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연극2011.03.21 14:27


제목 : 묻지마 육남매 
장르 : 연극
일시 : 2011.03.18 ~ 2011.05.01  
장소 : 대학로 우리극장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공연시간정보 
2011년 3월 18일 ~ 5월 1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기획사정보
주최, 주관: 극단 에저또
기획: 미니티켓

관람일자 : 2011년 3월 20일 PM 6:00
개인별점 : ★ ★ ★ ★ ☆


3시에 '달링' 연극을 보고 6시에 '묻지마 육남매'를 보기위해 '대학로 우리극장'을 찾았습니다.(하루에 공연을 두 개 달렸습니다. 그것도 일요일에-_-출근의 압박압박.) 대학로 우리극장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KFC 골목으로 조금 가시다가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하시면 간판이 보입니다. 극장 찾기는 쉬워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정말 미로찾기 하듯이 굽이굽이 숨어있는 극장 찾다가 공연직전에 들어간 경험도 있고해서...OTL

자리에 편안하게 착석을 하고 멀뚱하게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얼굴에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분장한 배우가 너덜너덜한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합니다. 묻지마 육남매 중에 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코믹한 표정으로 나와서는 관객에게 옛날 불량식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3개에 천원! 이라고 하니 제 옆에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망고엄마가 '밖에서는 네 개에 천원하던데요!' 드립을 날려서 배우분 살짝 당황하셨습니다.
 
초반에 무언갈 팔아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비싼거 파는것도 아니고 공연이 끝난 후 생각해보니 연극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옛날의 추억을 느껴보라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가지고 나와서 강매(?)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나쁘지도 않더군요. 저도 안 세트 샀습니다. 우적우적 씹으며 연극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관객분들중에 중장년층도 눈에 띄고 실제로 옆에 계시진 않지만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포근했다고 할까요,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묻지마 육남매'는 1960년~70년대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해봐야 본인은 80년대 중반 생이고 해서 뼈저리게 와닫지는 않았지만 보던 중간 중간에 관객분들이 공감한다는 고갯짓을 보내는 걸 목격하고보니 그때 그시절이 참 어렵긴 어려웠구나 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머님 아버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생각하니 괜시리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부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에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더구나 극단 '에저또'는 창단된지가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극단이어서 많이 놀랐었습니다. 1967년도라고 하셨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듣는 순간 헉- 했습니다. 역사가 있는 극단에서 만든 역사가 있는 연극인 셈입니다.

차력사가 꿈인 철없는 첫째 기식이, 떡장사를 하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는 둘째 억순이, 구두닦이를 하며 누나를 돕는 셋째 천식이, 아직은 어린 먹보 넷째 두식이, 어리지만 철이 든 다섯째 모순이, 그리고 막내 말식이...이렇게 육남매가 살아가는 힘든 시대상황을 코믹과 감동으로 엮어내는 '육남매'는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코드가 살아 있는 연극입니다.

다섯째 모순이의 생일이지만 알면서도 돈 때문에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는 억순이의 애달픈 마음과 그럼에도 가장이기에 이름처럼 억세게 살아야하는 힘겨운 생활상을 바라보며 아마 같이 관람하셨던 중장년층의 어머님들께서는 눈시울을 붉히셨을 것입니다. 구두닦이를 하는 천식이는 10원 하는 구두솔을 가지고 싶지만 두식이의 육성회비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를 못하고 베시시 웃으며 구경만 하다 지나가고, 그걸 또 가슴아파한 억순이가 구두 솔을 선물하며 행복해하는 삶의 낱알들이 알알이 뿌려지는 광경에 저도 끝내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육남매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가슴아프지만 그럼에도 따뜻하고 힘든 그들의 삶에 꼭 보름달처럼 밝은 빛이 드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관객석을 휩쓸고 지나가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울지언정 그렇게 서로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행복하다 주문을 외는 그들의 삶은 비록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던 우리 아버님 어머님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홀홀단신 서울에 있지만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연극. '묻지마 육남매'였습니다.

P.S.
1. 공연 막바지에 관객분들 모두에게 달고나(맞나?) 사탕 나누어주셨습니다.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익살맞은 배우분들과 함께 사진 한방 찍고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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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트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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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볼 . I 포기에 친구 .

    2012.03.18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문제가 주어집니다 당신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기 이 항목!

    2012.04.26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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