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04.12 11:44


[연극리뷰] 레이쿠니와 그의 동생이 뭉쳤다. '오! 브라더스' - 대학로 세익스피어 극장

제목 : 오브라더스
장르 : 연극
일시 : 2010.10.01 ~ 2011.04.14  
장소 : 대학로 세익스피어극장 
캐스팅 :  이진혁, 이성재, 장용, 김진만, 도준석, 신현용, 김동민  
관람등급 : 10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12월 1일(수) ~ 2011년 4월 14일(목)
평일 20:00 / 토 15:00, 17:30, 20:00 / 일 14:30, 17:00, 19:30   

기획사정보
주최: 극단 化
후원: 류디자인, 디자인
문의: 070-4218-4964

관람일자 :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PM 7:30
개인별점 : ★★★☆☆

예전부터 볼까말까 고민하던 연극이었던 '오, 브라더스'...레이쿠니 작이라면 이제 이것만 보면 거의 다 보는 것인가 싶을정도로 레파토리는 뻔하게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정신없이 웃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꺼이 세익스피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혜화역 2번출구에서 마로니에공원쪽으로(왼쪽) 꺽어서 걍 쭉쭉 끝까지 걸어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세익스피어극장에서는 4월 14일까지만 하구요. 15일부터 재 오픈하는 공연은 '오브라더스 전용관'에서 한다고 하는군요.

'레이쿠니'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입니다. 이미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등 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의 아들 '마이클 쿠니'가 이미 헐리우드에서 인정받은 영화감독이었다는 사실은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탐, 딕&해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두 천재가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불임으로 인하여 아이를 갖지 못하는 탐과 그의 아내 린다는 입양을 선택하게 되어 입양관리소 감독관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이 때부터 이들은 초조해하면서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입양으로 데리고 올 아기를 생각하니 그렇게 벅차고 긴장될수 없는겁니다. 그런데 이때! 탐의 동생들 딕과 해리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두명 포스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딱 보기에도 한명은 건달이요, 한명은 정신나간 의사의 필을 충만하게 가지고 계신 듯 한데, 이 두명은 정말 의욕이 대단합니다. 형을 도와주기 위해 엄청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되고 그 아이디어는 사건에 사건을 물고 탐을 곤경에 빠뜨리게 됩니다. 제발 돕지 말라는 탐과! 어떻게든 도와줄려고 악을 쓰는 두 동생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레이쿠니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대는 거의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 브라더스' 또한 최악도 이런 최악은 없을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관객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해괴한 상황속에서 어이없는 임기응변으로 일이 더 커지는 광경을 보며 폭소하게 됩니다.

다만, 전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오, 브라더스'는 재미가 그닥 크지 않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땀을 바가지로 흘리면서 열연한 배우들의 열정 다 인정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뭐랄까 '라이어'같이 자연스럽게 웃어재끼는 요소가 없었습니다. 다소 억지웃음이 난무했고 제 앞줄에 앉으셨던 분들은 아예 얼굴이 굳어계시더군요.

세익스피어극장은 소극장 중에서도 소극장이라 제가 관람한 날은 통로에 보조석을 깔아서 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만, 기대만큼 재밌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극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으셨을거 같기도 하고, 제가 그동안 코믹한 걸 주로 봐와서 이제 이런 것에 무뎌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와 다르게 실망한 연극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시체의 팔을 자기 팔인양 턱 괴는 장면은 정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왜 후기에 이 장면이 명장면으로 뽑혔는지 알거 같더군요. 그런데 그 장면 외에는 딱히 빵 터졌던 장면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쉴틈 없이 무대를 휘젖고 다니고 땀으로 온 몸이 범벅이되고, 저러다가 목 쉬겠다 싶을 정도로 대사를 고래고래 지르며 열연하셨지만 그 열정에만 박수를 보냅니다.

연기하시다가 너무 심하게 맞으셔서 배우들끼리 빵 터지시고, 형사 역할 맡으신 분이 제일 고참이신건지 "넌 왜 자꾸 웃어"이러면서 얼굴을 다시 한번 때리시는데 배우분들은 그렇게 연기하다가 웃음터지면 정말 난감할거같더라구요. 다소 설정인 것도 보였지만 약간의 실수야 뭐 소극장 코믹연극의 매력이지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오브라더스 전용관'으로 옮겨서 다시 오픈하겠군요. 그 땐 더 업그레이드 된 '오, 브라더스'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연극초보이신분이나 아무생각없이 웃고싶으신 분! '오, 브라더스' 한번 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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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4.12 11:33


[연극리뷰] 내가 보고 싶은 주인공으로 보는 연극 '드라마 만들기' - 대학로 소리아트홀

제목 : 드라마 만들기
부제 :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무대로 !!
장르 : 연극
일시 : 2010.08.17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캐스팅 :  김동준, 제희원, 이정훈, 김은진, 김한나, 김희라  
관람등급 :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0년 8월 17일(화) ~ OPEN RUN
평일 8시10분 (월요일 공연없음) / 토요일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3시 10분, 6시 10분


<4월 1일부터 주말 공휴일 시간변경>
토요일 3시 10분, 6시 10분 / 일, 공휴일 2시 10분, 5시 10분  
 
기획사정보
주최: (주)애드벤치 소리아트홀
문의: 02-766-2022

관람일자 : 2011년 4월 8일 PM 8:00
개인별점 : ★★★★☆

이 연극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_-...망고엄마와 첫공을 보고 머 이런게 다있냐고 쌍욕을 하고 나왔던 연극입니다. 그 이후로 첫공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길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고, 잊혀질 만할 즈음...(그 사이에 몇번 더 보긴 했습니다. ) 다시 이 연극을 보러 온 이유는 다름 아닌 '이정훈'배우님 때문이었습니다. (-_-) '드라마 만들기'에서 초딩같은 실장님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전에 '코믹쇼 로미오&줄리엣'에서 '연하남 로미오'역할로 많은 인기몰이를 하셨더랬습니다. 그리고 연하남 로미오와 더불어 '고딩줄리엣'으로 인기가 많으셨던 '김한나'배우님도 여기에 나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겸사겸사 보러 대학로 나들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정이란 것은 이렇게도 우리를 덕후로 만들어놓았습니다...-_-)

'코믹쇼 로미오&줄리엣'이 관객참여형이란 새로운 아이템으로 인기리에 공연중에 있습니다. 관객들의 거수로 주인공이 뽑힌다는 것은 확실히 신선하긴 합니다. 비록 뽑히지 못한 배우들이 검은색 쫄쫄이를 입는 굴욕을 겪는다 할지라도 보는 사람들은 깨알같이 즐거워하니까요. 그 여새를 몰아 제작진이 가열차게 하나 더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드라마 만들기'입니다. 영화도 1탄 나와서 빵 터지고 2탄 나오면 이거 멍미 하듯이, 이것 역시 그런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제작해놓으면 빼도박도 못하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관람한 '드라마 만들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는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이건 아마도 '이정훈'배우님과 '김한나'배우님의 힘이 그래도 있었던 듯- )

이 연극은 말 그대로 관객들이 드라마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학로 최첨단 시스템 거수 투표를 통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커플을 두 커플 정할 수 있습니다. 안방에서 티비 볼 때 채널 이리 저리 돌리면서 드라마 두 개 볼 때 있잖아요. 그러지 말고 한 화면에서 보게 해 준다는 것이 기본적인 컨셉입니다. 거기다가 마음에 드는 주인공까지 정할 수 있게 팁을 준 것인데...양심적으로 손은 한번만 들어주세요. (ㅋㅋ)

드라마에 나올 법한 실장님 세 명과, 역시 드라마에 나올 법한 옥탑방 여 주인공 세 명이 나옵니다. 역시 드라마처럼 실장님들은 그렇게 가난한 여자한테 끌리구요, 자수성가 한 재벌, 초딩같은 재벌, 까도남 재벌이 나옵니다. 제가 보러 갔을 때는 자수성가 재벌 '구세주'와 화끈한 막장녀 '김신비' 이렇게 한 커플, 초딩같은 재벌 실장님 '민경삼'과 실실 웃고다니는 발랄그자체 '이연두' 이렇게 한 커플이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커플은 세트를 정리해야되는 비운을 맞게되었지만...나중에 잠깐 부활하고 그러십니다. (ㅋㅋ) 중간에 결혼하기위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민경삼'의 낫띵베러...어쩔...완전 빵 터졌습니다. 마이크를 그렇게 드실줄이야...-_-

섬세하신 망고엄마께서 공연 후 '민경삼'역할을 맡으신 '이정훈'배우님께 커피를 전달해드린 것을 끝으로 소리아트홀을 나왔습니다. 전에 봤던 것이 워낙 재미가 없었던 것이라 그런지 저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걍 빵빵 터졌습니다. 관객석도 꽉 찼었고 너무 발전한 모습이 보여서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드라마 만들기' 안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신에 커플은 신중하게 잘 뽑으세요. 공연의 재미가 좌지우지 되는 핵심입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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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23 11:29


공 연 명 :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연일시 :
2011년 3월 18일(금) - 6월 12일(일)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7시 / 일, 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주      최 :
극단 피크
공동기획 :
극단 피크, (주)아티스탄
협      찬 :
삼익악기, 삼익뮤직스쿨, SIMS
문의전화 :
02)766-4600

관람일자 :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PM 8:00
캐스팅 :
천친난폭 드러머 '지아' - 이설형
간지본능 기타리스트 '지우' - 김종민
독고가오 베이시스트 '후니' - 박계훈
폭풍다정 보컬 '인하' - 김보현
청순까칠 키보디스트 '서윤' - 류수지
가지가지 키보디스트 '신이' - 한필수

[뮤지컬리뷰]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폭발적인 에너지! '피크를 던져라' - 대학로 아티스탄홀

개인별점 : ★ ★ ★ ★ ★

공연을 본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데, 다행히 대학로 아티스탄홀이 역세권이어서 10분남짓 남겨두고 티켓팅 후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혜화역 1번출구에서 뒤쪽 마로니에공원 방향으로 5m 이동하시면 바로 눈 앞에 등장합니다. '피클 아닙니다. 피크입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포스터가(전체적으로 노란색의 분위기라 볼때마다 계란후라이가 생각났...) '나 공연하고 있소'라고 알리듯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보통 처음에 '취식금지' '취사, 야영금지(응?-_-)' '휴대폰사용금지' '사진촬영금지' 등등의 관객주의사항 안내를 직접 나와서 하거나 음성으로 알려주곤 하는데 특이하게도 밴드 멤버들(배우분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무언가 확 와닿는 새로운 방법이라 놀랬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신선하더군요. 그래도 눈치없이 핸드폰 죽어도 안 끄시는 분들 있습니다. 제발 공연 볼 때는 꺼주시는 센스!
 
'피크를 던져라'는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밴드 이야기다 보니 배우분들이 직접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마치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동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인이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니 이 뮤지컬을 하기 위해 5개월동안 악기연습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다들 실력으로 봐선 본래 하시던 분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싸이월드 클럽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에 방문해보니 지금이 5차 공연인데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은 키보디스트 '신이' 역을 맡으신 '한필수' 배우님은 1차 때도 연기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밴드 '비 온 뒤 비'의 리더 베이시스트 '후니' 역의 '박계훈' 배우님은 정말 카리스마 작렬 이라고 생각했는데(쉽게 잊혀지지않을 베이시스트였습니다.) 제작자 이름에 떡 하니 있으십니다. 제작자이자 출연까지 덜덜덜. 이외에도 물론 제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 거란 걸 압니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다들.

락밴드 '비 온 뒤 비'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열자 예전부터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하던 '지아'는 고등학교때 밴드를 하며 키워온 실력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러머로 입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디밴드 = 돈 벌어 먹고 살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게됩니다. 그러나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살고싶은 젊은 청춘들의 끼와 열정들이 어디 도망가겠습니까. 갓 잡아올린 신선한 물고기처럼 그들은 뛰고 소리지르고 입이 귀에 걸려라 웃고 악기와 하나되어 무대를 누빕니다.

사실 초반에 무대를 보고 저는 '인디밴드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재미없는 공연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는 다소 뻔하다고 해야할까(락밴드 먹고살기 힘든게 어제오늘일은 아니니까요.) 또 간간이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어서 주먹을 불끈불끈 쥘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반복되면서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미친듯이 노래하고 방방 뛰는 마지막 타임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제작자 '박계훈' 배우님과 '한필수' 배우님이 작곡하신 노래도 있더군요.(저의 기억력은 여기까지) 관객들을 끌고가는 무대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려서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떡, 다 일어나라고 하는군요. 저와 망고엄마는 좋다고 또 일어나서 같이 방방 뛰어주었습니다. 뮤지컬인지 콘서트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현직 밴드의 공연같은 무대였습니다. 콘서트 뮤지컬을 그동안 몇 편 봐왔지만, 왜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떳떳하게 써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피크를 던져라'야 말로 콘서트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뛰어서 마지막에 포토타임에는 얼굴이 홍시가 되어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노래들도 전부 좋은 것 같고 그 중엔 안 웃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가사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빵 터집니다. 무대와 관객이 따로 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것 같아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일인 다역으로 힘드시겠지만 관객분들을 빵빵 터뜨려주셨던 키보디스트 '신이' 역의 '한필수' 배우님, 인터뷰를 보니까 남자배우분들 중에 막내라고 하시던데 믿을 수가 없어요.(응?) 멀티맨은 역시 공연의 보물입니다. 이 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너무 재밌으셨고 아까 언급했지만 손가락에 모터 달리신 것 같이 신들린 건반 연주가 제 혼을 쏙 빼 놓았습니다. 원래 밴드 공연 볼 때는 자연스럽게 보컬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저와 제 지인은 한필수 님 보느라 고개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분들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셨습니다.

드러머 '지아' 역에 '이설형' 배우님 어쩜 그렇게 귀여우시답니까. 목소리도 예쁘시고 앙증의 종결자이셨습니다. 간지좔좔 기타리스트 '지우' 역에 '김종민' 배우님 처음엔 몰랐는데 웃으니까 완소남! 앞으로 웃고다니세요. 기타치실 때도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리고 제작자이자 베이시스트 '후니' 역에 '박계훈' 배우님, 감히 넘볼 수 없는 님의 카리스마는 헤어에서 오는 건가요. 카리스마 작렬이십니다. 앞으로는 대모하지마세요. 빼놓을 수 없는 보컬 '인하' 역에 '김보현' 배우님, 보다보니 왜 존박 닮은 것 같죠.(잘생겼따는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안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디스트 '서윤' 역에 '류수지' 배우님, 역시 건반 실력 좋으시고 얼굴에다 몸매까지 이쁘시니 이것 참, 부럽습니다. (응?)

평일이고 더구나 화요일인데 공연장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서 이 뮤지컬 볼만한가보구나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만족해서 끝나고 밥먹을 때도 계속 공연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뭐든지 멀티가 대세라 그런지 공연도 그 대열에 합류하나 봅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안되는 삼류급의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피크를 던져라'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고 연기까지 하는 신개념 콘서트 뮤지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지언정 이미 피크는 던져졌습니다. 즐기는 자만이 승리하겠죠? '비 온 뒤 비' 가 '프리즘' 이 되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환점을 맞이하듯 모든 건 이미 던져져 있는 물음입니다. 즐기면서 답을 찾자구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피크를 던져라'가 되길 바라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러가시면 적극적으로 즐겨주세요. 한국인의 정서인지 가만히 서서 관람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겁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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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21 14:32

 

제목 : 코믹연극〈달링〉 
부제 : 달콤황당시츄에이션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0 ~ 2011.04.03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평일: 오후 8시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 매주 수요일 낮 4시30분  

기획사정보
공동제작 및 주최: 아티스탄(주), 하모니아아트홀
주관: Actors band
문의: 02)766-7004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3:00
개인별점 : ★ ★ ★ ★ ☆


근래 국내 창작극을 위주로 보다가 간만에 '레이쿠니'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그의 작품은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이 있지만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사실 라이어 같은 경우는 1탄에서 틈없는 이야기전개와 어이없고 충격적이면서도 이건 뭐 진짜 어떻게 할 수 조차없는 상황에 대폭소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 이거 완전 골때리는 연극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3탄을 보았다가 죽쑤긴 했지만...

레이쿠니는 영국의 희극작가입니다. 런던의 펠리스 극장에서 'Song of Norway' 라는 작품의 소년 배우로 연극에 첫 발을 들여 놓게 되구요. 이후에 30여편의 연극에 극작가 겸 연출가 그리고 배우로 출연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웃음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코미디 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본바탕을 둡니다. 관객들에게 별도의 추리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감동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의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코믹바이러스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관람하게 된 '달링'역시 레이쿠니의 기본 이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도 한바탕 웃고 나오면 속이 시원할 연극입니다. 모피코트를 차지하기 위해 쉴새 없이 옷을 벗어던지는 '비비안'과 '디디', 벗기려는 바람둥이 '톰'과 입히려는 순진남 '제리', 아내와 애인을 찾기 위해 모피숍에 들이닥친 험악한 조폭 두목 '잭' 이들 사이에 껴서 허둥대는 '올리비아'.

위 스토리만 읽어봐도 완전 정신없죠? 저 안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불륜'까지. 불륜으로 인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낫고 그 사이에 끼게 된 명품모피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상황이 정말 '어떻하지?'라는 지경까지 치닫지만 관객들을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들은 무대를 사정없이 휘젓고 다니고 과장된 표정연기에 과장된 몸짓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관객들을 더 웃게 만듭니다.
 
예전에 '라이어'와 '프렌즈' 관람시에는 그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튼 보고 난 후에 정말 허기가 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느라 힘들고 관객은 웃느라 곤혹스러웠던, 그래도 결과적으로 재미있었던 연극이었는데 이번 '달링'은 그 때만큼의 웃음폭탄은 아니었더라도 보는 내내 빵빵 터뜨려주는 웃음바이러스가 좋았고 보고 나서 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뻔한 불륜 스토리지만 역시 레이쿠니였을까요. 웃음이 사라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꼭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건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인 것 같아서 몇 자 적으려 합니다. 달링을 보려고 선돌극장 앞에서 티켓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켓팅이 2시부터면 시간을 좀 지키시지, 날씨도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데다가 차들도 걍 지나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줄서 있는데 티켓팅 하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고, 극단관련된 분으로 추정되는 분은 길가에 서서 담배피고 있고(파마머리에 키크고 완전 마르신 분).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티켓팅이 시작되어서 추운데 겨우 티켓팅을 마치고 2시 50분경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먼일인지 다들 돈 주고 티켓을 정당하게 구입했을텐데 맨 뒤에 정말 구석도 그런 구석이 없는 장소에 보조의자를 깔아서 관객을 앉히는 건 먼 시추에이션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원수를 잘 파악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객들을 배려해줘야지요. 티켓만 많이팔면 답니까? 보조석은 맨 나중에 입장 받겠다며 입장도 안 시켜주고 기다리게 만들다가 우르르 입장시켜놓고는 다들 뻘쭘하게 세워놓고 보조의자 깔고있고.

저희 대각선으로는 커플 두 분이 계셨는데 여자 분은 원래 좌석에 앉으시고, 남자 분은 오도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계시다가 옆에 계단에 보조의자를 깔고 앉으셨습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며 보는 저희도 정말 저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켓 그냥 덮어놓고 막 팔지 맙시다. 인기 있는 연극이라고 저런 식으로 장사하면 내가 보고 재미있더라도 주변분에게 추천해주기 정말 껄쩍지근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초반에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티켓팅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우려되시는 분은 줄 잘 서셔서 티켓팅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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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17 13:36


제목 : 코믹뮤지컬[프리즌]    
부제 : 빵 터지는 코믹뮤지컬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1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컬투홀


공연시간정보
 

2010.9.1 ~
화, 수, 목, 금(8시), 토요일(4시, 7시 30분), 일요일(3시, 6시 30분) 

기획사정보
주최:(주)트라이포스
문의: 1588-4446
공식클럽: http://club.cyworld.com/prison4
협찬: COXCOMB, 컬투꽃배달, 안동소주 느낌, 화이트, 로트리, 엠게임

관람일자 :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PM 8:00
캐스팅 : 클럽사장 -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 / 교도관, 형사 - 김태환(SBS 웃찾사 개그맨) / 엑슬 -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 리쳐드 - 편주의(신인개그맨) / 토미 -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 브라이언 -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 / 웨이터 - 정보현(MBC 하땅사 개그맨) / 도끼맨 - 강승구(연기자) / 빵장 - 정찬우(영상출연)
개인별점 : ★ ★ ★ ★ ★


제가 일전에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했던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를 보고 거의 쌍욕에 가까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의심이 먼저 앞서고 인간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죠. 그런데 '프리즌'을 보고 그동안의 모든 암울함과 의심들이 말끔히 싹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섰을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동안의 관람경험으로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컬투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닥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사실 컬투쇼 15주년 기획작 이라고 해서 응? 오 대박, 이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습니다.) 평일의 피곤함을 덕지덕지 붙이고 좌석에 착석 후 멍때리고 있는데 참 조명이 관객석을 때리고 있어서 얼굴 낮짝이 심하게 눈부시더군요. 맨 앞자리에 않았던지라 다 가려지지 않을지언정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왠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정찬우와 김태균의 얼굴이 나와요. 영화관도 아니고 협찬사 광고같은게 나오는데 맨 앞에 나왔던 엉성하면서도 웃긴 뮤직비디오는 정체를 모르겠...암튼 너무 웃겨서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무한기대를 갖게되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로 한창 유명세를 타셨던 개그맨 '김태환'님이 나왔을 때 순간 '헉, 머리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리가 워낙 얇으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을 거라고 굳게 믿어볼랍니다.

'프리즌'은 컬투가 제작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등장하는 컬투 소속 개그맨 분들이 공연 내내 정말 빵빵 터뜨려주십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크게 인기를 끈 미국의 하드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모티브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워낙 젊음의 상징?이다보니 거기에서 소재를 따 스토리를 구성하신 듯 합니다.(진짜로 은행을 털어서 교도소에 간 일은 없는걸로 알고있...)

가수를 준비하던 네 명의 남자가 사기를 당한 후 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텁니다. 하지만 현금을 땅에다 묻자마자 경찰에 포위되어 교도소 콩밥을 먹게되죠. 빵장('정찬우'님 영상으로 등장하는데 아주 얼굴만 봐도 웃깁니다.)은 자꾸만 장기자랑 해보라고 시키고, 그들은 결국 탈옥을 감행하게됩니다. 탈옥 후 다시 찾아간 은행, 은행은 온대간대 없고 왠 나이트클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땅에 묻은 돈을 찾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취직하게 되어 하루하루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게 되는 그들은 과연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프리즌'은 코믹뮤지컬을 표방하고 있지만 뮤지컬, 콘서트, 퍼포먼스, 마술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입니다. 중간에 가면을 쓰고 하는 댄스 퍼포먼스는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원래 춤을 좋아하는지라) 가면 퍼포먼스는 어지간한 댄스팀들이 다 써먹은 아이템이지만 소극장 연극무대에서 보니 또 색다르더군요. 마술 또한 다른 연극에서 종종 봐왔었지만 보다 더 재치있는 무대연출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건스 앤 로지스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스탠딩 하고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저 혼자 그랬던 것인지 어깨가 들썩들썩했습니다.(노래는 한국가요로 다 대체되었습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과 더불어 '관객참여형' 아이템도 들어가 있어 중간 중간에 관객이 자꾸만 무대 위로 끌려갑니다. 끌려나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지만 나중에 선물받고 들어오시는 거 보고 급 부러워졌습니다. 관객참여형의 묘미는 역시 선물. 협찬사가 많아서 그런지 협찬사 이름 세번 말해주기로 했다고 세 번 외치시는데 정말 웃겼습니다. 관객참여는 자칫하면 어설프고 관객을 기분나쁘게 할 수도 있지만 프리즌은 아주 적절한 멘트와 선물공세로 유쾌하게 진행하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웨이터' 정보현 개그맨님. MBC에 '하땅사'를 아주 가끔 채널 돌리다가 걸리면 보는 편이라 이 개그맨님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뮤지컬에서 이 분 없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춤 실력이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맨 앞자리에서 보는데 정말 자지러졌습니다. 심심할만하면 등장하셔서 대사도 없이 춤만 추시는데 나중에는 등장만 해도 관객들이 빵빵 터졌습니다. 상의탈의도 하시고, 여자분들이 아주 꺅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 '프리즌'의 '보물'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 정말 너무 재밌으세요.

개그맨들은 정말 만능엔터테이너이신 듯.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거기다가 웃기는 재능까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관, 형사를 맡고있는 SBS 웃찾사 개그맨 '김태환'(나몰라 패밀리)님은 독특한 말투와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역시 좀 유명하신 분이라 더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리고 봐야합니다. 건스 앤 로지스 멤버 네명으로 나오셨던 고정호(MBC 공개 개그맨 9기), 편주의(신인개그맨), 이규태(SBS 웃찾사 개그맨), 고장환(SBS 웃찾사 개그맨)님도 너무 재미있었고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구나 싶을정도로 틈틈이 허를 찌르는 개그로 관객을 웃겨주셨습니다. 채널돌리다가 이 분들 얼굴보이면 정말 반가울거같아요.

클럽사장으로 나오셨던 '노평래(MBC 개그야 개그맨)'님은 이상하게 제 눈에 왜 '길'닮은 것처럼 보였을까요. 형사한테 뺨 맞을때 정말 가슴아팠는데 어떻게 정말 뒤끝없이 끝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도끼맨으로 나오셨던 '강승구(연기자)'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트레이닝 3개월 받았다고 하는데(검증할 길은 없지만) 노래 잘부르시더라구요. 나중에 이수만 선생님 언급하셔서 빵 터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개그맨들의 똘똘 뭉친 끼로 다져진 무대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그만큼이나 신경써서 제작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일부 공연관람예절을 말아드신 관객분들 때문에 관람하던 중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공연이 좋았으니 화도 덜 나더군요.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공연중에 문자보내는 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제 오른쪽에 앉으셨던 여자분 핸드폰으로 문자보내시고 뒤에 분은 다리떠시고, 소극장은 말 그대로 소극장이라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주변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분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포토타임 있습니다. 다른 공연은 스텝이 나와서 질서정연하게(?) 단체사진 찍어주고 하시는데 프리즌은 그게없이 그냥 찍고싶은 배우한테 가서 사진찍고 완전 자유분방해서 좀 북적북적합니다. 과감하게 달려나가셔서 먼저 찍고나오시는게 사람들한테 안 치이고 좋을 듯. 사진찍어주는 스텝 한 분 계셨으면 좋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웨이터와 도끼남은 아주 인기 좋으시더군요. 완전 둘러쌓여서-

걸투의 엉뚱발랄하고도 기발한 야심찬 공연 '프리즌'. 통쾌하게 웃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러가셔야 할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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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3.14 11:07

제목 : 그남자 그여자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04 ~ 2011.03.31  
장소 : 대학로 신연아트홀 
출연 :  김종서, 오진아, 서연, 오정택, 채운, 박종미, 황선식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공연시간정보
 
화,수,목요일 8시 / 금요일 5시,8시 / 토요일 2시, 5시, 8시 / 일요일 2시, 5시
3월 1일 3시, 6시 / 3월 14일 5시, 8시 / 3월 15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관: (주)가을엔터테인먼트
문의: 1577-5878

관람일자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PM 5:00
개인별점 : ★ ★ ★ ★ ☆

'(주)가을엔터테인먼트'의 작품 중 '강풀의 순정만화'를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남자 그여자'를 보게되었습니다.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연은 '로맨틱 컴퍼니', '내 남자의 혈액형', '그남자 그여자', '강풀의 순정만화'가 있는데요. 제목들만 봐도 달달한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사 이름이 서정적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이 전부 하트뿅뿅이네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와 같이 원작자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FM라디오 '음악도시'의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를 집필하신 '이미나'님이시죠. 인기 라디오 드라마에서 베스트 셀러로, 150만 밀리언 셀러에서 최고의 감성연극으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저는 작품을 볼 때 개인적으로 포스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품이 포스터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더라구요. 이번에 '그남자 그여자'도 포스터는 상당히 서정적인데, 내용은 중간중간에 코믹요소도 들어가 있고,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드가 '사랑'이다 보니 포스터 또한 거기에 맞춰진거 같은데 제가 만약 포스터를 제작했더라도 저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먼가 2% 부족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남자 그여자'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풀의 순정만화'처럼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같지만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차원에서 더 발전하여 '사랑'이라는 똑같은 단어가 남자, 여자로 분리되어 다르게 해석되는 현실을 알려주며 갈등하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관객석은 대부분 커플분들이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셨을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이론을 다시금 생각하며 옆에 앉은 그, 또는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하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남자 그여자'에는 두 커플이 등장합니다. 일명 '사내커플'과 '캠퍼스 커플'입니다. 아아 둘 다 듣기만 해도 참 깨가 쏟아지는 명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내커플에 그 남자는 뿔태안경에 패션감각 제로임을 증명하는 배바지를 입고있지만 같은 부서에 입사한 그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사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지만 둔감한 그 남자 덕분에 마음만 졸이고 있죠. 캠퍼스 커플에 그 남자는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여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사실 엄청 터프한 그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외모에 신경을 쓰게됩니다.

이 두 커플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사내커플은'결혼'문제로, 캠퍼스 커플은 '믿음'이라는 문제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속삭임이 메아리치며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마음을 모릅니다. 사랑이란 것은 분명 참으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 수도 있는 것이 또 사랑입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즐겁기만 하고 단순했던 사랑의 시작이라는 다리를 건너,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현재 사랑을 진행중인 많은 커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과, 재미와, 교훈을 알려줍니다.

제가 연극을 볼 때 항상 주목하는 '멀티맨'은 이번 연극에서도 저를 만족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 저기 깨알같이 등장하시며 관객들을 빵빵 웃겨주셨던 '김종국' 배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이 김종국이 자꾸 생각나지만 얼굴은 전혀 다른 분이죠.) 중간에 캠퍼스 커플과 사내 커플을 대결구도로 엮어서 게임에 접목시킨 장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 아이템은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보고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었는데 여기에도 등장하더군요. 순간 반가웠습니다.

캠퍼스 커플의 그 남자 역할을 맡으신 '오정택'배우님, 완전 대학생 삘 충만하시고 표정연기 쩔었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다들 연기 잘하시고 재미있는 장면들 소화 잘 해주셔서 유쾌하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눈물도 좀 흘렸고, 전반적으로 가슴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사랑이란 참 어렵지만 역시 대단하고 아름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었습니다.

커플들에게 강추하고픈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안보신 분들은 한번 쯤 꼭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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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2.28 11:04



제목 :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 
부제 : 주택 사수 대작전
장르 : 연극
일시 : 2011.01.19 ~ 2011.02.27  
장소 :
대학로 공간아울 
출연 :  김욱, 이규태, 홍순목, 이도연 ..  
관람등급 : 만 10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정보출처 :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정보 
평일 20:00 / 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공휴일 15:00, 18:00 (월요일 쉼)

기획사정보
제작 : 극단 soulmate
기획 : 바람엔터테인먼트
문의 : 070-8272-9001 

관람일자 :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PM 8:00
개인별점 : ★ ★ ★ ☆ ☆


일주일 중 문화생활은 금, 토, 일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금요일은 드디어 주말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기쁨에 놀아주는 것이고 토요일은 드디어 주말이구나 내일도 노는 날 이러면서 놀고, 일요일은 지쳐서 쉬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주말이 아쉬워 피날래를 장식하고자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이젠 저질체력이라 이 짓도 힘들긴 하지만요.)

이날 본 연극은 코믹연극 '소심한 가족'입니다.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제작했구요. (제가 전에 포스팅했었던 '나비빤스'도 이 극단 에서 만들었더군요.) 보통 '소심하다'라는 것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지만 이건 밖으로 드러나는 일면일 뿐, 정신적인 소심함까지 포괄하면 그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도 하구요. 저도 '소심'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_-

그래서인지, 제가 이 연극에서 얻고자 했더 것은 아마도 '공감' 이었을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소심한거야? 소심의 절정을 보여주는거야? 완전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자고로 뭐든지 '기대하지 않고 보면 반은 간다'라고 했던가요. 저는 많이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만큼 저를 만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관객분들은 잘 웃으시더군요. 저는 표정관리가 안되서 엉성하게 웃고있긴 했지만...

포스터를 보면 가족 세명이 참 소심해 보입니다. 제목을 보고 사진을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정쩡한 포즈에 표정은 약간 불쌍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소심한 가족에게 생기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소심함을 극복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그 속에 '귀신'이라는 아이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집에 있는데 거기서 일주일만 살면 보증금 없이 살게 해 주겠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에 덥썩 그 집에 들어가버린겁니다.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덕분에 길거리에 나 앉게 생긴 마당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의도치 않게 담력훈련을 하게 된 셈. 영화 중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가 생각났습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왠지 오버랩되는 것이 코믹과 귀신의 결합이 컨셉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아저씨' '퇴마사' '귀신 할아버지' '로또 상담원' (또 있나?) 등의 다역을 소화하며 멀티맨으로 각인된 '홍순목'배우님. 이 연극이 코믹연극이 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분 나오실 땐 저도 몇번 빵 터지긴 했습니다. 신들린 연기도 볼 수 있습니다. 퇴마사로 나오실 땐 맨 앞줄 관객분에게 무언갈 부탁하시는데, 혹시 맨 앞줄에 앉게되시면 하라는 데로 잘 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배우분이 민망해 하십니다. ㅎ_ㅎ

이 연극은 코믹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면서 '가족'과 관련된 감동의 코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 감동조차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신이란 것이 아무래도 죽은 사람의 영혼이다 보니 약간 섬뜩한 것도 있고 조명이 어두워지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까 하고 긴장하게 되는데,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그 귀신이 돌아가신 내 조상일 수도 있고 무조건 무섭고 싫은 존재만은 아니니까요. 요 근래 뮤지컬 '미라클'을 본 이후로 귀신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나봅니다.

'소심한 가족'이라 복권도 긴장되서 마음대로 못 긁고, 아버님의 경우는 무슨 말만 들으면 '나 서운하다'이런 멘트를 날리며 제목에 충실하려 하는 노력이 엿보이긴 했으나 도대체 제목이 왜 '소심한 가족'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막바지가 되면 '우린 이제 대범한 가족이야!'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제목에 대한 개연성을 한 줄의 대사로만 끼워맞춘 것 같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강력한 소심코드를 넣었다면 재미가 X2는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전반적으로 간이 덜 된 찌게처럼 밍밍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고 '우당탕 초대박 난동 코믹연극'이라고 제목 밑에 명시되어 있지만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제법 많은 연극을 보아와서 코믹에 무뎌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로 공간아울'은 KFC건물 지하에 있는데 시설이 좋습니다. 깨끗하고(새집냄새가 아직 진동이 나긴하지만), 의자가 좋습니다. 관람하는 내내 평소처럼 엉덩이가 아파서 들썩들썩하는 경험을 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극에 더욱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소극장의 무기는 '편한 의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을지언정 배우분들의 연기는 역시 탁월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극배우분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도 보면 참 '저런 발연기(족연이라고도 불리는)를 하면서 어떻게 배우가 된거지, 낙하산인가'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디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전해주는 연극배우분들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배우분들 단체사진도 찍어왔습니다. 같은 듯 다른 표정의 사진입니다. ㅎ_ㅎ

제가 관람 후에 초 실망한 얼굴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같이 본 지인은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제가 이 날 워낙 피곤해서 그랬나 봅니다. ㅎ_ㅎ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위해 달려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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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2.14 13:44



제목 : 카툰쇼 두근두근
부제 : 사랑소리나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0.09.03 ~ 2011.03.27  
장소 : 대학로 두레홀 1관 
배우 : 하진경, 김윤환, 정서연, 하아름, 선은지, 박진성, 김진만, 김태영
관람등급 : 12세이상


사진출처 : 인터파크티켓



관람일자 : 2011년 2월 12일
개인별점 :  ★ ★ ★ ★ ★

연극보다가 죽은 귀신은 땟갈도 곱다...라는 생각인지 하루에 연극을 두 편 달렸습니다. (헉헉)
망고엄마는 체력도 좋으십니다. 쩝...

'카툰쇼 두근두근'...응? 카툰쇼? 만화그림이 와따가따하는건가...라고 아주 초딩적인 발상으로 넘겨짚기를 했지만 역시나 그럴리는 없고요. 배우들이 대사는 없고 의성어, 의태어로 내용이 구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예측이 힘들어졌습니다. -_- 그래서 걍 암 생각없이 극장에 들어섰드랬지요.

전반적으로 아주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이 대사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행되냐고요? ㅎㅎㅎ "움찔" "저벅저벅" "샤방샤방" "두리번 두리번" 이게 배우들 대사입니다. 마치 슬랩스틱코미디에 의성어, 의태어를 대사로 첨가해서 재미를 극대화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내내 웃겼다는 건 두말 할 나위도 없고요.

다양한 음악의 사용으로 효과적인 상황전달을 하는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간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광고음악도 나오는 거 같았지만 지식의 미비-_-로 설명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안무(?)도 추시고 배우분들 연기력도 정말 대단하셨어요. 몰입 100%...ㅋㅋㅋ

제가 보러 갔을 땐, '박진성' 배우님 캐스팅이었구요.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총 등장인물이 세 분이니 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 중에 박진성님이 메인 ㅋㅋㅋ 첫 부분부터 모노드라마도 아니고 혼자서 그렇게 웃기시더군요. ㅋㅋㅋ

한 백수남자(구질구질한 트레이닝복을 필두로 볼 때 백수로 확신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연당한 여자를 만나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걸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연극 제목이 두근두근 이라서 그럴까요- 상황의 전개 상 두근두근 전과 두근두근 후로 나뉘더군요. 전자에서 주인공은 정말 무료하고 재미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혼자서 잘 놀긴하는데 그 모습이 참 그렇게 궁상맞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등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칫솔로 등 긁고 그 칫솔로 다시 이를 닦...-_-

그러다 어떤 여자로 인해 두근두근이 시작되며 마치 메마른 땅에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듯 아주 수줍고 순수한 사랑앓이를 시작하게됩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의성어, 의태어 드립이 시작됩니다. 아주 빵빵 터지기 시작하는 부분이죠. 아주 디테일하게 상황묘사를 잘 합니다. 박진성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의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오버랩되서...참...-_-

전에 봤던 SeMA 전시회 때(전에 포스팅을 했었죠. ^^) 그룹별 의성어 표현방법에 대한 작품을 보고 우리가 알고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고정관념에 불과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발상전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두근두근 연극을 보면서 고정관념이었던 저 단어들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뱉어지고 또 행동과 어우러지니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합리화하고 정착시키는 건 안 좋은 듯-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그동안 여기서 멀 배우면 '아 이건 이런거야' 생각해버리곤 했거든요. ^^

참고로 이 연극은 맨 앞 중앙에서 보시면 배우님들에게 수혜(?)를 톡톡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수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유쾌한 경험입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서 걍 구경만...-_- 늘 이야기 하는거지만 영화는 맨 앞자리에서 보면 목디스크올지라도 연극은 맨 앞이 진리입니다. ㅎㅎㅎ 배우들과 호흡하는 소극장만의 매력이지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성향은 커플이 막강파워를 자랑합니다. 이 날도 저와 제 지인분들 말고는 죄다...커플...-_-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가족단위 관람객분들이 계셔서 그마나 위안을...;;; 몰캉몰캉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커플분들이 많이 보러오시구요. 소중한 사람 손 꼭 잡고 보기에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연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근두근' 처음의 설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그럼 주저하지 말고 걍 러쉬~ ^^


배우분들 사진도 찍어왔습니다. 익살이 철철 넘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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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2.03 01:49
 
- 제목 : 웰컴 투 오아시스
- 부제 : 오아시스에 갇히다!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14 ~ 2011.03.13  
- 장소 :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 출연 :  최용현, 홍승일, 양상아, 박세화, 남소연, 위소라, 정재호 ..  
- 관람등급 : 14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제작: 오마주컴퍼니
- 주최: 경성연희단
- 문의: 02-925-5432 
  
http://cafe.naver.com/omazu
*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께서 11번가 이벤트에 당첨되시는 영광으로 인하여, 저도 묻어 묻어...(묻어가는 인생...-_-)
'웰컴 투 오아시스'를 보러 갔습니다. *-_-* 장소는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이구요. 저랑 지인은 아리랑 소극장을
찾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우선 혜화역 2번출구에서 쭉쭉 직진하시다가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다시
쭉쭉- 끝까지 가시면 '아리랑 소극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쇳대 박물관'이 큰 힌트였던...
(쇳대 박물관 맞은편에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전지식 없이...(-_-) 보러갔는데, 배경이 대형마트였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마트 뒷쪽 창고-
예전에 롯삐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다년간 해 본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연극의 배경이 되는 마트의
창고 세트가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ㅎ_ㅎ

제품 박스들이 다닥다닥 쌓여있는 마트 창고에는 저마다의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왕년에 유명한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외롭고 초라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호영'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항상 원망하며 고아로 살아왔지만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나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하다 탈영까지 하게 되어 마트 창고에 숨어든 군인 '환규'
(사실 숨어든 것은 아니고 그 여자친구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사고로 잃은 아들을 항상 가슴에 품고 폐지를 줍는 일로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

이 네 사람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두 들뜬 마음으로 퇴근해버린 텅 빈 마트에서 경비아저씨의 실수로 정전이
되어버린 깜깜함 속에 서로 마주하게 됩니다. 하룻밤 사이에 그들에게 일어나는 깨알같은 세상이야기-

초반에는 유쾌한 상황들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반주도 마음에 들었고,
'멀티맨'의 엄청난 1인 다역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웃었습니다. 나가시는 길에 멀티맨이 몇 가지의 역할을 하는 지
응모권에 적어서 제출하면 상품(?)도 준다고 합니다. 보면서 세어 보세요...; 제 지인은 메모하면서 봤...-_-

이렇게 화기애애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극은 중반에 이르고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정말 눈물이 줄줄...뉴_뉴
배우분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한 탓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우리 이웃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더 가슴이 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배우분들의 노래가 더욱 더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고 할까요- 연극과 뮤지컬의 간극에 놓인 작품인 듯 한데 굳이 따지자니 연극이 된 것 같습니다.

군인 '환규'는 사랑과 일,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한참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러울 청년의 시기-
'나영'은 가족의 품이 그립지만 이미 홀로 많은 것을 겪고 상처를 받아버린 소외된 이웃의 모습-
'호영'은 과거와 현실의 혼재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마라톤에 놓인 중년의 모습을-
자신의 이름이 언제 불려졌는지도 모르는 '할머니'는 인생의 뒤안길에 놓인 노년의 쓸쓸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대화 도중 자신의 이름이 '이효리'라고 고백을...-_-)

세대를 아우르는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며,
세상만사 새옹지마지만 마지막은 '행복'일 것이라는 '희망'을 오늘도 가슴 속에 품어 봅니다.

창고의 제고품처럼 삶이 덧없다 생각했고, 더 이상의 빛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오아시스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끌어안고 세상을 끌어안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하신 대사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세상에 세 들어 사는거야. 그 댓가로 고통을 월세로 내는거지..."

배우들의 열연과, 유쾌한 웃음과, 그렇지만 무한한 감동을 쓰나미처럼 느끼고 싶다면
'웰컴 투 오아시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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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연극2011.01.31 11:00


- 제목 : 헛스윙
- 장르 : 연극
- 일시 : 2011.01.26 ~ 2011.03.14  
- 장소 : 대학로 PMC 소극장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 관람시간 : 90분 
- 공연시간정보 :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공휴일 3시 / 월요일공연없음(단, 3월 14일 8시공연있음) 
- 기획사정보
- 주최: 외치는소리
- 주관: PMC프로덕션
- 문의: 010-3904-4144 

* 출처 : 인터파크티켓



개인별점 : ★ ★ ★ ★ ☆

지인에게 초대권이 생겨서 '헛스윙'을 보고 왔습니다. 사전정보로 접했을 때는 외계인? 지구정복? 뭐지? -_- 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이거 골 때리는(?) 연극입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구조는 행복-불행-행복 싸이클로 다소 당연한 흐름이지만 이 연극의 포인트는 획기적인 무대연출과
검은색 쫄쫄이(?)들의 대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히 대학로 소극장 세트의 기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치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쫄쫄이들이 없으면 이 연극은 진행이 안 됩니다. ㅋㅋㅋ

줄거리는 지구상에 행복을 뿌리뽑기 위해 불행바이러스를 가지고 온 외계인들의 좌충우돌 지구정복기-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단순할 수도 있지만 배우분들의 열연에 비어보이지 않고 꽉 찬 웃음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연극의 타이틀은 '3D 입체연극'입니다. 3D라고 하니 혹, 응? 안경쓰고 보는거야?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저는 사실 아동용 연극인줄 알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눈앞에서 엄청난 3D 상황이 연출됩니다.
ㅎ_ㅎ

뭐라 말로 설명할 수도, 글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보셔야, 아! 하며 탄성을 지르실 입체영상입니다.
기본적인 무대 배경같은 경우는 워낙 잘 해 놓으셔서, 미대생들이 단체로 만들었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 관람하시던 분들도 종종 오- 오- 하셨더랬습니다.

1월 26일에 초연이어서 그런지 제가 보러 갔을 때는 관객이 정말...(대략 10명이라고 작게 말해 봅니다.)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극 속에 빠져들어서 본 것 같습니다.
웃길 때는 미친 듯이 웃기고, (배가 아파서 헉헉 거렸던 본인...-_-) 심각할 땐 다소 심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막바지에 가서는 행복의 위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행복이 불행보다 앞선다- " 뭐 그런 당연한 메시지인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찡 해 지면서 와닫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차요원'분에게 한 표(?)를 던져봅니다. (순전히 외모로만-_-)

배우분들이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신 것 같았습니다. 일명 발연기 따위는 전혀 없었고 다들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셔서 보는 사람 입장으로서도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주차요원(이경환)'분은 '멀티 맨'이신 관계로 일인 다역을 하셨는데, 우체국 배달원(?) 역할로 나오셨을 때
운전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욕 드립(?)을 선사하시는 바람에 전 관람하다가 쓰러졌습니다.
너무 웃겨서 정말 눈물이 다 나왔...(-_-)

그리고 또 제가 잊을 수 없는 '김장(김의일)'님...
전체적인 내레이션 역할과 더불어 주인공을 겸하신 엄청난 캐릭터입니다.
(사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전부 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첫 인상이 정말 박휘순...(-_-)
등장부터 빵 터졌습니다. 이런 걸 보고 미친존재감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등장만으로, 대사 안 던져도 웃음바다로 만드는 독특한 캐릭터여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감사)

다른 배우분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유쾌하게 관람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시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웃고 싶으신가요!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헛스윙' 보러가시죠!

P.S. 개인적인 해석에 따르자면 제목이 '헛스윙' 인 것은 외계인들이 지구인들을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벌였던
모든 일들이 결국은 '헛스윙'이었다-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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