은밀한 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 이들의 운명은?

<프렌즈>의 관람 팁!

<프렌즈>는 생각없이 보면 되는 연극같지만 은근히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중에 상황이 너무 꼬여버리거든요. 하지만 많은 생각을 요하진 않습니다. 집중해서 보시다보면 저절로 아! 하며 폭소를 터뜨리게됩니다.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배우들을 보고있으면 나까지 정신이 없을정도로 혼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연기력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뛰어나시더군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 의 호모스러운 연기도 일품이지만 저는 그 누구보다도 주인공 '필립' 의 생생한 표정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시즌 1에서도 그렇게 웃기시더니, 시즌 2에서는 더 웃겨지신거 같아요. 오해가 오해를 낳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냥 몸을 맡기시고 즐기세요. 웃음이 절로 빵빵 터집닌다.


<프렌즈> 전용관 대학로 극장 '아시조'

시즌 1에서와 다르게 이번에 전용극장이 된 아시조 극장은 쾌적한 실내환경이 눈에 뜹니다. 세트도 새거 티내듯 깨끗하고 좌석도 푹신하니 엉덩이 안아프고 좋더라구요. 소파같이 되어있어서 눕고싶을 지경이지만 그만큼 편하니까 집중도 잘되고 좋았습니다. 다만 좌석구분이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으니 옆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구역을 잘 나누어 앉으시는 것이 좋겠죠? 하필이면 제가관람한 날 좌측 에어컨이 고장나서 실내가 좀 더웠습니다. 얼른 고쳐주세요! 그것만 제외하면 '아시조' 극장은 아담한 크기임에도 쾌적하고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있었습니다.

연극 초보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용 연극이 될 것이고, 저 같이 이미 보신분들이건 안 보신 분들이건 누구나 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니까요. 봄 나들이 대학로 가시면 한번쯤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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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4.19 17:35


제목 : 모두 안녕하십니까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8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극장 찾아가는 길 :
혜화역 1번출구에서 오렌지팩토리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낙산가든쪽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4:00
캐스트 : 한성식, 최광일, 윤돈선, 장설하, 서승원
개인별점 : ★★★★☆

블랙코미디가 주는 아이러니한 웃음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슬픈 코미디, 일명 '블랙코미디' 물 입니다. 블랙코미디란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한 장르' 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슬픈상황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입니다. 저는 관람하면서 울다가 웃고 참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절망적인 상황인데 그게 어이가 없어서였는지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야기의 흐름을 살펴보자

정년퇴임을 앞둔 박부장은 누군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돈만 호시탐탐 노리는 아내와, '노망이 들려면 조용히 들것이지' 라는 다소 충격적인 멘트를 날리는 아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참으로 언밸런스하면서 비현실적인 모습입니다.

박부장은 어느날 돈이 가득든 가방을 안고 택시를 탑니다. 박기사가 택시를 몰고, 그 뒤로 조기사가 모는 택시 안에는 박부장을 쫓는 아내가 타게됩니다. 박기사와 조기사는 항상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늘 생활은 쪼들리고 집구석은 정말 말이 아닐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박기사의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조기사의 할머니는 치매가 점점 더 심해집니다. 모든 것은 돈,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생각난 박부장! 박부장의 돈을 둘러싸고 박기사와 조기사, 박부장의 아내와 흥신소 직원이 벌이는 돈 쟁탈기!


왜 제목이 <모두 안녕하십니까>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극 속 사람들의 상황을 보면서 남의 일인양 웃지 못하고 마치 내 기분과 같아서 웃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세상 살아가는 건 어렵고 힘들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도 돈을 노리는 사람들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죽을 만큼 힘든 <모두 안녕하십니까>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얼굴표정마저 어둡고 우울합니다. 그 표정은 마치 지금 우리들의 표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표정하게 일하고, 무표정하게 식사하고, 무표정하게 티비를 시청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웃고계시나요? 비록 씁쓸하지만 그 씁쓸함을 웃음으로 마술처럼 탈바꿈시키는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세상살이 참 힘들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래도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모두 힘내요!

눈에 띄는 배우 이야기

모든 배우분들이 연기도 잘하고 웃음이 필요한 순간에는 적절하게 빵빵 터뜨려주시고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멀티맨' 역할에 빛나시는 서승원 배우님은 처음에 봤을 때 인상이 완전 김C 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이갔던 망고엄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럼 확정짓겠습니다. 김C 도플갱어 종결자...하지만 훈남이신거 아시죠? (급 수습) 여튼 흥신소 직원 역할도 하고 거지 역할도 하고 연기 참 잘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관람소감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사실 포스터를 보고 기대를 안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포스터를 유심히 보게되는데 포스터와 공연의 재미가 일치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왠지 잘 디자인된 포스터를 보면 기대도 되고 그런게 사람 심리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아예 안했었는데 왠걸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연극 타이들이 '어설픈 남자들의 슬픈코미디' 라고 했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어설프기 그지없고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서 슬픈이야기임에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고나면 먼가 가슴팍이 짠할 수도 있는 연극이니,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별 네개를 주고 싶습니다.


극장에 대한 간단한 소감

대학로 PMC 소극장은 전형적인 소극장입니다. 의자는 다른 극장보다 괜찮았습니다. 엉덩이가 없어질것같은 고통은 없습니다. 다만 앞뒤 간격차이가 너무 좁아서 중간으로 들어가야되는 관객이 있으면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략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자리배정을 받으신 분들은 남들보다 좀 일찍 입장하셔서 미리 앉아계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악 소리나면서 자리찾아가는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모두 안녕하십니까>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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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4.19 14:14
 


공연명: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
연출: 김형태
공연기간: 2011. 4. 14 ~ 2011. 7. 10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장 찾아가는 방법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00M 우리은행 건너편 성대방향 20M


관람일자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PM 7:00
캐스트 : 최성원, 신승환, 신아라, 이창호, 박지현
개인별점 : ★★★★★

"예수가 나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장난하냐?"

극중 남궁선은 초대장을 받습니다.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질 좋은 종이의 초대장. 남궁선의 불신에 가득찬 표정, '오, 친구가 날 위해 이벤트를?' 이라고 생각하며 들뜬 기분으로 장소에 나가게됩니다. 하지만 친구와 늘씬한 미녀는 온대간대 없고, 자기를 '예수' 라고 칭하는 청체불명의 남자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그를 맞이합니다. 기가찰 노릇입니다. '니가 예수라고?' 불신이 가득한 남궁선의 얼굴, 비단 그의 얼굴만이 아니었겠지요.

저 또한 이와 똑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어이가 집을 나갔을 겁니다. 더구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저로선 더더욱 말입니다. 남궁선이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은, 마치 사회에 찌들어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았을 때, 한번은 꼭 의심해보는 불신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움의 손길은 곧 악마의 유혹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지금의 사회에선 말입니다. 남궁선과 예수의 만남,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이 연극, 먼가 집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제 눈에 보였던 것은, 깔끔하고 정돈된 세트와 앞뒤의 차이를 다른 극장보다 많이 둬서 앞사람의 앉은키가 커서 앞이 안보이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배려심 깊은 의자...정도가 있겠지만 그보다 식탁뒤로 보이는 아주아주 커다란 거울이었습니다.

물론 진짜 거울이라기보다는 약간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거울대용의 무언가였겠지요. (소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의 반대편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모습 또한 거울을 통해 보게됩니다. 극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결말로 치닫는 순간, 이따금 거울에 내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연극이 가진 아주 색다른 매력입니다. 저는 마지막쯤 되니 얼굴에 엄마미소(?)가 드리워져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힐링드라마' 가 대체 뭐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명 '힐링드라마'라고 합니다. 힐링이라 함은, 'Healing' : (몸이나 마음의) 치유 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고로 이 연극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멘토같은 연극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예수'는 기독교의 그 '예수'이기도 하지만 힘든 삶에 지친 우리에게 손내밀어주는 악의가 전혀 없는 인생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트는 중간에 놓인 식탁이 전부지만, 다른 연극처럼 장황하게 세트활용을 하지 않아도 이 식탁 하나만으로 모든걸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연극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난 기독교 믿지 않는 사람인데, 봐도 괜찮은건가-

저 또한 '나신교(나를 믿는다. 독고다이)' 의 한사람으로서,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진것은 사실이었으나, 직접 관람하고 나니 이건 종교적인 색채와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무관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에 있는 천사같은 멘토에게 따뜻한 조언을 받은 듯 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극 중 남궁선은 일에 찌들어 사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유학까지 갔다온 엘리트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아내와의 불화와 더불어 인생을 꾸려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예수와 저녁식사를 하며, 둘의 대화는 다소 거칠게 시작됩니다.  도발적인 질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도 오가지만 예수는 그 모든 것들을 한겨울의 난로처럼 따뜻하게 되돌려줍니다. 관람하는 나마저도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 예수는 그렇게 마음속에 들어오고 있었던겁니다.


난 진지한 연극은 싫어, 이 연극은 그럼 진지하기만 한거야?

이 연극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둘만의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종업원과 남궁선의 아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남궁선과 예수의 대화가 전부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들 속에 남궁선의 고민들이 잘 버무려지고 그 안에 예수의 해답이 소금이 되어 뿌려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이 모든것이 진지하게 이루어진다면 취향이 아니신분들은 벌써 졸았겠지요. 중간중간에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코믹요소까지 있으니 한눈팔일 없고 대사는 쏙쏙 귀에 들어오고 성경 읽어본 적 없는 저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관람 팁!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정말 저녁식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므로 다른 연극처럼 소품음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프부터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나오면서 배우들은 식사를 하고 관객들은 지켜보게되는데요. 배고픔도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채워지는 구성은 좋지만 보는 관객들은 배가 무지 고플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식사 후 관람해서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었지만, 혹시 배고픔을 이겨내기 힘드실것 같다면 식사 후 관람을 추천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듯이 벽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배우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시간의 전개를 통해 관찰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간만에 마음까지 채워지는 색다른 연극을 봐서 좋았습니다. 별 다섯개를 준, 추천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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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4.15 13:50


제목 : 늘근도둑이야기
부제 : 국가대표 코믹연극
장르 : 연극
일시 : 2011.02.11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 극장 
관람등급 : 만 14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기획사정보
- 제작 : 극단 차이무, ㈜[이다.]엔터테인먼트 
- 문의 : ㈜[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 홈페이지 : www.e-eda.com www.stageship.com
- 공식트위터 : http://twitter.com/theater_eda
- 싸이월드클럽 : http://club.cyworld.com/oldthief 

관람일자 :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김승욱, 오용, 서동갑


개인별점
: ★★★★☆

<늘근도둑이야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는 혜화역 2번출구에서 나온 후 직진하면 왼편에 마로니에 공연이 나옵니다. 왼편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들어와서 직진하시다가, GS25 편의점 사거리 지나 직진 후 우회전 하셔서 20~25미터 정도 들어오시면 됩니다. 우회전 하면 '아! 저기있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떡 하니 자리하고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으실거에요. 차이무 극장은 3관, 5층입니다! 3관이라고 3층 아니니 주의하세요.

<늘근도둑이야기>는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오, 연예인나온다'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시사풍자코미디 연극입니다. 제가 봤던 날 캐스팅이었던 김승욱 배우님은 영화 : 반칙왕, 가문의 영광, 국화꽃향기, 사랑을 놓치다 등 / TV : 아가씨를 부탁해, 제중원 등 에 나왔던 배우입니다. 그래서 보는 순간 얼굴이 많이 익더라구요. 먼가 저도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오용 님은 영화 : 우리생애최고의순간, 살인의 추억 등  / TV : 아름다운시절, 마왕, 대왕세종 에 나왔던 분입니다. 캐스팅이 은근히 짱짱합니다.

비단 이 캐스팅 조합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워낙 다 경력이 좋아서 이 연극은 어느 캐스팅을 보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김승욱 배우님은 명품 조연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늘근도둑이야기>에서는 주인공으로서 열연하시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오용 배우님도 표정연기가 압권이어서 보다가 빵 터진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연극은 참으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합니다. 제가 지금껏 본 연극들을 보면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늘근도둑이야기>는 아무런 꾸밈도, 추상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제목으로 나타내어 제목만으로도 어느정도 이야기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늙은 도둑의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취임특사로 풀려난 지 얼마 안 된 두 노인이(이미 별이 주렁주렁한 노인들) 다시 한 탕 하기위해 어느 건물에 잠입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 하지만 이 노인들이 이런 예술적인 작품들의 가치를 알 리가 만무하고, 금고만을 노리다 결국 붙잡히게 됩니다.

그런데 붙잡히는게 끝이 아닙니다. 이상한 변명들을 속사포같이 쏟아놓으며 수사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두 노인의 마치 만담을 듣는 듯한 코믹장면이 압권입니다. 쉴 틈 없이 입을 놀리며 수사관을 점점 열받게 하는 두 어리숙한 노인들을 보며 관객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는 보면서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할 정도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입니다.

그런데 이 두 노인, 잡히기 전 금고 앞에서도 옥신각신 참 말들이 많습니다. 긴장되서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십니다. 살짝 취기가 올라 왕년 이야기도 보따리 풀듯이 풀어놓고- 돈을 어떻게 분배할건지 투닥투닥 싸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참 애들같은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 부모님도 저럴 때가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사 중에는 국회의원, 카타피, 신정아, 문화부장관, 구제역 - 등 시사적이 단어들도 종종 등장하고, 이 두 노인들은 단지 도둑이 아니라 인생의 풍파를 다 겪고 노년을 맞이한 두 '인간'이 다시 '일탈'에 도전하며 겪게되는 긴장감과 과거회상, 현 시대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초연이래(강신일, 문성근 출연), 1996년(명계남, 방광정, 유오성), 1997년, 2003년, 2008년(박철민, 정은표, 이대연, 서현철)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대표한 배우들이 거쳐간 명실상부한 시사코미디의 명작입니다. 2010년까지 총 누적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는군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차이무 극장 내부사진입니다. (인터파크)

제가 관람한 날은 단체관람객분들이 계셨는데, 어머님들과 아버님들이 오셨더라구요. 정말 재미있게 보다 가신 것 같았습니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멈추질 않았어요. 이 연극은 어느 세대나 거부감 없이 볼 수 있고,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합니다.

극 초반에는 도둑들이 건물에 잠입하는 장면이라 암전된 상태에서 손전등 불빛이 왔다갔다 하는데요. 여기저기 관객석을 휘젓고 다니는 배우분들의 연기가 재밌더군요. 혹시 이 연극 볼까말까 망설이는 분들 계시다면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코믹한 스토리와 명배우들의 연기 보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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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24 17:20
 

공연제목 : 화장하는 여자 
장      르 : 연극(콘서트 드라마) 
공연일시 : 2011.03.17 ~ 2011.04.30
              평일(화~금)PM 8:00 / 수 PM 2:00(수요일 2회)/
              토·공휴일 PM 4:00, PM 7:30 / 일 PM 4:00 / (월 쉼)
관람시간 : 90분  
공연장소 : 창조콘서트홀 2관   
주      최: 창조아트센터
주      관: 창조아트센터
문      의: 02-747-7001

관람일자 :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PM : 8:00
캐스팅 :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 윤미영 / 남자주인공, 멀티남 - 서상욱 / 가수 - 이수경 / 철부지 딸 - 이민지

[연극리뷰] 해피 메이크업 콘서트 드라마 '화장하는 여자' -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개인별점 : ★ ★ ★ ★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줄넘기 하는 다크써클을 달고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화장하는 여자'를 보기위해 티켓팅을 하고 입장입장- 무대에는 소파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보아하니 집 안이 배경이었습니다. 스놉과 후기를 안보고 가서(망고엄마 믿고-_-) 먼 이야기지 했는데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이더군요.

'아줌마'라고 불리는 우리 '엄마', 사실 엄마는 상당히 대단한 존재임에도 현실적으로 무시당하고 있죠. 학력과 능력에 상관없이 일단 애 낳고 집안살림 하기 시작하면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통통하고 화장끼없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우리들의 엄마. 보다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커리어 우먼'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후에 애 낳고서도 멋지게 사는 여성들이 많지만, 아이를 부모님이 키워주시거나 어디 맡기지 않는 이상 보통의 엄마들은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면서 살잖아요? 내새끼 애지중지하면서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화장은 커녕 내가 하고싶은 것 따위 다 버리고 마치 남의 삶을 사는 것인 양 사는 제 2의 여자.

현재 미혼이신 분들에게는 완전 공감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저 같이 미래에 엄마가 될 사람에게는 앞으로 닥칠 이야기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찜질방에서 여자 삼인방이 미친듯이 깔깔거리며 나누는 수다는 그 웃음 뒤에 먼가 씁쓸한 삶의 이면이 있는 것 같아 웃고 있지만 맘놓고 웃을 수도 없는 가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극 속의 '미숙'은 변신하려 합니다. 비록 딸에게 날 왜 낳았냐는 말을 듣고 남편은 집에 안들어오기 일수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를 앙 다물며 다짐합니다. 그리고 화장을 하게됩니다.

화장이라는 것은 이 연극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숙'이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댄스학원을 다니고 뷰티플래너가 되기 위해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들은 얼굴만의 화장이 아니라 그녀가 끝나지 않은 제3차 성징을 겪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껍질을 깨고 나온 그녀는 20대의 상큼발랄한 대학생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 보였습니다.

이 연극은 '뮤지컬 드라마'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건 생소하고 어렵기 마련인데, 이 장르 역시 처음 접하는 것이라 그런지 약간 적응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흔히 다큐멘터리에 보면 나래이션이 있듯이, 이 공연에서는 각 상황에 맞는 감미로운 노래를 여가수 한분이 나와서 불러줍니다.

주인공 '미숙'이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지르는(?) 노래도 불러주시고, 장면 장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역할인가 싶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왠지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그래도 노래 부르시는 분이 실력이 좋으셔서 마치 카페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 것마냥 감상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흔히 '화장하는 건 예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보고 나니 그 말엔 참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말하시는 분은 얼굴에 하는 메이크업을 말하신 것이겠지만, 얼굴 뿐 아니라 행동, 표정, 마음가짐, 이 모든것을 가꾸어가는 것이 '나 오늘 화장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이자 우리들의 엄마 '미숙' 역에 윤미영 배우님, 연기 정말 너무 잘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화장안하고 집에서 살림하는 모습도 예뻤는데 화장하고 옷 차려입으시니 너무 예쁘시더라구요. 좋은 연기 감사했습니다. 남자주인공, 멀티남역에 서상욱 배우님은 여자역할 어쩜 목소리 어떻하실건가요. 완전 역할에 몰두하신것 같았어요.(ㅋㅋ) 프로필 보니까 경력이 화려하시던에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가수'역에 이수경 배우님, 감미로운 노래 잘 들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컷트라서 그럴까요. 이소라씨같은 분위기가 약간 나는 것도 같고 노래 듣다가 잠시 눈을 감고 감상했었답니다. 감사해요. 철부지 딸 역에 '이민지' 배우님, 레모나 같이 상큼한 배우 같아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연기 감사합니다.

집에 있는 우리 엄마한테 전화나 한통 해야겠네요. 어머니의 희생은 생각보다 너무 엄청나고 위대한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참 몹쓸말도 많이하고 신경도 못 써드린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공연 보시면 많은 생각이 드실 겁니다. 빵빵 터지는 코믹 연극도 좋지만 이런 연극은 무언가 가슴 깊숙이 남는 게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엄마랑 같이 봐도 좋은 공연, '화장하는 여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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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21 14:32

 

제목 : 코믹연극〈달링〉 
부제 : 달콤황당시츄에이션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0 ~ 2011.04.03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평일: 오후 8시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 매주 수요일 낮 4시30분  

기획사정보
공동제작 및 주최: 아티스탄(주), 하모니아아트홀
주관: Actors band
문의: 02)766-7004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3:00
개인별점 : ★ ★ ★ ★ ☆


근래 국내 창작극을 위주로 보다가 간만에 '레이쿠니'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그의 작품은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이 있지만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사실 라이어 같은 경우는 1탄에서 틈없는 이야기전개와 어이없고 충격적이면서도 이건 뭐 진짜 어떻게 할 수 조차없는 상황에 대폭소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 이거 완전 골때리는 연극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3탄을 보았다가 죽쑤긴 했지만...

레이쿠니는 영국의 희극작가입니다. 런던의 펠리스 극장에서 'Song of Norway' 라는 작품의 소년 배우로 연극에 첫 발을 들여 놓게 되구요. 이후에 30여편의 연극에 극작가 겸 연출가 그리고 배우로 출연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웃음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코미디 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본바탕을 둡니다. 관객들에게 별도의 추리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감동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의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코믹바이러스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관람하게 된 '달링'역시 레이쿠니의 기본 이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도 한바탕 웃고 나오면 속이 시원할 연극입니다. 모피코트를 차지하기 위해 쉴새 없이 옷을 벗어던지는 '비비안'과 '디디', 벗기려는 바람둥이 '톰'과 입히려는 순진남 '제리', 아내와 애인을 찾기 위해 모피숍에 들이닥친 험악한 조폭 두목 '잭' 이들 사이에 껴서 허둥대는 '올리비아'.

위 스토리만 읽어봐도 완전 정신없죠? 저 안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불륜'까지. 불륜으로 인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고 그 사이에 끼게 된 명품모피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상황이 정말 '어떻하지?'라는 지경까지 치닫지만 관객들을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들은 무대를 사정없이 휘젓고 다니고 과장된 표정연기에 과장된 몸짓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관객들을 더 웃게 만듭니다.
 
예전에 '라이어'와 '프렌즈' 관람시에는 그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튼 보고 난 후에 정말 허기가 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느라 힘들고 관객은 웃느라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결과적으로 재미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이번 '달링'은 그 때만큼의 웃음폭탄은 아니었더라도 보는 내내 빵빵 터뜨려주는 웃음바이러스가 좋았고 보고 나서 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뻔한 불륜 스토리지만 역시 레이쿠니였을까요. 웃음이 사라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꼭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건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인 것 같아서 몇 자 적으려 합니다. 달링을 보려고 선돌극장 앞에서 티켓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켓팅이 2시부터면 시간을 좀 지키시지, 날씨도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데다가 차들도 걍 지나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줄서 있는데 티켓팅 하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고, 극단관련된 분으로 추정되는 분은 길가에 서서 담배피고 있고(파마머리에 키크고 완전 마르신 분).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티켓팅이 시작되어서 추운데 겨우 티켓팅을 마치고 2시 50분경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먼일인지 다들 돈 주고 티켓을 정당하게 구입했을텐데 맨 뒤에 정말 구석도 그런 구석이 없는 장소에 보조의자를 깔아서 관객을 앉히는 건 먼 시추에이션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원수를 잘 파악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객들을 배려해줘야지요. 티켓만 많이팔면 답니까? 보조석은 맨 나중에 입장 받겠다며 입장도 안 시켜주고 기다리게 만들다가 우르르 입장시켜놓고는 다들 뻘쭘하게 세워놓고 보조의자 깔고있고.

저희 대각선으로는 커플 두 분이 계셨는데 여자 분은 원래 좌석에 앉으시고, 남자 분은 오도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계시다가 옆에 계단에 보조의자를 깔고 앉으셨습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며 보는 저희도 정말 저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켓 그냥 덮어놓고 막 팔지 맙시다. 인기 있는 연극이라고 저런 식으로 장사하면 내가 보고 재미있더라도 주변분에게 추천해주기 정말 껄쩍지근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초반에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티켓팅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우려되시는 분은 줄 잘 서셔서 티켓팅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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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21 14:27


제목 : 묻지마 육남매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1  
장소 : 대학로 우리극장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8일 ~ 5월 1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주관: 극단 에저또
기획: 미니티켓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6:00
개인별점 : ★ ★ ★ ★ ☆


3시에 '달링' 연극을 보고 6시에 '묻지마 육남매'를 보기위해 '대학로 우리극장'을 찾았습니다.(하루에 공연을 두 개 달렸습니다. 그것도 일요일에-_-출근의 압박압박.) 대학로 우리극장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KFC 골목으로 조금 가시다가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시면 간판이 보입니다. 극장 찾기는 쉬워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정말 미로찾기 하듯이 굽이굽이 숨어있는 극장 찾다가 공연직전에 들어간 경험도 있고해서...OTL

자리에 편안하게 착석을 하고 멀뚱하게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얼굴에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분장한 배우가 너덜너덜한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합니다. 묻지마 육남매 중에 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코믹한 표정으로 나와서는 관객에게 옛날 불량식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3개에 천원! 이라고 하니 제 옆에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망고엄마가 '밖에서는 네 개에 천원하던데요!' 드립을 날려서 배우분 살짝 당황하셨습니다.
 
초반에 무언갈 팔아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비싼거 파는것도 아니고 공연이 끝난 후 생각해보니 연극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옛날의 추억을 느껴보라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가지고 나와서 강매(?)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나쁘지도 않더군요. 저도 안 세트 샀습니다. 우적우적 씹으며 연극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관객분들중에 중장년층도 눈에 띄고 실제로 옆에 계시진 않지만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포근했다고 할까요,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묻지마 육남매'는 1960년~70년대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해봐야 본인은 80년대 중반 생이고 해서 뼈저리게 와닫지는 않았지만 보던 중간 중간에 관객분들이 공감한다는 고갯짓을 보내는 걸 목격하고보니 그때 그시절이 참 어렵긴 어려웠구나 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머님 아버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니 괜시리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부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더구나 극단 '에저또'는 창단된지가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극단이어서 많이 놀랐었습니다. 1967년도라고 하셨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듣는 순간 헉- 했습니다. 역사가 있는 극단에서 만든 역사가 있는 연극인 셈입니다.

차력사가 꿈인 철없는 첫째 기식이, 떡장사를 하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 둘째 억순이, 구두닦이를 하며 누나를 돕는 셋째 천식이, 아직은 어린 먹보 넷째 두식이, 어리지만 철이 든 다섯째 모순이, 그리고 막내 말식이...이렇게 육남매가 살아가는 힘든 시대상황을 코믹과 감동으로 엮어내는 '육남매'는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코드가 살아 있는 연극입니다.

다섯째 모순이의 생일이지만 알면서도 돈 때문에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는 억순이의 애달픈 마음과 그럼에도 가장이기에 이름처럼 억세게 살아야하는 힘겨운 생활상을 바라보며 아마 같이 관람하셨던 중장년층의 어머님들께서는 눈시울을 붉히셨을 것입니다. 구두닦이를 하는 천식이는 10원 하는 구두솔을 가지고 싶지만 두식이의 육성회비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를 못하고 베시시 웃으며 구경만 하다 지나가고, 그걸 또 가슴아파한 억순이가 구두 솔을 선물하며 행복해하는 삶의 낱알들이 알알이 뿌려지는 광경에 저도 끝내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육남매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가슴아프지만 그럼에도 따뜻하고 힘든 그들의 삶에 꼭 보름달처럼 밝은 빛이 드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관객석을 휩쓸고 지나가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울지언정 그렇게 서로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행복하다 주문을 외는 그들의 삶은 비록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던 우리 아버님 어머님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홀홀단신 서울에 있지만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연극. '묻지마 육남매'였습니다.

P.S.
1. 공연 막바지에 관객분들 모두에게 달고나(맞나?) 사탕 나누어주셨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익살맞은 배우분들과 함께 사진 한방 찍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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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볼 . I 포기에 친구 .

    2012.03.18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문제가 주어집니다 당신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기 이 항목!

    2012.04.26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ULTURE/연극2011.03.17 13:36


제목 : 코믹뮤지컬[프리즌]    
부제 : 빵 터지는 코믹뮤지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1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컬투홀


공연시간정보
 

2010.9.1 ~
화, 수, 목, 금(8시), 토요일(4시, 7시 30분), 일요일(3시, 6시 30분) 

기획사정보
주최:(주)트라이포스
문의: 1588-4446
공식클럽: http://club.cyworld.com/prison4
협찬: COXCOMB, 컬투꽃배달, 안동소주 느낌, 화이트, 로트리, 엠게임

관람일자 :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클럽사장 -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 / 교도관, 형사 - 김태환(SBS 웃찾사 개그맨) / 엑슬 -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 리쳐드 - 편주의(신인개그맨) / 토미 -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 브라이언 -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 / 웨이터 - 정보현(MBC 하땅사 개그맨) / 도끼맨 - 강승구(연기자) / 빵장 - 정찬우(영상출연)
개인별점 : ★ ★ ★ ★ ★


제가 일전에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했던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를 보고 거의 쌍욕에 가까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의심이 먼저 앞서고 인간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죠. 그런데 '프리즌'을 보고 그동안의 모든 암울함과 의심들이 말끔히 싹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섰을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동안의 관람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컬투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닥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사실 컬투쇼 15주년 기획작 이라고 해서 응? 오 대박, 이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습니다.) 평일의 피곤함을 덕지덕지 붙이고 좌석에 착석 후 멍때리고 있는데 참 조명이 관객석을 때리고 있어서 얼굴 낮짝이 심하게 눈부시더군요. 맨 앞자리에 않았던지라 다 가려지지 않을지언정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왠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정찬우와 김태균의 얼굴이 나와요. 영화관도 아니고 협찬사 광고같은게 나오는데 맨 앞에 나왔던 엉성하면서도 웃긴 뮤직비디오는 정체를 모르겠...암튼 너무 웃겨서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무한기대를 갖게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로 한창 유명세를 타셨던 개그맨 '김태환'님이 나왔을 때 순간 '헉, 머리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리가 워낙 얇으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을 거라고 굳게 믿어볼랍니다.

'프리즌'은 컬투가 제작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등장하는 컬투 소속 개그맨 분들이 공연 내내 정말 빵빵 터뜨려주십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크게 인기를 끈 미국의 하드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모티브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워낙 젊음의 상징?이다보니 거기에서 소재를 따 스토리를 구성하신 듯 합니다.(진짜로 은행을 털어서 교도소에 간 일은 없는걸로 알고있...)

가수를 준비하던 네 명의 남자가 사기를 당한 후 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텁니다. 하지만 현금을 땅에다 묻자마자 경찰에 포위되어 교도소 콩밥을 먹게되죠. 빵장('정찬우'님 영상으로 등장하는데 아주 얼굴만 봐도 웃깁니다.)은 자꾸만 장기자랑 해보라고 시키고, 그들은 결국 탈옥을 감행하게됩니다. 탈옥 후 다시 찾아간 은행, 은행은 온대간대 없고 왠 나이트클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땅에 묻은 돈을 찾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취직하게 되어 하루하루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게 되는 그들은 과연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프리즌'은 코믹뮤지컬을 표방하고 있지만 뮤지컬, 콘서트, 퍼포먼스, 마술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입니다. 중간에 가면을 쓰고 하는 댄스 퍼포먼스는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원래 춤을 좋아하는지라) 가면 퍼포먼스는 어지간한 댄스팀들이 다 써먹은 아이템이지만 소극장 연극무대에서 보니 또 색다르더군요. 마술 또한 다른 연극에서 종종 봐왔었지만 보다 더 재치있는 무대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건스 앤 로지스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스탠딩 하고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저 혼자 그랬던 것인지 어깨가 들썩들썩했습니다.(노래는 한국가요로 다 대체되었습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과 더불어 '관객참여형' 아이템도 들어가 있어 중간 중간에 관객이 자꾸만 무대 위로 끌려갑니다. 끌려나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지만 나중에 선물받고 들어오시는 거 보고 급 부러워졌습니다. 관객참여형의 묘미는 역시 선물. 협찬사가 많아서 그런지 협찬사 이름 세번 말해주기로 했다고 세 번 외치시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관객참여는 자칫하면 어설프고 관객을 기분나쁘게 할 수도 있지만 프리즌은 아주 적절한 멘트와 선물공세로 유쾌하게 진행하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웨이터' 정보현 개그맨님. MBC에 '하땅사'를 아주 가끔 채널 돌리다가 걸리면 보는 편이라 이 개그맨님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뮤지컬에서 이 분 없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춤 실력이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맨 앞자리에서 보는데 정말 자지러졌습니다. 심심할만하면 등장하셔서 대사도 없이 춤만 추시는데 나중에는 등장만 해도 관객들이 빵빵 터졌습니다. 상의탈의도 하시고, 여자분들이 아주 꺅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 '프리즌'의 '보물'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 정말 너무 재밌으세요.

개그맨들은 정말 만능엔터테이너이신 듯.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거기다가 웃기는 재능까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관, 형사를 맡고있는 SBS 웃찾사 개그맨 '김태환'(나몰라 패밀리)님은 독특한 말투와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역시 좀 유명하신 분이라 더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리고 봐야합니다. 건스 앤 로지스 멤버 네명으로 나오셨던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편주의(신인개그맨),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님도 너무 재미있었고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구나 싶을정도로 틈틈이 허를 찌르는 개그로 관객을 웃겨주셨습니다. 채널돌리다가 이 분들 얼굴보이면 정말 반가울거같아요.

클럽사장으로 나오셨던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님은 이상하게 제 눈에 왜 '길'닮은 것처럼 보였을까요. 형사한테 뺨 맞을때 정말 가슴아팠는데 어떻게 정말 뒤끝없이 끝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도끼맨으로 나오셨던 '강승구(연기자)'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트레이닝 3개월 받았다고 하는데(검증할 길은 없지만) 노래 잘부르시더라구요. 나중에 이수만 선생님 언급하셔서 빵 터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개그맨들의 똘똘 뭉친 끼로 다져진 무대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그만큼이나 신경써서 제작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일부 공연관람예절을 말아드신 관객분들 때문에 관람하던 중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공연이 좋았으니 화도 덜 나더군요.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공연중에 문자보내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여자분 핸드폰으로 문자보내시고 뒤에 분은 다리떠시고, 소극장은 말 그대로 소극장이라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주변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분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포토타임 있습니다. 다른 공연은 스텝이 나와서 질서정연하게(?) 단체사진 찍어주고 하시는데 프리즌은 그게없이 그냥 찍고싶은 배우한테 가서 사진찍고 완전 자유분방해서 좀 북적북적합니다. 과감하게 달려나가셔서 먼저 찍고나오시는게 사람들한테 안 치이고 좋을 듯. 사진찍어주는 스텝 한 분 계셨으면 좋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웨이터와 도끼남은 아주 인기 좋으시더군요. 완전 둘러쌓여서-

걸투의 엉뚱발랄하고도 기발한 야심찬 공연 '프리즌'. 통쾌하게 웃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러가셔야 할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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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14 11:07

제목 : 그남자 그여자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04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신연아트홀 
출연 :  김종서, 오진아, 서연, 오정택, 채운, 박종미, 황선식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공연시간정보
 
화,수,목요일 8시 / 금요일 5시,8시 / 토요일 2시, 5시, 8시 / 일요일 2시, 5시
3월 1일 3시, 6시 / 3월 14일 5시, 8시 / 3월 15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PM 5:00
개인별점 : ★ ★ ★ ★ ☆

'(주)가을엔터테인먼트'의 작품 중 '강풀의 순정만화'를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남자 그여자'를 보게되었습니다.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연은 '로맨틱 컴퍼니', '내 남자의 혈액형', '그남자 그여자', '강풀의 순정만화'가 있는데요. 제목들만 봐도 달달한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사 이름이 서정적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이 전부 하트뿅뿅이네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와 같이 원작자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FM라디오 '음악도시'의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를 집필하신 '이미나'님이시죠. 인기 라디오 드라마에서 베스트 셀러로, 150만 밀리언 셀러에서 최고의 감성연극으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저는 작품을 볼 때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품이 포스터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더라구요. 이번에 '그남자 그여자'도 포스터는 상당히 서정적인데, 내용은 중간중간에 코믹요소도 들어가 있고,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드가 '사랑'이다 보니 포스터 또한 거기에 맞춰진거 같은데 제가 만약 포스터를 제작했더라도 저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먼가 2% 부족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남자 그여자'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풀의 순정만화'처럼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같지만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하여 '사랑'이라는 똑같은 단어가 남자, 여자로 분리되어 다르게 해석되는 현실을 알려주며 갈등하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관객석은 대부분 커플분들이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셨을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이론을 다시금 생각하며 옆에 앉은 그, 또는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하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남자 그여자'에는 두 커플이 등장합니다. 일명 '사내커플'과 '캠퍼스 커플'입니다. 아아 둘 다 듣기만 해도 참 깨가 쏟아지는 명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내커플에 그 남자는 뿔태안경에 패션감각 제로임을 증명하는 배바지를 입고있지만 같은 부서에 입사한 그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사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지만 둔감한 그 남자 덕분에 마음만 졸이고 있죠. 캠퍼스 커플에 그 남자는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여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사실 엄청 터프한 그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외모에 신경을 쓰게됩니다.

이 두 커플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사내커플은'결혼'문제로, 캠퍼스 커플은 '믿음'이라는 문제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속삭임이 메아리치며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마음을 모릅니다. 사랑이란 것은 분명 참으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도 있는 것이 또 사랑입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즐겁기만 하고 단순했던 사랑의 시작이라는 다리를 건너,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현재 사랑을 진행중인 많은 커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과, 재미와, 교훈을 알려줍니다.

제가 연극을 볼 때 항상 주목하는 '멀티맨'은 이번 연극에서도 저를 만족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 저기 깨알같이 등장하시며 관객들을 빵빵 웃겨주셨던 '김종국' 배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이 김종국이 자꾸 생각나지만 얼굴은 전혀 다른 분이죠.) 중간에 캠퍼스 커플과 사내 커플을 대결구도로 엮어서 게임에 접목시킨 장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 아이템은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보고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었는데 여기에도 등장하더군요. 순간 반가웠습니다.

캠퍼스 커플의 그 남자 역할을 맡으신 '오정택'배우님, 완전 대학생 삘 충만하시고 표정연기 쩔었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다들 연기 잘하시고 재미있는 장면들 소화 잘 해주셔서 유쾌하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눈물도 좀 흘렸고, 전반적으로 가슴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사랑이란 참 어렵지만 역시 대단하고 아름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었습니다.

커플들에게 강추하고픈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안보신 분들은 한번 쯤 꼭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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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2.28 11:23

 

제목 : 코믹연극의 절대지존〈강풀의 순정만화>
장르 : 연극
일시 : 2010.11.19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껌아트홀 
출연 :  윤혁진, 김가은, 윤수향, 양동진, 유겸, 박미선, 김태선 ..  
Staff :  추상욱, 강풀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 티켓


공연시간정보
 
2010년 11월 19일(금) ~ OPEN RUN
평일 20:00 (월요일 공연없음) / 토요일 15:00, 18:00 / 일요일 및 공휴일 14:00, 17:00

*공휴일&특수일 : 3월 1일(3시, 6시), 3월14일(8시)
*3월 15일 휴무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02월 26일 토요일, PM 03:00
Cast : 윤혁진(순진 직딩남 연우), 김가은(까칠 여고생 수영), 양동진(열혈 고딩 강숙), 김태선(여신 미모 권하경), 황채운(멀티 장사꾼), 우수정(수영 엄마, 부녀회장), 허인범(끝을 알수없는 멀티맨)
개인별점 : ★ ★ ★ ★ ☆

강풀의 '순정만화'는 정말 모르는 사람을 찾기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강풀'님은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타이밍,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등의 작품으로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시죠.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2005년 10월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탄생 5주년이 되어, 11차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이외에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폭발적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군요. 원작이 원작인지라, 누구나 한번쯤 보게되는 공연인 듯 합니다.

저는 이 연극을 망고엄마와 같이 봤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라 코드는 '커플코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암요...-_-) 객석은 커플천국이요 등장배우들의 닭살돋는 연기가 종종 나올 때면 제 팔뚝에 뽁뽁 무언가 돋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워낙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목소리도 완전 좋은데 발성도 좋고(대사 전달 확실합니다.)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순진하다못해 약간 어리버리한 직딩남 '연우'와 18을 달고 사는 까칠 여고생 '수영'의 사랑 이야기와, 언제나 의욕 넘치는 적극 고딩 '강숙'(남자이름인데 어쩔...ㅋㅋㅋ)과 여신 미모지만 지난 사랑의 아픔을 안고 얼음장 같이 차가워져버린 여자 '하경'의 사랑이야기로 스토리는 이루어집니다. 세트도 아기자기하고 속사포 터지듯이 뱉어지는 배우들의 대사드립, 정신이 없을정도로 재빠르게 지나가는 코믹한 상황전환이 관람 하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되어 짠한 장면이 나오면 그건 또 그 장면대로 슬프지만 그것마저도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직딩남 '연우(윤혁진)'는 참 귀여우시더군요. 관객석 여기저기서 꺅 귀여워~ 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그 말을 무수히 많이 외쳤...(응?)고 '연우'와 달달한 사랑에 빠지면서 까칠함이 말랑말랑해지는 여고생 '수영(김가은)' 또한 깨알같은 대사에 코믹한 장면도 무리없이 씩씩하게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커플은 '좌충우돌 머쉬멜로우 커플'이라고 이름지으면 참 좋을 것 같더군요. 서로 사랑에 서툴지만 서툰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조심스럽고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깨가 쏟아집니다 아주...

이름에 많은 한이 있을 것 같은 열혈 고딩 '강숙(양동진)'이 짝사랑하는 얼음 공주 '하경(김태선)'의 사랑 또한 위태위태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애틋한 이야기입니다. '하경'이 그렇게 차갑게 되어버린 데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는데 말이죠. '하경'은 '강숙'을 밀치고 밀쳐보지만 강숙의 완고한 사랑의 열정까지 밀쳐내진 못했나 봅니다. 아슬아슬하게 둘을 연결하고 있는 실은 약해빠진 실이 아니라 강숙의 사랑으로 똘똘 뭉친 튼튼한 낚싯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무리 닫고 닫아보아도 언젠간 누구에 의해 열리게 되어있는 듯 합니다. 그 '누구'가 바로 나의 '인연'이겠죠?

저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때 '멀티맨'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일인 다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단순한 단어로는 정말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관객들 빵빵 웃음폭탄 터뜨려주는 건 기본이고 상황전환 시 세트를 변경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아주 바쁘게 일인 다역을 소화합니다. 물론 '강풀의 순정만화'에서도 당연히 '그 분'이 계십니다. 바로 '허인범' 배우님이신데요. ^^ 외모부터 정말 개구지게 생기셨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짠! 하고 등장하셔서 공연관람주의사항에 대해 재밌게 설명해 주시고 사라지시더니 공연 시작 후 종횡무진하며 사실 가장 큰 활약을 하셨습니다. 이 분 없이 연극이 진행된다면 정말 맹숭맹숭한 사랑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보다 보면 또 언제 무슨 역할로 등장할려나 살짝 기대까지 생깁니다.

'하경'의 옛사랑으로 등장하는 '황채운'배우님은 극중에서 넥타이 장사도 했다가 목도리 장사도 했다가 하면서 두 커플의 사랑에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시는데요. 잘생기셨습니다. (-_-사심사심) '수영'의 어머님 역할로 나오시는 '우수정'배우님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연기 너무 좋았구요.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빛나 보였던 공연입니다. 웃는모습이 아름답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목소리들이 참 다들 매력적이세요. ^^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커플에겐 지금의 사랑을 더 키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고, 솔로에겐 솔로대로 지나간 사랑에 대해 애잔한 추억이 다시 생각날 수도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워낙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그냥저냥하겠구나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네요. 연인 손 붙잡고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한번 보러 대학로 고고싱~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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